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마담으로만 알고 있다면? 김혜수에 대한 10가지 사실



<타짜>

김혜수 하면 ‘나 이대 나온 여자야’만 떠오르는 사람이라면 주목해 보자. 최고의 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 김혜수. 그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험난한 연예계에서 정상에 섰다. 데뷔 때부터 약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민을 홀리는 김혜수는 어떤 사람일까. 최초, 최다,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김혜수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했다. 

타짜

감독

최동훈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개봉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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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당시 화동이었다



(왼쪽부터) 김혜수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사마란치 IOC 위원장에게 꽃을 건네주는 김혜수

1982년 4월 88올림픽 IOC 위원장이었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가 한국을 방문했다.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한국은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명예단증도 줬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김혜수는 이미 태권도 유단자로 시범단원으로 활동했다. 외모는 물론 실력도 출중했던 그는 화동으로 선발되어 사마란치 IOC 위원장에게 꽃을 건네줬다. 


태권도 공인 3단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운 김혜수는 태권도 공인 3단의 유단자다. 배우 김형자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김혜수 납치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20대 때, 김혜수는 남자 운전기사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이상한 길로 가고 있음을 알았다. 급히 차를 세우라 했지만 운전기사는 “시끄러워,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며 그를 위협했다. 이에 김혜수는 남자 운전기사보고 내리라고 한 후 발차기로 그를 제압해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사진은 1994년 당시 화장품 광고를 찍으려는 김혜수다.

16살에 데뷔, 아역 없이 바로 성인 연기를 맡다



극악의 화질로 인해 김혜수가 누구인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이 광고에 나왔던 것은 분명하다.


<깜보>

김혜수는 1985년 네슬레의 ‘마일로’ CF에 태권 소녀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담갔다. 중학교 3학년이던 그는 당차게 태권도를 선보였다. 그 모습을 본 이황림 감독은 영화 <깜보>(1986)에 김혜수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밤무대 소녀 나영을 맡은 그는 적은 분량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제23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십 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외모와 연기로 그는 성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청소년 역이 들어오기는 왔었다. 어른 역을 하면 연기도 빨리 느는 줄 알았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그 이유를 밝혔다.

깜보

감독

이황림

출연

장두이, 박중훈, 김혜수

개봉

198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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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다



조용필 ‘허공’ 뮤직비디오


김혜수의 미모를 보고 띠용하는 조용필

김혜수는 데뷔 직후 조용필의 ‘허공’ 뮤직 비디오에 출연했다. 이것은 한국 최초의 뮤직 비디오였다. 16살에 가요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용필과 함께 호흡을 맞추다니, 새삼 그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최다, 최연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왼쪽부터) <첫사랑>, <닥터 봉>


<타짜>

김혜수와 청룡영화상은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청룡영화상에서 <첫사랑>(1993)을 시작으로 <닥터봉>(1995), <타짜>(2006)까지 무려 세 번이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청룡영화상에서 윤정희와 함께 최다 여우주연상 수상 기록이다. 더불어 <첫사랑>으로 수상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24살이었다. 그는 청룡영화상 사상 최연소 여우주연상 타이틀도 함께 획득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제36회 청룡영화상

이걸로 끝이 아니다. 김혜수는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MC를 시작으로 무려 24차례나 맡았다. 청룡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첫사랑

감독

이명세

출연

김혜수, 송영창

개봉

199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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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봉

감독

이광훈

출연

한석규, 김혜수

개봉

199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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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우수회원

김혜수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우수고객이다. 그는 “어떤 작가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책에 꽂혔다면 나는 그 작가가 쓴 책을 전부 사서 읽는다.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면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한다. 그러곤 따로 번역을 맡겨서 받아 읽는다”라고 말하며 진정한 독서광의 면모를 보여줬다. 



맨디 하기스의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실제로 그는 자신의 SNS에 책에 대한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단순히 재미의 유무만 따진 것이 아닌 진심으로 책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그는 때때로 습작 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젠가 배우 김혜수가 아닌 작가 김혜수를 만날 날도 있지 않을까. 


그의 전시회 그림 한 점이 500만 원에 팔렸다!



방송에도 나온 김혜수의 그림들

연기는 기본, 운동, 독서 등 다방면으로 잘 하는 김혜수는 그림마저 잘 그린다. 하나 하기 벅찬 인턴 기자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2009년 서울 오픈 아트 페어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 작품은 500만원에 판매 됐다. 그는 당시 판매 수익 중 절반은 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센터를 통해 선천성 근육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나머지 절반은 개인적으로 지원하는 구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임을 전했다. 


가수 활동도 했다



<어른들은 몰라요> O.S.T ‘아름다운 세상’ 무대

김혜수는 데뷔 초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쯤 되면 ‘못 하는 게 뭔가’ 싶다. 그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O.S.T ‘아름다운 세상’을 시작으로 <바람 피기 좋은 날>(2007), <모던 보이>(2008), 드라마 <장희빈>(2002), <직장의 신>(2013) O.S.T 작업에 참여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부르는 김혜수는 생각보다도 더 앳되고 청초하다. 

바람 피기 좋은 날

감독

장문일

출연

김혜수, 윤진서, 이종혁, 이민기

개봉

20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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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보이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 김혜수, 김남길

개봉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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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연출

이영국, 한철경

출연

방송

2002,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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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연출

전창근, 노상훈

출연

김혜수, 오지호, 정유미, 이희준, 전혜빈, 조권, 이미도, 김기천, 김나운, 김응수, 나승호

방송

2013,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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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어요’의 진실



‘죽겠어요’ 3단 변화

인터넷 한다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봤을 법한 김혜수의 ‘죽겠어요’ 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출처는 바로 <모던 보이> 홍보 영상 중 ‘캐릭터 올인영상’이다. <모던 보이>에서 김혜수는 신비한 여인 조난실로 등장한다. 여러 모습을 갖고 있는 조난실은 비밀구락부에서 댄서로도 활동하는데 김혜수는 이를 소화해내기 위해서 고되게 연습했다. 


여성 배우 인기상 4년 연속 1위

많은 이들이 롤모델로 꼽는 김혜수는 항상 당당한 태도로 자신의 소신을 지킨다. 한 언론사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는 2013년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여성 배우’로 선정됐다. 2016년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여성 배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데뷔한지 벌써 33년차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결과다. 



<국가부도의 날>


다큐멘터리 <영화판>

정마담으로만 알고 있기엔 그의 매력이 너무도 많다. 수많은 얼굴들이 교차하는 김혜수는 이번 <국가부도의 날>(2018)에서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로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 노출은 당연히 없다. 한국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판>(2012)에서 그는 “배우가 꼭 벗어야만 연기력이 느냐”며 영화판에 반문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벗을 필요가 없는 배우다. 누군가에겐 청순하게, 누군가에겐 섹시하게 기억되는 김혜수는 이제 여배우가 아닌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

감독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개봉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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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

감독

허철

출연

윤진서, 정지영

개봉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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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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