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블록버스터 장인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앰뷸런스>가 지난 6일 개봉했다. 영화 <앰뷸런스>는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설계한 형 대니(제이크 질렌할)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한 동생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멈출 수 없는 질주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대니와 윌은 계획이 틀어지자 구급대원과 부상 당한 경찰이 탑승한 앰뷸런스를 탈취한다. 두 형제의 위험한 질주에 휘말리는 구급대원 캠 역은 배우 에이사 곤잘레스가 연기했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일촉즉발 추격전의 인질이자 모두를 살려야만 하는 구급대원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에이사 곤잘레스의 이모저모를 모았다.

- 앰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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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잘레스
개봉
2022.04.06.
17살, 하이틴 드라마 <롤라>로 데뷔
2007년, 멕시코의 하이틴 드라마 <롤라: 에라세 우나베즈>(Lola: Érase una vez)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전역 등 많은 국가에서 상영됐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롤라>의 가난하고 아름다운 소녀 돌로레스 롤라 발렌테 역을 맡아 데뷔작부터 주연 자리를 꿰찼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으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에이사 곤잘레스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웠다. 에이사는 어머니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가 리 스트라스버그 연극영화연구소에서 연기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왔다. 그 해 멕시코의 대형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은 에이사 곤잘레스를 에이본의 새로운 얼굴로 선정했다.
모델 출신 어머니, 가정사로 인한 트라우마
핫바디로 유명한 에이사 곤잘레스의 남다른 체형은 어머니 쪽 유전에서 비롯된 듯하다. 1990년생 에이사 곤잘레스는 모델 출신 글렌 레이나의 딸로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역시 멕시코 출신이고, 위로는 오빠 한 명이 있다. 아버지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에이사가 12살이 되던 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아빠를 아주 어렸을 때 잃었지만, 무슨 일인지 모를 만큼 어리진 않았다. 아빠와 나는 아주 친했고, 아빠를 잃은 상실감을 감당할 수 없었다. 난 과식하기 시작했고 살이 많이 쪘고, 무척 슬펐다.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난 섭식장애가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가정사로 인한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이 트라우마로 인해 15세부터 20세까지 강박적인 과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다재다능 멀티테이너
에이사 곤잘레스는 드라마 <롤라>의 성공 이후, 가수에도 도전했다. 음반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2009년 11월, EMI 텔레비사 뮤직과 계약을 맺고, 솔로 앨범 [Contracorriente]이 발매됐다. 이 앨범은 멕시코 100대 앨범 차트에서 13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2년 6월에는 두 번째 앨범 [Te Acordarás de Mi]가 디지털로 발매되었다. 이 곡은 멕시코 TOP 100 앨범 차트에서 66위로 데뷔했고 미국 빌보드 라틴 팝 앨범 차트에서 14위로 정점을 찍었다.
<베이비 드라이버> 달링 VS. <황혼에서 새벽까지> 산타니코
에이사 곤잘레스가 국내에 이름을 알린 건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한 <베이비 드라이버>를 통해서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베이비와 한 팀이 된 달콤살벌한 달링 역을 맡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에 인형 같은 외모, 터프한 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이비 드라이버> 이전 주목을 받은 작품은 미국 공포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1996년작,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TV 시리즈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뱀파이어 산타니코 판데모니엄 역로 출연한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본인이 가진 강점을 한껏 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멕시코 출신 배우 셀마 헤이엑이 원작 내 동명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티모시 샬라메의 전 여친?
높아진 인기만큼 대중의 관심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에이사 곤잘레스도 사생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화려한 미모답게 뜨거운 연애사로 유명세를 치렀다. 짧은 만남이긴 했으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 여친’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도 했고, 2013년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클럽 파티에서 리암 헴스워스와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당시 리암 헴스워스는 마일리 사이러스와 파혼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만남은 더욱 화제가 되었다. 2018년 2월부터는 가수 퍼기의 전 남편이자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조쉬 더하멜과 만났고, 둘의 나이 차는 18살이었다. 에이사 곤잘레스의 화려한 연애사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할리우드의 인기남 티모시 샬라메와의 만남이었다. 2020년, 티모시 샬라메와 에이사 곤잘레스가 멕시코 휴양지 카보 산 루카스의 한 풀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되었다. 티모시 샬라메는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과 약 1년의 열애 후 결별하였고, 그 해 여름, 에이사 곤잘레스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의 로맨틱한 휴가에 이어 LA 근교에서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나, 이 연애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현재 라크로스 선수 폴 라빌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둘은 작년부터 연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사 곤잘레스가 놓친 캐릭터와 차기작
에이사 곤잘레스가 미셸 파이퍼, 할리 베리를 잇는 캣 우먼이 될 뻔했다.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한 <더 배트맨>의 셀리나 카일/캣 우먼 역할을 두고 쟁쟁한 후보들이 몰렸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에이사 곤잘레스와 <대니쉬 걸> 알리시아 비칸데르, <데드풀 2> 재지 비츠 등이 최종 후보자로 경쟁했으나 결국, 캣우먼 역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렌델왈드의 범죄> 조 크라비츠에게 돌아갔다. 비록 캣우먼 역은 놓쳤지만 에이사 곤잘레스의 행보는 대중과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Apple TV+로 방영될 <엑스트라폴레이션즈>(Extrapolations)를 촬영 중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삼체>는 영화 <컨택트>의 원작 소설 『삼체』를 바탕으로 한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