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는 재미가 쏠쏠! 원작이 따로 있는 4월 개봉 영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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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잇따라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약속의 네버랜드>와 만화에서 애니메이션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4월은 너의 거짓말>, 히타시와 세이고가 쓴 동명의 희곡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달빛 그림자> 등 원작만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이젠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4월의 개봉작을 소개한다.


영화 <약속의 네버랜드>

원작 | 글 시라이 카이우, 그림 데미즈 포스카 <약속의 네버랜드>

<약속의 네버랜드>

영화 <약속의 네버랜드>는 인기 코믹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등을 탄생시킨 일본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2016년부터 연재되며 큰 인기를 얻은 만화 ‘약속의 네버랜드’를 실사화했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 고아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그렸다.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도 발간된 이 작품은 누적 발행 부수 3,200만 부를 기록하며 탈옥 판타지 신드롬을 일으켰다. 평화롭고 완벽해 보이는 고아원의 끔찍한 비밀을 알게 된 엠마, 노먼, 레이 삼총사는 아이들과 함께 고아원을 빠져나갈 계획을 펼친다. 하지만 담장 뒤로 펼쳐진 높은 장벽이 이들을 가로막고, 고아원의 총책임자 마마 또한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약속의 네버랜드>

<약속의 네버랜드>는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 배우들과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흡인력 높은 스토리, 신비롭고 중독성 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독특한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던 학원 연애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이름을 알린 하마베 미나미가 엠마 역을,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죠 카이리가 노먼 역을, <가면라이더 지오> 시리즈의 우르 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타가키 리히토가 레이 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만화 속으로 그대로 들어온 듯한 정교한 세트, 작품 속 등장하는 괴물의 섬세한 크리쳐 디자인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화 <4월은 너의 거짓말>

원작 | 아라카와 나오시 <4월은 너의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

만발한 벚꽃 아래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려낸 음악 로맨스 영화 <4월은 너의 거짓말>이 4월 20일 개봉한다. 벚꽃 로맨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2013년 코단샤 만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원작 만화를 비롯한 동명의 애니메이션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실사화한 영화 또한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음을 닫은 채 인생을 살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야마자키 켄토) 앞에 자유로운 영혼의 바이올리니스트 카오리(히로세 스즈)가 나타난다. 코세이와 카오리는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설레는 첫인사를 나눈다. 코세이는 어머니의 사망 이후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는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좌절에 빠진 코세이에게 손을 내미는 밝은 에너지의 카오리 역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히로세 스즈가 소화해냈다. 엇갈린 사랑을 담은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와 삼각관계를 그려낸 정통 학원물 <한낮의 유성>으로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은 신조 다케히코 감독의 신작이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음악으로 연결된 카오리와 코세이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영화는 벚꽃 아래 따뜻한 분위기까지 더하며 관객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원작 | 하타사와 세이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5년 만에 드디어 개봉일을 확정하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김지훈 감독이 <타워>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영화는 2017년 8월 촬영을 마쳤으나 2018년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후 오달수가 맡은 배역의 아들로 출연한 배우 정유안도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2008년 하타사와 세이고가 쓴 동명의 희곡을 영화화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들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폭력 소재를 색다른 관점에서 그려내 화제가 됐다. 2012년, 국내에서 초연되어 지금까지도 무대에 올라가고 있을 만큼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도 원작 제목을 그대로 사용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설경구가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학생의 아버지이자 변호사 강호창 역을 연기한다. 천우희는 학생들의 담임교사이자 양심선언을 한 송정욱 역으로, 문소리는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게 된 건우 엄마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고창석, 김홍파, 강신일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4월 27일 개봉한다.


영화 <달빛 그림자>

원작 |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달빛 그림자

<달빛 그림자>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스테디셀러 소설집 『키친』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 소설 「달빛 그림자」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줬다. <달빛 그림자>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된 주인공이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기묘한 ‘달 그림자 현상’을 기다리며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과 미래로 나아가는 방식을 그려낸 작품이다.

<달빛 그림자>

이별의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사츠키 역은 영화 <갈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고마츠 나나가 연기한다. 고마츠 나나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남자 주인공과 교차되는 시간대를 살아가는 에미 역을 특유의 서정적인 연기로 소화해내며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달빛 그림자>는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 사츠키와 히토시(미야자와 히오)의 가슴 저미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의 삶>으로 2017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에드문드 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에드문드 여 감독은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인기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내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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