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결산의 시즌입니다. 영화계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의 영화들을 돌아보고 예년과 비교해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기자와 평론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 등등을 돌아보게 되지요.
이번에는 전세계 주요 언론이 주목한 올해의 영화 리스트를 알아볼까 합니다. 국내에 소개된 영화도 있지만 아직 미개봉인 영화가 많으니 미리 기억했다가 개봉을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국내 개봉작은 개봉명으로 소개합니다. 미개봉작의 경우, 영화제 소개명을 기준으로 합니다.
<카이에 뒤 시네마>
올해의 영화 TOP 10
(영화명/감독명)
1. <토니 에드만 Toni Erdmann> – 마렌 아데 (2017년 개봉 예정)
2. <엘르 Elle> – 폴 버호벤
3. <네온데몬 The Neon Demon> – 니콜라스 윈딩 레픈(2016년 10월 20일 개봉)
4. <아쿠아리우스 Aquarius> – 클레버 멘돈사 필루(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5.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 Slack Bay> – 브루노 뒤몽
6. <줄리에타 Julieta> – 페드로 알모도바르(2016년 11월 17일 개봉작)
7. <스테잉 버티컬 Staying Vertical> – 알랭 기로디
8. <정글의 법칙 La Loi de lajungle> – 앙토냉 페레자코
9. <캐롤 Carol> – 토드 헤인즈(국내 2월 4일 개봉)
10. <숲으로 이룬 꿈 Le bois dont les rêves sont faits> – 클레르 시몽
<사이트 앤 사운드>
올해의 영화 TOP 10
1. <토니 에드만>
2. <문라이트 Moonlight> – 배리 젠킨스
3. <엘르>
4. <어떤 여자들 Certain Women> – 켈리 레이차트
5. <아메리칸 허니 > – 안드레아 아놀드
6. <나, 다니엘블레이크> – 켄 로치
7.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 케네스 로너건
8. <다가오는 것들> – 미아 한센 러브(국내 9월 29일 개봉)
9. <패터슨 Paterson> – 짐 자무쉬
10. <루이 14세의 죽음 LAST DAYS OF LOUIS XIV> – 알베르 세라
<필름 코멘트>
올해의 영화 TOP 10
1. <토니 에드만>
2. <문라이트>
3. <엘르>
4. <찬란함의 무덤 Cemetery Of Splendour>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5. <어떤 여자들>
6. <패터슨>
7. <맨체스터 바이더 씨>
8. <아쿠아리우스>
9. <다가오는 것들>
10. <노 홈 무비 No Home Movie> – 샹탈 애커만(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아마 위의 리스트에는 국낸 관객들은 잘 모르는 영화들이 대부분일 듯한데요. 개봉 안한 영화들이 많아서죠. 올해 영화 전문 매체가 주목하는 영화는 마렌 아데 감독의 코미디 <토니 에드만>입니다. 부산영화제에서도 최고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바 있지요.
에디터도 직접 올해 영화제에서 미리 관람했는데요. 소문대로 범상치 않은 영화더군요. 다만 독일식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좀 이상한(?) 영화라고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세계 비평가들은
<토니 에드만>에 주목했다.
그밖에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올해의 영화 중에는 유독 여성 영화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미야 한센 러브 감독의 <다가오는 것들>은 국내에서도 개봉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죠. 여성으로서, 나이들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어떤 삶의 태도를 유지하고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깊이가 젊은 감독의 영화답지 않게 깊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폴 버호벤 감독의 오랜만의 귀환인 <엘르>도 칸영화제 등에서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받았고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 역시 아직 국내 개봉은 되지 않았지만 주목할 작품입니다. 켈리 레이차트 감독의 <어떤 여자들> 역시 개봉을 기다리게 되는 여성 영화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미셸 윌리엄스, 로라 던 등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을 하니, 안 기다릴 수가 없겠지요.
그럼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인(?) 올해의 리스트를 알아볼까요?
IMDB
올해의 영화 TOP 10
1. <수어사이드 스쿼드>
2.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4. <데드풀>
5. <엑스맨: 아포칼립스>
6. <정글북>
7. <매그니피센트7>
8. <고스트버스터즈>
9. <워 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10. <레전드 오브 타잔>
반갑네요. 리스트의 모든 영화들이 바로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들입니다. 이 리스트는 올해 영화 검색 사이트인 IMDB 이용자들이 가장 주목한 영화들입니다. 확실히 인터넷 유저들이 주목한 영화이니만큼 전문 매체 리스트와는 선정 기준이 다르죠? 1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차지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주목했다’는 의미가 분노의 클릭질과 비슷한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올해의 ‘어그로 영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그렇다면,
주요 언론 매체들은 어떤 영화에 주목했는지 살펴볼까요?
영국 <BBC>
올해의 영화 TOP 10
1. <라라랜드>
2. <아노말리사>
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4.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 톰 포드
5. <컨택트>
6. <토니 에드만>
7. <더 파운더 The Founder> – 존 리 행콕
8. <우등시민 The Distinguished Citizen> – 마리아노 콘, 가스통 듀프랫(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9. <플로렌스>
10. <너의 이름은.>
영국 <가디언즈>
올해의 영화 TOP 10 (영국상영기준)
1. <아노말리사>
2. <사울의 아들>
3. <컨택트>
4. <비거 스플래쉬>
5. <파이어 앳 씨>
6. <레이디 수잔>
7. <리틀맨>
8.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9. <와이너>
10. <소시지 파티>
<엠파이어 매거진>
올해의 영화 TOP 10 (영국 상영 기준)
1. <헌트 포더 와일더 피플> – 타이카 와이티티
2. <컨택트>
3. <로스트 인 더스트>
4.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5. <빅토리아>
6. <헤이트풀8>
7. <쿠보와 전설의 악기>
8.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9. <스포트라이트>
10. <그린룸>
영국 주요 언론이 주로 주목한 영화는 <아노말리사>와 <컨택트>입니다. 미국 쪽과 개봉 시기가 달라서 선정 기준작들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1위 선정작은 미국과는 확실히 다른 선택임을 알 수 있지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영화입니다.
그 외에 엠파이어 매거진이 선정한 영화 리스트가 의외네요. <쿠보와 전설의 악기> 같은 영화도 리스트에 선정됐습니다.
영국이 주목한
올해의 영화는
<아노말리사>
<타임>지
올해의 영화 TOP 10
1. <문라이트>
2. <패터슨>
3. <러빙>
4. <엘르>
5. <사일런스>
6. <맨체스터 바이 더 씨>
7. <타워> – 케이스 메이틀랜드
8. <라라랜드>
9. <에브리바디 원츠 썸>
10. <언더 워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영화 TOP 10
1. <라라랜드>
2. <문라이트>
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4. <더 랍스터>
5. <로스트 인 더스트>
6. <아가씨>
7. <미드나잇 스페셜>
8. <와이너>
9. <싱 스트리트>
10.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롤링스톤지
올해의 영화 TOP 10
1. <라라랜드>
2. <맨체스터 바이 더 씨>
3. <문라이트>
4. <펜스>
5. <사일런스>
6. <재키>
7.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8. <러빙>
9. <로스트 인 더스트>
10. <국가의 탄생>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 TOP 10 (무순)
<컨택트 Arrival>, <펜스 Fences>, <핵소 고지 Hacksaw Ridge>,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라라랜드 La La Land>,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문라이트 Moonlight>, <침묵 Silence>,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Sully>, <주토피아 Zootopia>
특별 언급: <메이드 인 아메리카 O.J.: MADE IN AMERICA>
미국이 주목한
올해의 영화
<라라랜드>
올해 미국 쪽의 주요 언론이나 연예 잡지 등에서 주로 주목한 영화는 바로 <라라랜드>입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영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지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위플래쉬>에 이어 한국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보기 드문 신인 감독입니다.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 대한 찬사로 가득한 영화의 만듦새 덕분인지 많은 기자나 평론가들도 이 영화에 사로잡힌 듯 합니다.
고르게 주목받은 영화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아직 국내 개봉하지 않은 미개봉작 중에서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화일 겁니다. 2017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위에 소개한 매체들의 올해의 영화 리스트 외에 <빌리지보이스> 평론가 설문에서도 1위, 로저 에버트 닷컴 선정에서도 1위로 꼽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특히 열연을 펼친 배우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돋보입니다. 빨리 국내에도 소개되어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가로등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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