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브래드 피트 직접 본 썰? 닥치고 ‘빵형의 마법’을 <불릿 트레인>에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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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트레인> 포스터

톰 크루즈가 간 후 ‘빵형’이 왔다. 브래드 피트가 신작 <불릿 트레인> 주연으로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만났다.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며 톱스타 지위를 유지한 톰형과 빵형이 모두 올여름 한국을 방문하며 그동안 내한에 목마른 영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했다. 브래드 피트와 함께 내한한 애런 존슨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씨네플레이>도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내한 현장에 참석했는데, 예상보다도 훨씬 뜨겁고, 즐겁고, 유머러스한 시간이었다. 기자간담회 격인 프레스 컨퍼런스는 지난 8월 19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여의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씨네플레이)

브래드 피트의 내한은 2011년 <머니볼>,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에 이어 네 번째다. 애런 존슨은 이번이 첫 번째 한국 내한이다. 그는 <킥애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테넷>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배우다.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은 등장부터 연신 K-하트를 날리며 한국에 온 기쁨을 표현하는가 하면, <불릿 트레인>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이 주연을 맡은 <불릿 트레인>은 <데드풀>, <존 윅>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연출한 액션 코믹 블록버스터로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리아비틀’을 각색했다. 도쿄를 달리는 초고속 열차를 배경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연해 독특한 미장센과 성룡에 영감을 받은 시원한 액션과 퍼즐을 맞추는 듯한 촘촘함 스토리를 완성했다.

여의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씨네플레이)

프레스 현장에서 인상깊은 점은 브래드 피트는 연신 데이빗 레이치 감독에게 연신 ‘리스펙’을 보이며 동료로서 애정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브래드 피트는 1999년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스턴트 배우였던 데이빗 레이치를 처음 만난 사실을 밝혔다. 데이빗 레이치는<파이트 클럽>, <트로이>,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 다수의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의 대역 스턴트맨을 맡았다.

여의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씨네플레이)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오랜 동료이자 친구다. 그가 스턴트맨 시절에는 내가 보스로 주도권이 있었다. 스턴트맨은 배우가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가 나의 보스가 됐다. 배우로서 감독이 갖고 있는 비전을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래드 피트는 “할리우드에서 스턴트 맨으로 시작해서 감독으로 성공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고 데이빗 리치만큼 성공한 경우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특별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불릿 트레인>은 탈출이 힘든 초고속 열차에 탄 일곱 명의 킬러들이 각자 미션 수행을 하다가 난데없이 서로 얽히며 소동이 커진다. 무엇보다 과감하고 시원한 액션 연출에 배우들의 액션 열연이 인상 깊은데 브래드 피트는 성룡에 액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와 데이빗 레이치 모두 성룡이나 찰리 채플린 등의 배우를 존경한다. 그 배우들의 움직임을 벤치마킹했고 이번 영화에서 색다른 액션을 연출한 수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 맡은 ‘레이디버그’라는 역은 굉장히 독특하다. 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항상 뭔가 잘못되는 그런 특이한 캐릭터로 매우 즐겁게 연기했다.”

여의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게티이미지)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액션 씬으로 애런 존슨과 함께 열차의 매점 칸 안에서 대치하는 장면을 뽑았다. “또 정숙 칸에서 ‘레몬’ 역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와 대치하는 장면도 독특한 배경 탓에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추가로 브래드 피트는 <불릿 트레인> 촬영 오래전부터 애런 존슨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런 존슨은 그 캐릭터에 깊이 있게 몰입하고 알아볼 수 없게끔 매 캐릭터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다. 마치 크리스찬 베일과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배우다. 나보다 훨씬 연기력이 좋은 동료 배우다.”

애런 존슨도 “브래드 피트와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촬영장에 갈 때 일하러 가는 거지만 출근이 아니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러 가는 느낌을 갖고 갈 수 있었다.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우정은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만들만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너지가 촬영장에서도 엄청났다”고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여의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 (게티이미지)

24일 개봉하는 <불릿 트레인> 기대 포인트로 두 배우는 어떤 점을 뽑았을까? 브래드 피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 모두 그냥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모두가 팬데믹을 겪었다. 우리 모두에게 기이한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외로운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인생이 길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결론에 도달했다.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모두가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애런 존슨도 이에 더해 “브래드 피트가 말한 대로 <불릿 트레인>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혼자 보다 친구와 같이 다 같이 가서 보면 더 좋은 영화다. 엔테테인먼트 요소가 가득한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또 브래드 피트라는 대배우가 출연하지 않은가?! 그런 만큼 믿고 기대해도 좋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레드카펫에서 팬서비스 중인 애런 존슨 (소니픽쳐스코리아)

애런 존슨과 브래드 피트는 시종일관 한국에 방문해 기쁘다며 특히 ‘한국 음식’을 먹으러 왔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브래드 피트는 “사실 영화 홍보보다 한국 음식 때문에 왔다”고 말하기도 하고 애런 존슨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삼계탕에 깍두기를 먹었는데 대박이었다”라며 한국 음식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오늘 밤에도 브래드와 함께 한국식 바비큐를 먹으러 갈 거다. 기대된다.” 애런 존슨의 말이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처럼 좋은 나라에 와서 기쁘다. 정신없이 시간이 빨리 훅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여러분과 사진을 찍어도 될까?”라며 기자들을 향해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국을 탐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텐데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추억이라도 남기기 위해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다. 응해줘서 감사하고 너무 어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애런 존슨은 “다음 영화로도 또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라며 개봉을 앞둔 자신의 또 다른 신작 <크레이븐 더 헌트>를 소개하며 두 번째 내한을 벌써부터 희망했다.

레드카펫에서 팬서비스 중인 브래드 피트(소니픽쳐스코리아)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그날 저녁, 용산 CGV으로 이동해 레드카펫 행사와 프리미어 시사회 무대인사에도 참여했다. 브래드 피트는 기자 간담회의 청청 패션에 이어 핫핑크 수트 패션을 선보였다. 마스크까지 핫핑크로 깔맞춤해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선보였다. 애런 존슨도 블랙 패션을 선보여 시크하면서도 멋진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불릿트레인> 레드카펫 브래드 피트, 박경림, 애런 존슨 (게티이미지)

레드카펫에서 두 사람은 오랫동안 기다린 한국 팬들을 위해 싸인, 셀카 등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는 “역시 한국 팬들은 너무 쿨하고 멋지다”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고, 애런 존슨은 “한국의 K-하트를 배웠는데 너무 귀엽다. 전 세계가 이 하트를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과 함께 두 배우는 다양한 K-하트를 선보여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씨네플레이)

또 브래드 피트는 레드카펫 후 무대인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도 아직도 가득 현장을 메운 팬들에게 “딱 기다려. 곧 다시 올게”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인사 후에도 약속대로 레드카펫에 선 팬들을 만나 끝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무대 인사 현장에도 용산 아이맥스관과 4관을 매진시킨 관객들에게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은 감사의 인사를 하며 계속해서 K하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연신 “영화를 즐겨달라”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애런 존슨 (씨네플레이)

<불릿 트레인>은 최고의 킬러이면서도 번아웃을 겪고 총도 싫고 인생이 힘들다는 독특한 캐릭터 레이디버그 (브래드 피트)와 함께 전혀 닮지 않은 쌍둥이 형제 레몬(애런 존슨)과 탠저린(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매력만점의 잔인한 킬러 프린스 (조이 킹) 등의 주연과 산드라 블록 및 깜짝 할리우드 스타 카메오 등이 대거 출연해 남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유머가 가득하지만 사실 가볍지만은 않은 인생의 주제가 영화 내내 관통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다만 일본 도쿄가 배경인 만큼 왜색을 싫어하거나 데이빗 레이치 감독 특유의 ‘말 많은’ 유머가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단점이 존재한다. 과연 한국 관객에게 ‘빵형의 마법’이 통할 수 있을까?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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