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빵 아저씨? 할리우드 배우 억억억 소리 나는 출연료, 올해 1등은 누구? (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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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연말이란 희비의 연속이다. 의외의 보너스를 받아 함박웃음을 짓었다가도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에 울상을 짓기도 한다. 할리우드 배우들이야 그런 일이 없겠지만 연말이면 반갑지 않은 소식을 만나기도 한다. 연예 매체를 통해 출연료가 공개되며 ‘연말 결산’을 받게 되니까. 2022년 할리우드에서 가장 받은 출연료를 받은 배우들은 누구일까. 그 순위를 살펴본다.

※ 아래 표기한 한화는 12월 27일 환율을 기준으로 억 이하 단위는 반올림 한다.


6위 2천만 달러 (약 253억 원)

라이언 레이놀즈·윌 패럴·크리스 헴스워스·빈 디젤·호아킨 피닉스·톰 하디·덴젤 워싱턴

첫 시작은 이른바 ‘스타 파워’의 분수령이라 하는 ’20 밀리언 달러'(2천만 달러)를 받은 배우들이다. 2022년의 2천만 달러 클럽 멤멤버들은 <크리스마스 스피릿> 투 톱 라이언 레이놀즈와 윌 패럴, <익스트랙션 2> 크리스 헴스워스, <분노의 질주 10>(가제) 빈 디젤, <조커: 폴리 아 듀> 호아킨 피닉스, <베놈 3>(가제) 톰 하디, <더 이퀄라이저 3> 덴젤 워싱턴이다. 딱 봐도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속편과 그 주역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중 라이언 레이놀즈와 호아킨 피닉스를 제외하면 각자 출연과 제작을 겸하고 있는 배우들이다.

<크리스마스 스피릿> 윌 패럴(왼쪽), 라이언 레이놀즈

<크리스마스 스피릿>은 11월 18일 공개한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각색한 뮤지컬 코미디 영화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사업가 클린트를, 윌 패럴이 크리스마스 유령을 맡는다. 여러 작품을 각색했기에 윌 패럴이 스크루지도 함께 연기한다. 두 사람이 주역으로 똑같이 2천만 달러씩 출연료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익스트랙션> 크리스 헴스워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익스트랙션>은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 마약왕의 아들을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액션 영화. 스턴트 배우 출신의 샘 하그레이브 감독의 액션 연출과 크리스 헴스워스의 액션 소화력이 만나 백전불굴의 용병이 펼치는 액션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그 많고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역대 시청시간 6위를 지키고 있는 흥행작이라 속편 제작까지 착수했는데, 1편 당시 5백만 달러(약 63억 원)로 추정됐던 크리스 헴스워스의 출연료는 속편에서 2천만 달러로 상승했다(<토르: 러브 앤 썬더> 또한 2천만 달러였다고 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빈 디젤

차로 세계를 구하는 도미닉 패밀리의 대장 빈 디젤도 <분노의 질주 10> 출연으로 2천만 달러를 받는다. <분노의 질주> 때만 해도 1백만 달러(약 13억 원)였다고 하는데, 시리즈의 대성공과 함께 빈 디젤의 몸값도 천정부지. 프랜차이즈의 개국공신이자 핵심 멤버로 제작에도 참여하니까 출연료 외에 백엔드(back end, 러닝 개런티) 조건도 분명히 있을 테니 개봉 후엔 OTT 영화 출연 배우들과는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커> 호아킨 피닉스. 어느새 오른쪽 사진처럼 체중 감량까지 마쳤다.

출연료의 인상폭이라면 호아킨 피닉스도 지지않는다. <조커: 폴리 아 듀>에 출연하는 호아킨 피닉스는 2천만 달러를 ‘입금’받고 체중감량에 들어갔다. 전편 <조커>가 꽤 저예산 영화(약 5천~7천만 달러)여서 그의 출연료도 450만 달러(약 57억 원)에 불과했지만, 전편이 흥행에 성공해 10억 달러 수익을 기록하면서 호아킨 피닉스의 출연료도 대폭 인상됐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의 출연료 인상이 폭리가 아닌 권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톰 하디

갈수록 평가가 바닥을 치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서 고군분투 중인 톰 하디가 <베놈 3> 출연으로 2천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에디 브록과 베놈, 1인 2역으로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고 2편부터 각본에도 참여하는 등 톰 하디의 분주함이 <베놈 3>를 구원할 수 있을까. 말은 이렇게 해도 1편, 2편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톰 하디도 2천만 달러를 받게 됐으니 그로서는 손해볼 것 없는 장사이긴 하다.

<더 이퀄라이저 2> 덴젤 워싱턴

덴젤 워싱턴의 필모그래피 최초, 삼부작이 탄생한다. <더 이퀄라이저 3> 출연을 확정지은 덴젤 워싱턴이 2022년 2천만 클럽의 마지막 회원. <더 이퀄라이저>에서 속편까지 4년, <더 이퀄라이저 2>에서 속편까지 5년이 걸리면서 거의 10년 만에 3편까지 도착했다. 범죄조직에 맞서게 된 특수요원 출신 로버트 맥콜의 활약상은 <테이큰> 시리즈를 연상시키면서도 지형지물이나 다양한 물건을 사용하는 전략을 영화의 특징으로 내세워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덴젤 워싱턴의 깊이있는 연기가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기에 2천만 달러의 출연료는 응당 당연해보인다.


5위 최소 2250만 달러 (약 285억 원)

드웨인 존슨

<블랙 아담> 드웨인 존슨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블랙 아담> 드웨인 존슨이 2250만 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영화는 사실상 흥행 실패로 판명됐고(손익분기를 넘었는지조차 논란이다) DC스튜디오 수장이 바뀌면서 <블랙 아담> 속편 제작 또한 요원해졌기 때문. 돈 많이 받았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 싶다가도 드웨인 존슨이 ‘블랙 아담’에 캐스팅된지 8년 만에 첫 영화를 선보였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일 것이다. (물론 애정이 있으니 ‘존버’한 거지만) 대형 유니버스에서 활약하는 큰 그림을 그렸을 텐데 사실상 무산돼가고 있으니까.


3위 3천만 달러 (약 380 억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래드 피트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3위는 애플TV+ 오리지널 영화에게 자리를 내줬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으로 받는 출연료는 3000만 달러. 디카프리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 룩 업> 출연 당시에도 30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는 마틴 스코세이지와 그의 페르소나로 거론되는 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가 함께 하는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FBI요원이 석유 시추와 원주민 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다. 디카프리오가 직접 판권을 구매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프로젝트인데, 출연료도 짭짤하게 받았으니 그로서는 이미 남는 장사일 것 같다. 공개 예정일은 2023년 5월.

<불릿 트레인>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도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출연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차기작은 포뮬러 1(F1)를 다룬다.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은퇴한 드라이버이자 젊은 선수와 팀을 이끄는 멘토로 출연할 예정이다. 스포츠 영화인데 브래드 피트는 팀을 이끄는 역할이라니, <머니볼>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의 출연료 또한 3000만 달러. 아직 촬영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늘 비주얼을 잘 뽑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에 선구안이 좋은 브래드피트에 실제 F1 선수 루이스 해밀턴까지 힘을 모았기에 벌써 기대작으로 뽑히고 있다.


2위 3500만 달러 (약 443억 원)

윌 스미스

<해방> 윌 스미스

2022년 3월, 아카데미에서의 폭행 사건으로 커리어 사상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 윌 스미스가 그래도 출연료를 짭짤하게 받았다. 애플TV+의 오리지널 영화 <해방>의 출연료로 3500만 달러를 받았으니까. 이 영화는 덴젤 워싱턴과 자주 호흡을 맞춘 안톤 후쿠아 감독의 신작으로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흑인 노예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대적 배경이나 스토리 등은 윌 스미스가 ‘연기파 배우’로서 쐐기를 박고자 고른 작품 같은데, 정작 본인이 사고를 쳐버리면서 영화의 공개가 미뤄지기까지 했다. 과연 이번 영화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런지. <해방>은 12월 9일 공개됐다.


1위 (최소) 1억 (약 1266억 원)

톰 크루즈

톰 크루즈가 처음부터 <탑건: 매버릭>의 출연료를 거액으로 책정한 건 아니다. 출연료 자체는 1300만 달러(약 165억 원)로 먼저 소개한 배우들에 비해 높긴커녕 낮은 쪽에 가깝다. 하지만 그는 <탑건>의 원년 멤버이자 <탑건: 매버릭>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흥행 성적을 반영한 백엔드를 조건으로 걸었다. 그리고 <탑건: 매버릭>은 올해 흥행 순위 톱 10에 들만큼 대흥행을 했고, 톰 크루즈는 적어도 1억 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출연료만으로는 이번 순위에서 이름을 못 볼 수도 있었는데, 흥행 결과로 1위까지 올라온 것. 영화 본 관객이라면 ‘그정도 받을 만하지’하고 고개를 끄덕이긴 할 것이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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