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원작 삼아 100%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시각효과로 제작된 라이브 액션 영화, <라이온 킹>이 올해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니모를 찾아서>가 나오기 전까지, 10년간 역대 애니메이션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원작의 명성을 뒷받침하는 기록이다. 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사실적인 CG가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 수많은 황소 떼와 그들이 일으키는 먼지, 사자들의 갈기 한 가닥 한 가닥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무에서 유를 창조한 디즈니의 엄청난 기술력에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동시에,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스크린 속 사자들은 ‘무섭다’는 평을 받으며 언캐니 벨리(불쾌함의 골짜기)를 소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