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는 코미디팀 ‘옹알스’의 라스베가스 진출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멤버 중 한 명인 조수원의 암 투병,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멤버와의 의견 충돌 등 여러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전혜림 감독과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은 차인표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차인표. 연기도 연기지만 <옹알스>에는 그의 별칭인 ‘열정맨’으로서의 면모가 듬뿍 담겼다. 차인표는 단순히 옹알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미국 진출기에도 직접 관여했다. 선행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10년 병원 봉사활동에서 옹알스를 처음 만났다. 그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라스베기스 진출을 돕기로 결정했다. <옹알스>는 그 과정을 촬영한 부수적인 결과물. 덕분에 더욱 현실적인 다큐멘터리가 완성됐다.
전작과의 유사성도 있다. 다만 배우로서의 출연작이 아닌 감독으로서의 전작이다. <옹알스> 이전, 단편영화 <50>(2017)에서 중년 가장의 쓸쓸한 일상을 그렸던 차인표 감독. 그는 <옹알스>에서도 가정을 꾸리고 있는 멤버들의 고뇌를 조명했다. 이와 함께 그들의 우정, 열정 등을 담았다. 무대 뒤 코미디언들의 속사정을 있는 그대로 포착, 먹먹함을 전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