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8년 <로마>, 2019년 <조커>, 2020년 <노매드랜드> 등 근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그해 최고 화제작들의 차지였다. 작년 베니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준호와 클로이 자오, 비르지니 에피라 등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감독과 배우의 인지도가 미약한 프랑스 영화 <레벤느망>에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프랑스 대문호 아니 에르노의 소설 <사건>(L’evenement)을 각색한 영화는 프랑스에서 12주 이내 임신중지가 합법화되기 12년 전인 1963년, 고등학생 안느가 아이를 가진 걸 알고 온갖 불이익과 혐오를 감수하고 중절을 감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3월 초 개봉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