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양조위 7년 만에 한국 온다고? 심지어 그가 직접 고른 추천작까지 볼 기회!



배우 양조위. 출처: 뉴스1

양조위가 무려 7년 만에 한국에 찾아온다.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 <아비정전>, <중경상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긴 그의 내한 소식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양조위는 직접 개막식에 참여해 수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양조위의 화양연화’ 섹션을 준비했다. 양조위가 직접 선정한 출연 작품들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과연 양조위는 어떤 영화들을 골랐을까? 양조위가 직접 고른 6편의 영화를 함께 살펴보자.

<2046>,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46

2004년  / 드라마 / 홍콩 / 128분



<2046> 스틸컷.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46> 스틸컷.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왕가위 월드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2046>은 <화양연화>, <아비정전>과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 영화다. 주인공 차우(양조위)는 <화양연화>에서 수리첸(장만옥)과의 사랑에 실패한다. 이후 도망치듯 싱가포르로 떠나게된다. <2046> 속 주모운(양조위)는 다른 수리첸(공리)을 만나 육체적인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과거에 벗어나지 못한 주모운은 결국 수리첸과 이별한다. 그 후 클럽에서 마주친 미미(유가령)와 사랑을 나눈다. <아비정전>에서 루루(류가령)는 옛 여인 아비(장국영)를 떠나보내고 잊지 못하다가 그와 닮은 양조위를 짧게 마주친다. 차우(양조위)와 주모운(양조위), 루루(유가령)와 미미(유가령)가 동일 인물인 셈. 하지만 미미와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은 주모운은 새로운 여인 바이(장쯔이)를 만난다. <2046>은 다양한 사랑의 단상을 담아내며 <화양연화>와 <아비정전>에서 뿌린 떡밥을 회수해나간다.

2046

감독

왕가위

출연

장쯔이, 장첸, 기무라 타쿠야, 유가령, 양조위, 왕페이, 베이 로건, 장만옥, 공리, 둥제, 소병림, 통차이 맥킨타이어, 오정엽

개봉

2004.10.15. / 2021.02.00.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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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서취

1993년 / 액션 / 홍콩 / 102분



<동성서취> 포스터. 출처: 엔케이컨텐츠

<동성서취>를 찍게 된 계기는 참으로 특이하다. 왕가위 감독의 작품 <동사서독> 촬영이 길어지자 심심해하던 출연진들을 유진위 감독이 모아 만든 작품이다. 설 연휴에 맞춰 제작된 코미디 영화로 단 28일 만에 완성되었다. 장국영, 양조위, 양가휘, 임청하, 유가령, 장만옥 등 당대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동성서취>에서 양조위의 모습은 매우 새롭다. 하늘을 날아다니는가 하면,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표정 연기를 선보인다. 양조위는 제대로 작정한 듯 영화에서 스스로를 망가트리며 웃음을 준다. 영화의 내용 역시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오죽하면 배우들이 <동사서독> 촬영의 스트레스를 <동성서취>에서 풀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 다소 황당할 정도로 정신 사나운 액션신과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를 컬러풀한 의상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은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로 대가인 양조위의 새로운 모습과 당대 스타들의 연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성서취

감독

유진위

출연

장국영, 임청하, 왕조현, 양가휘, 양조위, 장만옥, 장학우, 유가령, 종진도, 엽옥경

개봉

199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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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2003년 / 범죄 / 홍콩 / 100분

<무간도>에서 영인 역을 맡은 양조위. 출처: 디스테이션

‘무간도’는 죽지 않고 고통이 영원히 지속되는 무간지옥에 이르는 길을 뜻한다. <무간도>는 경찰이지만 폭력조직에 잠입해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영인(양조위)과 폭력 조직의 일원이지만 경찰이 되어 승승장구하는 건명(유덕화)의 이야기다. 둘은 자신이 선택한 삶이 아닌 타인에게 선택 당한 삶을 살아간다. 극이 진행되며 선과 악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영화는 완벽한 ‘선과 악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간도>의 맥조휘 감독은 어린 시절 경찰인 아바지와 경찰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토대로 <무간도>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무간도>는 한국 영화 <신세계>의 모티브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경찰이 조직원이 되고, 조직원은 경찰이 되는 큰 맥락이 유사하기 때문. <무간도>에 이어 <무간도 2 – 혼돈의 시대>, <무간도3 – 종극무간>까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무간도

감독

맥조휘, 유위강

출연

양조위, 유덕화

개봉

2003.02.21. / 2016.03.17.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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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2 – 혼돈의 시대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황추생, 증지위

개봉

2003.12.05. / 2011.09.08.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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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3 – 종극무간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유덕화, 양조위, 여명, 진도명

개봉

2004.07.02. / 2011.09.08.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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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화

범죄 / 홍콩 / 81분



<암화> 속 양조위. 출처: 밀키웨이 이미지

‘암화’는 지하 폭력 세계의 암살자를 의미한다. 1998년 제작된 영화 <암화> 속 두 명의 삼합회 두목 렁(용방)과 케이(방강)는 카지노 주도권을 놓고 8개월간 팽팽하게 대립한다. 샘(양조위)은 부패한 경찰로 케이의 오른팔로 증장해 조직의 뒤를 봐준다. <암화> 역시 <무간도>와 마찬가지로 경찰과 범죄자의 경계가 희미해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혼란을 준다. 감각적인 스타일과 탄탄한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직 국내에서 개봉한 적이 없기에 이번 상영이 더욱 특별할 것이다.

암화

감독

유달지

출연

양조위, 유청운, 소미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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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

1998년 / 드라마 / 홍콩 / 97분



<해피 투게더> 스틸컷. 출처: 디스테이션

<해피 투게더>는 아휘(양조위)와 보영(장국영)의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의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는데 아휘는 내성적이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보영은 즉흥적, 감정적이다. 아휘와 보영은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행복과 불안을 오간다. 어느 날 피투성이가 된 보영이 찾아오고, 아휘는 보영을 극진하게 치료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보영 탓에 아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비춰보면 아휘가 ‘을’인 것 같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사랑을 갈구하는 보영이 ‘을’로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갑’과 ‘을’로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고 있노라면 꼭 남의 연애 같지만은 않다. 당시 왕가위 감독은 아르헨티나 부에노르아이레스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6주 촬영을 5개월로 연장했다. 또한 미장센의 장인답게 세련된 색감과 구도로 영상미를 높였다.

해피 투게더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조위, 장첸

개봉

1998.08.22. / 2021.02.04.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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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000년 / 드라마 / 홍콩, 프랑스 / 99분



<화양연화> 장만옥과 양조위. 출처: 디스테이션

양조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바로 <화영연화>다.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을 의미한다. 어느 날 같은 아파트 같은 층으로 차우(양조위)와 수리첸(장만옥)이 이사를 온다. 차우는 지역 신문사 기자이며 그의 아내는 밤샘 근무가 많은 편이고, 수리첸의 남편 역시 일 때문에 바빠 집을 자주 비운다. 좁디좁은 아파트 복도와 공동주방에서 차우와 수리첸은 계속 마주친다. 서로의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고 두 사람도 급격하게 가까워지지만, 그들은 서로의 공허함을 채울 뿐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차우는 호텔의 2046호를 구해 그곳에서 무협소설을 써나간다. <화양연화>가 아직까지도 큰 인기를 받는 것은 양조위의 뛰어난 연기력 뿐만 아니라 영화의 극 중 분위기를 살려준 음악 덕분이다. 한 곡이 무려 10번 가까이 나오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반복되는 음악과 동시에 두 사람의 감정이 겹겹이 쌓여 나가고 영화가 끝나게 되면 음악과 함께 긴 여운을 준다.

화양연화

감독

왕가위

출연

양조위, 장만옥

개봉

2000.10.21. / 2020.12.24.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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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을 살펴보니 양조위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멜로뿐만 아니라 코미디와 범죄, 액션을 넘나드는 그의 연기를 큰 스크린으로 만나볼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가 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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