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다르다! 독립영화가 낳은 스타 배우와 미래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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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작 중엔 유난히 다양성 영화가 많습니다. 다양성 영화 하니 독립영화가 떠오르고, 독립영화가 떠오르니 풰이머스 독립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떠오르는 의식의 흐름!

그래서 모아봤습니다. 독립영화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기 시작한 배우들의 히스토리! 앗, 너무 식상한 거 아니냐고요? 그래서 준비했죠! 1년만 지나면 ‘주연’ 소식 쏟아질 거라 예상되는 핫핫, 뜨거운 배우들까지! 할 말이 많아요. 고고고!


이제훈



<김종욱 찾기>, <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

‘독립영화’ 하면 <파수꾼>, <파수꾼> 하면 이제훈입니다. 이제 독립영화 출신 배우 조상급에 접어든 이 분! 그는 2007년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했습니다. 2010년 <김종욱 찾기>에서 지우(임수정)의 조연출로 귀염미 뿜뿜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죠.

2011년은 그의 해였습니다. <고지전>의 신일영 역으로 퇴폐미 정점 찍고, 그 덕에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파수꾼>까지 주목을 받게 되었죠. 제4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이 두 영화로 신인남우상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후보자 화면의 이제훈1, 이제훈2. 목이 탄다 목이 타.


신인상 득! 템!

2012년 <건축학개론>은 그의 인생 작품. 이제훈은 모든 남성들의 공감을 불러내는 과거 승민 역을 맡으면서(귓가에 자동 재생, 서연아!!!! 서연아!!!) 제 입지를 탄탄히 다지게 됩니다. 앞으로의 그의 필모그래피는 어떻게 채워질지 궁금하네요. 영화 찍어주세요!


한예리



<기린과 아프리카>, <백년해로외전>, <코리아>, <해무>

화제의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윤선배’ 역으로 주말마다 사람 마음 짠하게 하는 한예리! 그녀는 ‘독립영화계의 신’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녀가 출연한 독립영화가 많다는 뜻이죠. 한예리는 2008년에 <기린과 아프리카>로, 2010년엔 <백년해로외전>으로 미장센 영화제 연기상을 2회나 수상하게 되며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첫 상업영화는 2012년 개봉한 <코리아>. 얼굴을 알린 건 2014년의 <해무>였죠.



러블리 눈빛 발사 얍 상큼미 발사 얍

이번 주 개봉작 중엔 한예리 주연의 영화도 있어요. <최악의 하루>는 주인공 은희(한예리)의 ‘특별한 하루’를 담은 영화입니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세 명의 남자를 한꺼번에 만나게 되거든요! 현재 그녀는 장률 감독과 <춘몽>을, 김종관 감독과 <지나가는 마음들: 더 테이블>을 작업 중입니다. 그녀의 매력은 이렇게 소소한 영화에서 더 반짝반짝 빛을 내는 것 같네요!


변요한



<토요근무>, <들개>, <미생>, <소셜포비아>

독립영화 열일신! 배우 변요한입니다. 그는 독립영화를 30편 이상 촬영했습니다. 아직 필모그래피에 오르지 않은 작품도 많다고 해요. 201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품인 <토요근무>로 데뷔한 그는 주로 단편영화, 독립영화를 찍으며 활동하다가 <미생>의 한석율 역으로 빵! 뜨게 됩니다. 그 덕에 <소셜포비아>도 예상보다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죠.



오빠 열일 하는 중. <하루>(가제) 대본 리딩 현장

2015년은 바야흐로 그의 해!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는 ‘변요한展’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 후에는 뮤지컬 <헤드윅>에도 출연하며 여기저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 현재는 기욤 뮈소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하루>(가제)를 작업 중입니다. 얼른 보고 싶어요!


안재홍



<술술>, <족구왕>, <응답하라 1988>, <검은 돼지>

메이크업이 필요 없는 이 남자! 봉블리, 안재홍입니다. 그는 2009년 <구경>으로 데뷔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홍상수 감독과 사제지간의 연이 닿아 출연했다고 해요. 깨알같은 연결고리! 



나 찾아봐라 1,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스틸 이미지


나 찾아봐라 2, <북촌방향> 스틸 이미지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은 그를 핫 가이로 만들어 준 작품이죠! 연서복(연애에 서툰 복학생) 슈퍼 복학생 만섭은 여태까지 본 적 없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였습니다. 천진미 풍기는 저런 복학생 어디 없나요? 없는 것 같다.

<족구왕> 시절. 와이어 액션을 선보인다 빠밤

그 이후 그는 <쎄시봉>, <스물>, <레드카펫>, <도리화가> 등 상업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에게 존재감 각인시킨 건 작년!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 역입니다. 아, 정봉이. 다시 떠올려도 너무 애잔하고 사랑스러운 것!

신인 꼬꼬마 시절, 그러니까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기 전에는 이나영과 커플로 작업을 한 적도 있었답니다. <슬픈 씬>이라는 단편영화에서요. 이 영화 또한 애잔 보스니 챙겨 보시길!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관객과의 대화 GV 현장

안재홍의 다른 매력 하나만 더!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단편영화만 6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 <열아홉, 연주>는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최근작 <검은 돼지>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류준열



<소셜포비아>, <응답하라 1988>,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2016년의 핫 키워드 하면 이 분이죠. 배우 류준열입니다. 그는 원래 교대, 사범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해요.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시절, 너무 졸린 나머지 일어선 채로 공부를 했는데 그대로 한 시간을 자버린 그! 공부는 내 길이 아니다 생각하고 바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때 안 졸았으면 어쩔 뻔!

프로듀사(좌), 잉투기(우). 나 찾아봐라(류준열ver).

그는 2014년 <급한 사람들>로 데뷔했습니다.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영화 <소셜포비아>였죠.(변요한+류준열 조합이라니 이런 종합선물세트가!)
공식 필모그래피엔 없지만, 그는 아마추어 단편과 독립영화 등 30편 이상을 작업했습니다. 발굴된 대표 작품으로는 대사 한마디 없이 나오는 드라마 <프로듀사>와 영화 <잉투기>가 있죠. 어쨌든 그의 진짜 대표작은 <응답하라 1988>. 그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차피 남은 건 류준열) 열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힘 있는 배우로 우뚝 성장했습니다.



빨리 개봉해주세요

현재 작업 중인 영화들이야말로 기대 만빵! 조인성, 정우성과 함께하는 영화 <더 킹>에서도, 송강호가 출연하는 <택시운전사>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호흡하세요. 후하후하.


박정민



<파수꾼>, <들개>, <피끓는 청춘>, <동주>

‘엇, 저 얼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혹은 ‘아, 이 사람 언제 뜨나!’, 사람들 마음 속타게 하는 배우, 박정민입니다.  그는 2007년 <세상의 끝>으로 데뷔했습니다.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역시! 독립영화의 한 획을 그은 <파수꾼>이죠.

이제훈, 서준영을 비롯해, 같이 학교를 다녔던 변요한, 이유영, 김고은 등 다른 배우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자신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아 한때 무척 힘들었다는 그! 그러나 올해 초, ‘송몽규’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충무로의 기대주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박정민은 대부분 학생 역을 맡았네요. 그의 나이는? 1987년생으로 올해 30살! 교복을 넘나 잘 소화해내는 능력자네요! 그 역시 기대작 드라마 <안투라지>와 영화 <더 킹>에 캐스팅되어 작업 중입니다.


서준영



<회오리바람>, <파수꾼>, <방 안의 코끼리>, <오픈 유어 아이즈>

네. <파수꾼>의 마지막 멤버, 서준영입니다. <반올림3>에서 처음 이 배우를 만났던 기억이 나네요. 소녀였던 제 마음을 마구 울렸던 멋진 고등학생 오빠로 나왔던 것 같아요. 중학생이었던가요?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보면 데뷔가 꽤 빠릅니다. 작품 수도 많아요. 작년엔 무려 여덟 작품을 작업하셨네요! 소처럼 일하는 이 배우!

드라마로 많이 찾아오는 것 같지만 단편영화, 독립영화에도 꾸준히 출연 중입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두 번째 3D 옴니버스 작품, <방 안의 코끼리>,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어떻게 헤어질까>, <오픈 유어 아이즈> 등에서 그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역시 <파수꾼>의 삼인방은 레전드네요. 이 삼인방의 쓰리샷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이유영



<봄>, <간신>, <그놈이다>, <미스터 쿠퍼>

<봄>, <간신>, <그놈이다>. 단 세 작품만으로 충무로 20대 여배우 유망주로 꼽힌 이유영! 녀는 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 조근현 감독의 <봄>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리 소문 없이 제14회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죠. 데뷔작으로 해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어마어마합니다. 이 영화로 2015년 올해의 영화상, 부일영화상, 대종상 영화제에서의 신인여우상도 휩쓸게 되죠.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 배우! 그녀는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이민지



<애드벌룬>, <물고기는 말이 없다>, <손님>,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보신 분들, 저 앞에 두 사진은 ‘응팔’ 속 ‘미옥’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배우 이민지는 2009년 <이십일세기 십구세>로 데뷔했습니다. 무려 7년 전에 말이죠! 아무도 몰랐지만 그녀는 진정한 숨은 능력자입니다. 그녀가 2011년 출연한 <부서진 밤>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2012년에 출연한 <초대>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단편경쟁 최우수상인 오리종티상을 받았거든요. 한국 영화로는 처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단편 <세이프>의 주인공 역시 이민지입니다. 전도연 아니고요. 이민지요!

어마어마한 그녀의 연기력 인증이요! 얼른 큰 스크린에서 이민지의 얼굴을 보고 싶네요. 정봉 오빠와의 케미도 한번 더 보면 감사하고요!


조복래



<범죄의 여왕> 스틸 이미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두구두구두구. 마지막 주인공은 스틸 속 왼편에 서있는 저 익숙한 얼굴! 배우 조복래입니다. 사실 이 포스트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했죠. <족구왕> 제작진 광화문시네마의 신작 <범죄의 여왕>에서는 어떤 배우가 ‘제2의 만섭’이 될지 궁금했거든요. 여러 배우들 중에서도 조복래의 활약을 놓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 그나저나 이 배우는 왜 사진이 없냐고요? 귀찮아서 안 만든 거 아니고요.. 왜 없냐고 물어보신다면.. 네이버 영화에서 조복래를 검색해보세요. 출연작은 많지만 그의 예전 사진은..(말을 줄인다고 한다)

상업영화의 자그마한 역할들을 주로 맡던 그는 단편영화 <하룻밤>으로 첫 주연을 맡습니다. 그가 얼굴을 알린 작품은 <쎄시봉>이죠. 공개 오디션으로 송창식을 뽑는다는 말에 본인이 직접 가발과 한복을 준비해 갔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스틸만 봐도 <범죄의 여왕>에서는 <쎄시봉>의 송창식과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출연하는 것 같네요! 그의 다양한 얼굴들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코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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