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전담’ 본캐는 순둥순둥 순두부! 반전 매력 대폭발 진선규 <공조2>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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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J ENM, 뉴스1

<공조2: 인터내셔날>을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현빈도, 다니엘 헤니도 아닌 진선규를 꼽고 싶다. <범죄도시> 속 민머리에 이어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장발로 돌아온 진선규가 역대급 빌런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 <극한직업> 속 코믹 연기가 너무나도 강렬해 그의 살벌했던 악역 연기를 잠시 잊은 탓이다. <공조2: 인터내셔날>을 보면 역시 악역에 진선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진선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범죄도시>로 빛을 발했다. 비록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건 그때였으나, 진선규 필모그래피를 들여다 보면 빈틈을 찾기 힘들다. 쉬지 않고 단역 생활을 이어온 진선규는 영화<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터널>(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외에도 <무신>(2012), <육룡이 나르샤>(2015) 같은 드라마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이제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거듭난 진선규. 그의 대표작과 인생 캐릭터들을 함께 살펴보자.


<범죄도시>

위성락 역
2017 / 액션 / 121분

<범죄도시> 스틸컷. 출처: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신흥범죄조직 흑룡파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았다. 그는 민머리와 함께 험상궂은 표정으로 살벌한 연기를 펼치며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실제로 진선규는 리얼한 조폭 연기를 위해 촬영 전 한 달 반 이상 조폭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합숙하며 리허설을 이어가는 등 엄청난 연기 열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로 38회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잊지 못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상을 받은 배우로서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동시에 빵 터질 수밖에 없는 소감이었다. “진짜 너무 감사하다.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 왔는데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었어야 됐는데..” 진선규는 이어 “경상남도 진해에 있는 친구들, 제 코가 낮아서 안 된다고 코 세워준다고 계까지 붓고 있는 친구들”이라며 고향 친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코미디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수상 소감으로 남았다.

범죄도시

감독

강윤성

출연

마동석, 윤계상

개봉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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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마형사 역
2019 / 코미디 / 111분

<극한직업> 스틸컷. 출처: CJ ENM

<범죄도시> 이후 진선규에 대한 영화계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앞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큰 인상을 남긴 덕에 비슷한 역할을 할 거라 예상했지만, 진선규는 180도 다른 차기작 캐릭터를 선택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바로 <극한직업>의 마형사 역이다.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진선규는 매력적인 악역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진선규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극 중 마형사는 오토바이 스쿠터를 타고 범인을 추격하며 웃음 유발자로 등극했을 뿐 아니라, 거침없는 치킨 요리 솜씨를 뽐내는가 하면 통쾌한 액션신까지 선보였다.



마형사의 치킨 요리 장면. 출처: CJ ENM

<극한직업>은 범죄조직을 잡으려고 치킨집에서 잠복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다. 고반장(류승룡)은 실적이 부진한 마약전담반을 살려내기 위해 자신의 퇴직금까지 탈탈 털어 가게를 계약해버린다. 마형사(진선규)의 요리 실력으로 가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어 이들이 형사인지 치킨 장사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도에 이른다. 특히 고반장의 명대사“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는 다양한 곳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남겼다.

극한직업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개봉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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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대국 역
2019 / 액션 / 118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컷. 출처: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과 진선규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으로 다시 뭉쳤다. <롱 리브 더 킹>은 조직의 보스로 살아가던 장세출(김래원)이 우연히 버스 추락 사고에서 시민을 구하여 목포 영웅으로 떠오르게 되고, 국회의원까지 출마하게 되는 이야기다. 진선규는 목포 악당 조광춘 역을 맡아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인 영화 캐스팅. 출처: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롱 리브 더킹>의 원작은 동명 웹툰이다.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며 원작 웹툰의 류경선 작가가 직접 영화 시나리오 집필에도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또한 주인공 장세출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김래원이 1위로 선발되었고, 실제 캐스팅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규는 강윤성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염두에 둬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감독

강윤성

출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개봉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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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맨>

대국 역
2019 / 코미디 / 116분

<퍼펙트맨> 스틸컷. 출처: 쇼박스

영화 <퍼펙트맨>은 주식 투자로 7억을 날린 영기(조진웅)가 두 달 후 죽음을 앞둔 시한부이자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장수는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줄 테니 남은 생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돈이 급했던 영기가 이 제안을 승낙하면서 두 사람은 야구장도 가고 클럽도 가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진선규는 영기의 20년지기 친구 대국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보여주며 극 중 몰입감을 높였다. 조진웅은 진선규를 두고 “이렇게 선한 사람을 처음 봤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배신감이 들 정도였다”고 말한 바 있다. 조진웅과 진선규는 의외의 케미를 자랑하며 수많은 웃음포인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퍼펙트맨

감독

용수

출연

설경구, 조진웅

개봉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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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타이거 박 역
2021 / SF / 136분

승리호 멤버들과 타이거 박(진선규).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는 김태리(장선장 역), 송중기(태호 역), 진선규(타이거 박 역), 유해진(업동이 역) 등 엄청난 출연진과 함께 제작비만 240억이 투입된 SF영화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승리호’는 우주의 쓰레기를 주워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일종의 ‘청소차’다. 진선규는 지구에서 갱단 두목이었으나 승리호에서는 기관사로 일하는 ‘타이거 박’ 역으로 분했다. 타이거 박은 승리호 멤버 중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희생정신이 강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 역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타이거 박이 가장 온기가 넘치는 인물이길 바랐다고 전했다. 또한 조성희 감독은 실제로 진선규를 보니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승리호

감독

조성희

출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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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장명준 역
2022 / 액션 / 129분



출처: CJ ENM

<범죄도시> 이후 다양한 연기 도전을 펼친 진선규가 <공조2: 인터내셔날>에 뉴페이스로 합류해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진선규는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 역을 맡아 눈이 가리도록 긴 머리스타일과 함께 살벌한 눈빛을 장착해 등장했다.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그리고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합세해 장명준 뒤를 쫒아가며 포위망을 점차 좁혀나간다. 자칫 지나친 코믹함으로 가벼워질 수도 있는 있었지만, 진선규의 묵직한 연기력이 영화의 밸런스를 잡아줬다.



출처: CJ ENM

액션 장인 진선규는 이번에도 역대급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선규는 ‘일요신문’ 인터뷰에서 현빈(림철령 역)과 체격이 다소 다르다는 이유로 주먹을 쓰는 사람보단 칼을 꽂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 덕에 무게감 있는 액션신보다 스피디한 액션신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극 중 하이라이트 액션인 현빈과의 옥상 결투 장면에서 CG가 아닌 직접 연기했다는 점이다. 진선규는 실제로 엄청난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미친 듯이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공조2: 인터내셔날

감독

이석훈

출연

현빈, 유해진, 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개봉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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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22 / 10월 TIVING 방영 예정



출처: TIVING

오는 10월 티빙에서 공개될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원작인 동명 영화 ‘몸 값’(2015)은 총길이 14분으로 짧은 단편이지만,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엄청난 반전을 내포하고 있어 관객의 입소문을 탔다.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단편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작의 파격적인 소재 위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해 확장된 스토리 <몸값>으로 재탄생했다. 단편 영화 ‘몸 값’의 촬영부였던 전우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진선규와 전종서가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진선규는 <몸값>에서 성매매를 원하는 상태에서 상대 여성의 ‘몸값’을 흥정하려다 전혀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남자 ‘노형수’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은 영화 <낙원의 밤>, <봉오동 전투>, <마녀> 등을 작업한 김영호 촬영감독과 <지옥>, <DP> 등을 이끈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아래는 1차 예고편이다.


어린 시절 꿈이 체육 교사였던 진선규는 학창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해 태권도, 기계체조, 복싱 등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도 복싱 체육관을 드나들며 체력 관리를 이어간다는 진선규의 액션 연기 욕심은 끝이 없다. 진선규는 오랜 무명 생활을 끝으로 범죄 액션 영화의 대표 ‘빌런’이 되었다. 또한 악당 연기뿐 아니라 코믹 연기마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영화계에서 그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맑은 모습의 진선규. 출처: 뉴스1

진선규와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들 대부분 그를 ‘선한 사람’, ‘착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촬영에만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되어버리는 탓에 그의 본캐를 망각하기 쉬우나, 그건 그만큼 그가 탁월한 연기를 해낸다는 뜻 아니겠는가. 진선규야말로 진정한 ‘일잘러’라는 생각이다.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현실 속 진선규도, 살벌한 눈빛과 발 빠른 액션으로 눈길을 끈 영화 속 캐릭터도 모두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리라. 앞으로 진선규가 어떤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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