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6역까지 해낸 연기 천재! <변호사 쉬헐크> 타티아나 마슬라니



타티아나 마슬라니

아이언맨이 손가락을 튕긴 이후에 많은 것이 변했다. 인구의 절반이 돌아왔고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은 큰 고난을 겪었으며 새로운 히어로들이 다수 등장했다. 그리고 헐크는 지구에 홀로 남았다.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가 절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헐크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생각해봤나? (사실 안 해도 될 일이다.) 그동안 충분히 외로웠을 헐크와 헐크 팬들을 위해 새로운 맞춤형 마블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변호사 쉬헐크>는 <어벤져스>의 주력 멤버 ‘브루스 배너’의 사촌이자 엘리트 검사인 ‘제니퍼 월터스’의 이야기다. ‘제니퍼 월터스’로 캐스팅된 배우는 타티아나 마슬라니. 초면인 사람들도 많겠지만 사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예전부터 신들린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다. 그녀는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의 캐나다인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오펀 블랙>을 흥행으로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다.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보여줄 ‘쉬헐크’가 기대되지 않는가.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배우로서 거쳐왔던 행적들을 함께 훑어보자.


BBC 드라마 <오펀 블랙>



<오펀 블랙>

<오펀 블랙>이 시즌 5까지 제작되고 성황리에 끝난 데에는 타티아나 마슬라니의 영향이 컸다. <오펀 블랙>은 미스터리 장르 드라마로 복제 인간의 이야기다. 주인공 ‘새라’는 어느 날 자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기찻길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걸 목격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새라’가 전말을 파헤치면서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진다.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새라’와 똑같이 생긴 여자들이 여러 명 등장하는데 이 모든 복제인간 연기를 타티아나 마슬라니 혼자 소화했다. 1인 6역의 연기를 해낸 것. 분장만 달리 한 거라 오해할 수 있겠지만 아니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인물마다 목소리와 말투, 표정, 악센트, 걸음걸이까지 달리 연기하여 시청자들의 소름을 끼치게 했다. 

당연하게도 1인 6역의 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한 토크쇼에 출연한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작중 디너파티 장면에서 4명의 복제인간을 연기해야 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진행자가 “하루 종일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면 미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하자 타티아나는 “진짜로 그렇다”라고 대답하였다. 촬영하는 이틀 내내 “다른 사람들 없이 촬영해야 해서 엑스 표시나 스탠드에 달린 공을 보면서 연기해야” 했다고. 생각만 해도 고된 일이지 않은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었을 텐데도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모든 연기를 능숙하게 해내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펼쳤기에 <오펀 블랙>으로 에미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오펀 블랙 시즌1

출연

타티아나 마슬라니, 나탈리 리신스카, 드류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브룬, 밀리 데이비스

방송

2013, 미국 BBC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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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 블랙 시즌5

출연

타티아나 마슬라니, 조던 개버리스, 마리아 도일 케네디, 크리스티안 브룬, 스카일러 웩슬러, 조쉬 보케이, 에블린 브로처

방송

2017, 미국 BBC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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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 러버스 앤 베어>



<투 러버스 앤 베어>

<투 러버스 앤 베어>에선 데인 드한과 함께 로맨스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투 러버스 앤 베어>는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한 ‘로만’이 북극의 작은 마을에서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루시’를 만나 눈보라 같은 사랑을 겪는 이야기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극 중에서 ‘루시’ 역을 맡아 위태로운 상황을 겪는 연인의 절절한 연기를 펼쳤다.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북극에서 서로의 트라우마를 따스히 감싸 안은 ‘로만’과 ‘루시’의 모습은 미련해 보이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런 게 사랑이기도 하다. <투 러버스 앤 베어>는 미련하게 보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과거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독특한 시나리오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초현실적이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작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타티아니의 말처럼 이 영화는 초현실적이다. 극 중에서 북극곰이 등장하는데 북극곰과 데인 드한이 맡은 ‘로만’이 대화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 ‘로만’은 곰과 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다. 북극의 추위 속이라는 리얼리티와 말하는 북극곰이라는 초현실성이 충돌하는 지점이 매력적인 영화다. 습한 여름, 보기만 해도 뼈가 시리는 북극에서의 로맨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투 러버스 앤 베어

감독

킴 누옌

출연

데인 드한, 타티아나 마슬라니

개봉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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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트롱거>



<스트롱거>

<스트롱거>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의 생존자 제프 바우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제프 바우만’은 헤어진 전 여자친구 ‘에린’을 잊지 못해 그녀가 출전하기로 한 마라톤 대회에 찾아간다. ‘제프 바우만’이 결승선에서 ‘에린’을 기다리던 순간, 폭발음이 터지고 그는 정신을 잃고 만다. 깨어나고 보니 두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하는 상황. ‘제프 바우만’은 이 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지만 테러 사건의 목격자로 많은 유명세를 얻는다. 한순간의 삶이 뒤바뀐 상황. 전 여자친구 ‘에린’은 죄책감으로 ‘제프 바우만’의 곁에 남기로 한다.

언론에서 테러의 생존자인 ‘제프 바우만’을 영웅으로 취급하지만 사실 ‘제프 바우만’은 괴로워한다. ‘에린’은 그의 속마음을 유일하게 눈치챈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이 영화에서 ‘에린’ 역을 맡아 제이크 질렌할과 호흡을 맞췄다. <스트롱거>의 책임 프로듀서인 리바 마커는 타티아나에 대해 “사실성과 진정성을 캐릭터에 놀랍게도 잘 끌어왔다”고 평가하며 극찬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타티아나는 자신의 연기로 캐릭터의 볼륨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이대로도 괜찮아” ‘에린’이 건넨 말이 오래 맴돈다. 타티아나 마슬라니에겐 그런 힘이 있다.

스트롱거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제이크 질렌할, 타티아나 마슬라니

개봉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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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변호사 쉬헐크>



<변호사 쉬헐크>

항상 그랬듯이 ‘쉬헐크’로 누가 캐스팅이 될지 많은 루머가 오갔다. 앨리슨 브리, 베티 길핀, 그웬돌린 크리스티,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등. 하지만 무성한 루머를 제쳐두고 ‘쉬헐크’가 된 건 타티아나 마슬라니였다.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쉬헐크’가 된 소감을 묻자 “너무 큰 영광이라서 그만큼 많이 떨렸다”고 대답했다. “80년대에서 그쪽으로 거슬러 보면 코믹스로 시작되는 어마어마한 팬덤을 갖고 있어서 영광이면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하지만 8월 18일 공개된 에피소드에선 앞서 언급했던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났다.

타티아나가 연기하는 ‘제니퍼 월터스’, 즉 ‘쉬헐크’는 이성적인 성격으로 독설도 서슴없이 내뱉는 매력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니퍼 월터스’는 변호사인 자신의 커리어를 중요시하기에 법정 드라마적인 요소도 적절히 가미될 예정이다. 히어로이자 변호사인 ‘쉬헐크’가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되지 않는가. 앞으로 
공개될 에피소드가 기대된다. 모두 타티아나 마슬라니의 활약을 기대해 주길. <변호사 쉬헐크>는 8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씨네플레이 김다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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