[인터뷰] “이병헌 존경” <우화> 알리시아 에차바리아가 45시간 걸려 한국 온 이유 (ft.쿠바영화제)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시가와 럼. ‘쿠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미국과 대치하며 쿠바공산당을 이끌던 카스트로가 2008년 모든 공식 직책에서 물러나면서(무려 49년 동안 집권했다!) 해외여행 제한 완화 등 유한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전히 한국과는 미수교 상태다.

혁명, 낭만, 열정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나라여서일까. 쿠바는 많은 예술가의 구애를 받아온 공간이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주 무대는 쿠바의 한 어촌마을이었다. 무라카미 류는 소설 <타나토스>에서 생명의 땅 쿠바에서 한 여배우의 죽음 이야기를 썼다.

한국과 쿠바 사이에는 어떤 역사가 있을까? 쿠바에 한인이 처음 정착한 것은 1921년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 ‘애니깽’(henequen, 용설란과 식물) 농장에서 일하던 한인 277명이 새로운 희망을 품고 쿠바로 건너가 뿌리를 내렸다. 현재 쿠바 거주 한인 후손은 1천여 명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이민 100주년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자, 이번에는 쿠바 영화를 이야기해보자. 쿠바 영화라고 하면 음악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 감독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도박사로 분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1950년대 혁명의 도시에서 사랑에 빠지는 <하나바>(감독 시드니 폴락, 1990)가 있고, 패트릭 스웨이지의 현란한 댄스 실력이 돋보였던 <더티 댄싱>(감독 에밀 아놀리노, 1987)의 후속작 <더티 댄싱-하바나 나이트>(감독 가이 퍼랜드, 2004)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쿠바의 영원한 아이콘 체 게바라를 스크린에 그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체 게바라>(2019)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감독 월터 살레스, 2004)도 있다.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스카페이스>(1983)에서 플로리다에 입성한 토니 몬타나(알 파치노) 역시 쿠바계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쿠바 영화를 잘 모른다. 여전히 쿠바 영화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영화 축제 ‘쿠바영화제’가 열린다.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관객을 맞는다. 전석 무료다! 2016년 페르나르도 페레즈 회고전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터라 쿠바를 사랑하던 이들의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씨네플레이는 쿠바영화제 상영작 <우화>(감독 레스터 햄렛, 2011)의 주연배우로 한국을 찾은 알리시아 에차바리아(Alicia Hechavarría)의 인터뷰를 독점 공개한다. 알리시아 에차바리아 배우는 국립공연예술학교를 졸업했고, <분노의 질주 8>(감독 게리 그레이, 2017)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다.


<우화> 주연 배우 알리시아 에차바리아. 사진 제공 = 쿠바영화제

반갑습니다. 한국 관객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TV 드라마에도 출연했고 연극 무대에서도 경력을 쌓았으며 영화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알리시아 에차바리아라고 합니다. 하바나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쿠바예술학교(ISSA)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 쿠바 국민배우인 페르난도 에차바리아를 아버지로 둔 덕분에 일찍 연기에 눈을 떴어요. 아버지가 연극 <리어왕>에서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감명을 받았고, 열세 살부터 연기를 시작했죠. 열다섯 살에 연기학교에 들어갔고, 열여덟 살에는 아버지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연기 인생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몇 번째 방문이신가요? 한국까지 여정이 길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은 이번이 첫 방문이에요. 맞아요. 정말 긴 여정이었죠. 무려 45시간이나 걸렸거든요!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12시간이나 대기하기도 했죠. 제일 길게 여행했던 게 6~7시간 정도였는데 말이에요.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쿠바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를 많이 봐서인지, 막상 한국에 도착해서는 거리의 모습들을 보면서 드라마에서 본 장면을 다시 떠올리고 있어요. 지금 더 중요한 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거죠. 쿠바 사람들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첫 방문이긴 하지만 한국의 거리가 너무 익숙하네요.(웃음)

한국 드라마, 영화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영화 중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를 접한 건 2008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영화페스티벌’에서였습니다. 그때 <쌍화점>(감독 유하, 2008)을 봤는데요. 현대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려 말 스토리를 다룬 고전물이었죠. 이 영화를 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어떤 충격을 받았어요.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특히 남자 배우로 출연한 주진모, 조인성의 연기가 좋았어요. 최근에 본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 2021)이었고, <미스터 선샤인>(감독 이응복, 2018)도 좋았어요. 이병현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존경할 정도였어요.

<우화> 주연 배우 알리시아 에차바리아와 쿠바 국민배우인 아버지 페르난도 에차바리아. 사진 제공 = 쿠바영화제

쿠바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우화>는 2011년 주연을 맡았던 첫 번째 영화입니다.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설명해주세요.

<우화>는 처음 시작할 때는 사랑에 관한 짧은 영화처럼 보여요. 두 젊은 남녀의 로맨틱 영화처럼요. 그런데 제가 맡은 역인 세실리아는 매춘부입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드라마가 시작해요. 사랑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세실리아가 매춘을 할 수밖에 없는 쿠바의 사회적 배경에 관해 이야기하거든요. 그로 인해 어떤 일들이 사회적으로 얽히면서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영화죠. 우리가 살면서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죠. 영화에서는 사랑이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요. 사랑만으로도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것들과 충돌하는가, 사랑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과연 사랑이 뛰어넘을 수 있는가를 묻는 영화입니다.

쿠바는 70년 가까운 경제봉쇄로 인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10년은 조금은 경제 여건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기였죠.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갈등을 겪게 되는데요. 배우님은 사랑으로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영화는 정말 쿠바의 생생한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가혹한 현실 속에서 세실리아가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저 역시 내면에서 그 사랑을 완전히 소화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뒀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우화’라는 건 사람들에게 늘 어떤 교훈을 주잖아요. 영화가 담고 있는 교훈은 쿠바의 오래된 시스템이 젊은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거예요. 세실리아는 공부도 많이 한 대학생이에요. 지식인 계층인데도 취업할 기회가 없어요. 외국인을 상대로 매춘을 해야만 하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어르투로 역시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해줘야만 하는 상황인 거죠. 이렇게 오랫동안 굳어진 쿠바 시스템 속에서 삶이 망가져 버린다면, 시스템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잖아요? 시스템도 사람을 위해 어느 순간은 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이 영화가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화> 주연 배우 알리시아 에차바리아. 사진 제공 = 쿠바영화제

2022년 현시점에서 영화 <우화>가 쿠바에 시사하는 바가 2011년 개봉 당시와 같은가요, 아니면 달라졌나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더 큰 영향을 끼쳤어요. 사람들의 기회를 많이 박탈했죠. 그렇지 않아도 힘들었던 쿠바의 경제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거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지금 비행기 티켓도 정말 비싸졌거든요. 쿠바는 이민자가 많아요. 쿠바 안에서 돈을 벌 기회가 없으니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서 취업하고, 거기서 번 돈을 고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이들이 많았죠. 팬데믹이 이런 상황을 더 악화했어요. 경제적인 부분이 사람들의 도덕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친 겁니다. 쿠바가 자부하는 것이 무상교육, 무상의료시스템인데요. 예를 들면 쿠바에서 의대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이민을 떠나는 거예요. 살기가 너무 팍팍하니 고국을 떠나는 거죠. 무상교육만 받고 떠나니 국가적으로 손실이죠.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지 않고 국가를 떠나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요.

만약 세실리아가 2022년에 있다면, <우화>는 달라졌을까요?

핵심은 똑같겠죠. 하지만 많은 게 달라질 겁니다. 영화에서 세실리아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나는 쿠바에서 태어났고, 쿠바에서 죽을 거야”라고요. 그런데 2022년에도 그렇다면? 세실리아가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더 이상 못 해 먹겠어. 쿠바를 떠날 거야!”라고요. 지금 쿠바의 젊은이들에게 일어나는 드라마틱한 일들을 영화가 보여주고 있어요.

한국 관객이 <우화>를 어떤 면에 집중해서 보면 좋을까요?

영화 등장하는 세실리아나 다른 배우들의 감정에 이입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배우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처음 오디션에 갔을 때가 기억나네요. 세실리아의 엄마가 불치병에 걸려서 약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세실리아가 매춘을 하게 되는 상황을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왜 돈을 구하기 위해 매춘까지 해야 하지? 그런데 쿠바의 사회적인 상황을 연구하면서 세실리아가 결국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나니 역할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관객들도 배우들에게 주어진 역할, 상황을 가슴으로 공감하면서 본다면 영화가 더 잘 이해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쿠바영화제에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요?

우선 <더 이상 예전이 아니다>를 추천해요. 쿠바에서 정말 유명한 연극이에요. 젊었을 때 뜨겁게 사랑했던 남녀가 중년이 돼 해후하는 이야기인데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돌아온 여자와 쿠바에 남았던 남자가 다시 만나는 거죠.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우화>의 주인공인 세실리아와 어르투로가 만약 나이가 들어서 만났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두 번째로는 <죽은 자의 후안>입니다. 하바나에서 좀비 퇴치 회사를 운영하는 후안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죠. 쿠바 경제가 암흑기였던 1970~80년대에 블랙 코미디가 유행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블랙 코미디가 사라졌죠. 그걸 다시 살려낸 영화가 바로 <죽은 자의 후안>이에요. 물도 안 나와, 전기도 끊겨 그런 상황을 슬프지 않고 웃기게 그렸어요.

안타깝게도 감독이 얼마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쿠바 사회를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쿠바인들이 가진 독특한 특징을 모두 보여주고 있거든요. 저는 4번 봤는데 전부 울었어요. 어쩔 수 없이 가족을 미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 좀비는 어려운 생활을 겪고 있는 쿠바인들을 은유하기도 하고요. 후안이 혼자 살아남아서 쿠바를 지키는데요. 홀로 고국에 남고 가족을 다른 나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은 지금 쿠바인이 당면한 문제와 동일합니다.

<품행>도 꼭 보면 좋겠어요. 마약중독자인 엄마를 부양하는 열두 살 초등학생 아이의 이야기인데요. 비둘기를 키워 팔면서요. 담임 선생님이 자기 자식처럼 돌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라 울림이 있어요. <하바나 스테이션>도 추천해요.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진 아이가 길을 잃고 아무 것도 없는 아이를 만나면서 진실한 우정을 배우고 성장하는 영화에요.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라 플레이스테이션을 살 수 없잖아요? 모든 것을 가진 아이가 오히려 길거리에서 삶을 배우는 건데요. 쿠바의 사회적 현실에서 어린아이가 당면한 문제를 다루면서 아름다운 성장으로 이끄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잠깐 선생님으로 등장하기도 하니 잘 찾아보세요!(웃음)

참, 개막작 <율리>도 빼놓을 수 없죠. 카를로스 아코스타라는 영국의 세계적인 발레리노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해 버밍엄발레단 단장으로 있죠. 이 사람이 흑인인 데다가 어려운 가정 출신이에요. 이 영화가 중요한 건, 인종차별이나 편견이 없을 것 같은 쿠바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쿠바 하면 다들 룸바 춤을 출 거라 생각하는데 누가 클래식 발레를 한다고 관심이나 가졌겠어요? 흑인으로서 영국왕립발레단 최초로 로미오 배역을 따내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돌아와서야 인정받은 거죠. <율리>는 이 사람의 이야기로 쿠바의 편견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들에게 쿠바 영화의 매력을 얘기해 주신다면요.

방금 쿠바영화제 출품작들을 이야기하면서 말했던 것들에 다 담겨 있어요.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건 쿠바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 그러니까 쿠바인이 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단 거예요. 쿠바인이 예술에 강하다는 점이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거든요. 이게 쿠바 영화가 가진 강점 중 하나죠. 또 하나 말하자면, 이민 문제도 쿠바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라는 점이에요. 떠나는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갈망, 남은 자들의 허무함, 떠난 이들의 향수…. 이런 것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 쿠바 영화의 강점입니다. 현실 문제를 풍자적으로 다루고 잘 반영한다는 점이요.

<우화> 주연 배우 알리시아 에차바리아. 사진 제공 = 쿠바영화제

쿠바영화제에서 GV로 한국관객을 만나신다고요.

우선 개막식에서 저를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출연한 <우화>를 상영하는 16일(토) 오후 3시 40분에도 절 만날 수 있어요. 영화 끝나고 GV에서 많은 질문을 해주시길 바랄게요. 현장에서 쿠바에서 들고 온 기념품도 나눠 드릴 예정이니 많이 많이 오세요! 폐막식에서도 뵙길 기대합니다!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어디를 방문할 계획이세요?

20일까지 체류 예정인데요. 가능하다면 모든 곳에 가고 싶죠! 문화적인 장소를 많이 가보고 싶어요. 거리에서 사람들 보고 만나고 대화하면서 한국을 더 이해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에 가장 친한 쿠바 친구가 살고 있어요. 하바나대학에서 같이 심리학을 공부한 친구예요. 그 친구가 USB에 한국 영화, 드라마를 담아주기도 했거든요.(웃음) 한국 남자랑 결혼해서 서울 근교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그 친구 큰딸 대모인데요. 팬데믹으로 2년 넘게 못 봤는데 꼭 만나야죠.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국과 쿠바의 관계가 좋아져서 한국 영화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한국-쿠바의 문화교류가 더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쿠바영화제에서 만나요!


윤상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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