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버즈 라이트이어> 탄생시킨 감독-프로듀서의 최애 SF는?

<버즈 라이트이어>

독창적인 소재를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선보여온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진정한 도전에 나섰다. 6월 15일 개봉할 <버즈 라이트이어>는 픽사의 대표 시리즈 <토이 스토리>에 등장한 버즈 라이트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프랜차이즈의 캐릭터를 외전으로 한 작품이야 꽤 많지만 이번 <버즈 라이트이어>는 ‘장난감 버즈’가 아닌 장난감 버즈의 실제 모델 ‘우주 비행사 버즈 라이트이어’를 그린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누구보다 빠르게 시사회에서 해당 작품을, 그리고 화상 인터뷰로 제작진을 만난 씨네플레이에서 <버즈 라이트이어> 맛보기로 간단 리뷰와 인터뷰를 준비했다.


유명한 캐릭터의 또 다른 모습

<토이 스토리>의 버즈(왼쪽)는 인기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장난감이라는 설정이다.

외전, 스핀 오프 등이 범람하는 할리우드에서도 <버즈 라이트이어>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듯 해당 캐릭터가 영화 속 모습이 아닌, 그것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토이 스토리> 세계에서 장난감으로 출시될 만큼 인기를 모은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 우리는 그의 모습은 알고 있지만, 실제 그를 만나는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토이 스토리>의 버즈를 떠나보내는 듯해 아쉽긴 하지만, 반대로 이 캐릭터를 애정하는 픽사의 마음도 느낄 수 있는 스핀 오프라 할 수 있다.

캐릭터 접근법이 달라진 만큼 영화의 톤도 버즈가 등장한 기존 작품들과는 사뭇 다르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버즈의 모습이 그려진다. 간단히 말해 우주 비행사 버즈 라이트이어의 모험기로 새로운 행성과 저그 로봇 부대 등 ‘SF 어드벤처’에 걸맞은 요소들이 작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기존 픽사 특유의 감성은 빠지지 않았다. 중후반부 전개에 본격적으로 치닫기 전, 몇몇 장면들이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길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

이렇게 조금은 특이한 속편이자 스핀 오프라서 먼저 본 입장에서도 관객들이 얼른 이 영화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과 다른 버즈 라이트이어를 팬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 관객들이 이번 버즈 라이트이어를 멋있다고 느낄 건 분명해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버즈 라이트이어는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으니까.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과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왼쪽)과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

이번 <버즈 라이트이어>는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맥클레인은 <도리를 찾아서>에서 앤드류 스탠튼과 함께 공동연출로 장편 애니메이션에 데뷔했지만, 이전에도 단편 <번-E> <스몰 프라이> <토이 스토리 공포의 대탈출> 등 연출한 바 있다.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는 <라따뚜이> <토이 스토리 4>를 비롯해 픽사의 장편, 단편 애니메이션의 제작에 참여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를 만들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 이 영화를 만들면서 여러 면에서 도전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이 영화를 재택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했다. 제작진 모두 각자의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내 입장에선 이 영화가 사람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캐릭터를 어딘가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 캐릭터가 미래의 작업물에서 효과있게 그려지도록. 똑같으면서 동시에 다르게 인식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지점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진지하면서 액션 어드벤처로서 더 흥미로운 버즈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신났다.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 앵거스가 잘 말한 거 같다. 사이드 캐릭터를 가져다가 주인공으로 진행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흥미로웠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어떤 걸 추가하고, 사람들이 한 시간 반가량 극장에서 흥미를 느끼고 보게끔 할 수 있도록 이야기에 어떤 깊이를 더할 것인가(가 중요했다). 그리고 알겠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를 SF영화로 만들길 원했다. 버즈는 SF 영화를 다루기에 좋은 소재였지만 우리는 그에게 필요한 세계가 무엇인지 발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 부분이 가장 재밌으면서 가장 어려운 지점이었다.

배우들의 애드리브나 아이디어가 들어간 장면이 있나?

앤거스 그런 부분이 있다. 주연 캐릭터보다는 조연 캐릭터에 애드리브가 좀 더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타이카 와이티티(모 모리슨 역)와 작업할 때 그의 캐릭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들을 받아들였다. 다비 역의 데일 소울즈도 그렇고. 우리는 각본에서 필요한 연기들을 얻은 다음에 조금 다르게 연기하도록 했다. 그래서 각본에서 꽤 알맞게 짜여있었지만 조금씩 다르게 진행한 순간들이 있다.

앤거스 감독이 언급한 모(왼쪽에서 두번째), 다비(왼쪽에서 세번째)

이번 영화는 SF영화에 오마주 하는 부분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SF 영화는?

게린 좋아하는 작품은 찾는 건 어렵다. 앤거스는 쉬울 것 같은데(웃음). 나는 아니다. 나는 <닥터 후> 팬으로 자랐다. 어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닥터 후>를 봤다. 그 드라마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SF스러운 것’에 빠지게 했다.

앤거스 <에이리언 2>가 내 최애 SF영화다. 지금으로선 그렇다.

게린 최애영화 찾는 건 너무 어렵다.

<에이리언 2>

<닥터 후>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게린 자신이 뭔가 성취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는 것, 설령 실수하더라도 그것을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있는 곳에서 살아야 한다. 언제나 미래나 지나간 과거에 대해 생각할 수는 없다. 여러분의 친구와 가족은 지금 여기에 있으니 함께 즐겨라.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표 때문에 너무 많은 걸 포기하진 마라.

앤거스 음, 우리 영화에는 로봇도 있고, 우주도 있고, 우주선도 있고, 그런 것들이 있다.

게린 아, 영화에 관련된 걸 얘기해야 하는 거였나? 물론 우리 영화는 정말 재밌다!

앤거스 (웃음) 아니다, 답한 내용이 정말 좋았다. 나는 “우리는 고양이 로봇이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 삭스가 마음에 들 것이다.

만일 실제로 우주에 갈 수 있다면?

게린 앤거스는 아마 우주에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거다(웃음).

앤거스 난 우주가 좀 무섭다. 우주에 대해 잘 모른다. 우주에 가면 뭘 할까… 나는 카드 한 벌을 사서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옮기는 걸 해보고 싶다. 사방으로 퍼지겠지만. 게린은 뭘 해보고 싶나?

게린 우주복을 입고 단단히 묶고 그저 떠다니고 싶다. 우주처럼 그렇게 모든 게 멈춰진 곳은 없으니까.

<버즈 라이트이어>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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