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화양연화>, 20년 만에 풀린 비하인드 컷 모음

2020년 5월 20일은 무슨 날이었을까요? 21세기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한 편으로 꼽히는 왕가위 감독의 명작, <화양연화> 상영 20주년을 맞이한 날이었습니다. <화양연화>는 2000년 제53회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습니다. 양조위는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죠.

<화양연화>의 20주년을 맞이해 왕가위 감독의 영화사 제트톤 필름은 <화양연화>와 관련한 비하인드 컷을 대거 업로드했습니다. 팬들에겐 아주 귀하고 반가운 자료죠. 상영 20주년을 맞이해 20년 만에 풀린 비하인드 컷들을 소개합니다.

<화양연화> 촬영 현장의 왕가위 감독. 초 모완(양조위)의 사무실 책상에 턱을 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떤 장면을 촬영 중이었을까요?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는 왕가위 감독과 배우 장만옥.

장만옥이 입고 있는 치파오의 디자인으로 봐선 위의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각자의 배우자가 서로 외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초 모완과 수 리첸(장만옥). 그들만의 공간이었던 호텔 2046호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배우자를 연기하며 연극을 펼치는 장면이죠.

<화양연화> 촬영 현장의 첫날, 첫 신을 촬영할 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국수 가게가 이들의 첫 촬영 장소였군요!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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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는 칸영화제에서 상영되기 직전까지 편집 과정을 거친 영화로 유명합니다. 장만옥은 <화양연화>의 엔딩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초 모완 홀로 앙코르와트를 찾아 그녀와의 비밀을 묻어두죠. 왕가위 감독은 여러 버전의 엔딩을 촬영한 듯합니다. 알고 보면 장만옥도 앙코르와트의 촬영장에서 함께했다는 사실! 왕가위 감독은 앙코르와트에서 초 모완과 수 리첸이 우연히 재회하는 장면도 촬영했습니다. 반갑게 안부를 나눈 두 사람. 그러나 그뿐입니다. 두 사람은 끝까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죠.

DVD에 수록된 <화양연화>의 삭제 장면을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앙코르와트에 함께 있는 양조위와 장만옥의 모습이 더 이색적으로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삭제된 엔딩 장면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컷도 확인해보시죠!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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