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으로 분석한 여름 블록버스터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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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입니다. 텐트폴 영화(tent-pole, 한 투자배급사의 라인업에서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7~8월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할 영화를 미리 예측해 봅시다. 승자 예측은 예고편을 통해 본 스토리, 비주얼, 감독 및 배우 등을 기준으로 씨네플레이가 개발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 각 부분의 점수를 합해 총점으로 표기합니다. (경고! 이 글을 결코 진지하게 읽으면 안됩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제이슨 본>

제이슨 본
1. 네티즌 기대지수 4613 (*이하 ‘네이버 영화’ 내 네티즌 기대지수는 6월2일 기준입니다.)
2. 스토리 60점 제이슨 본이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예고편에서는 스토리상에서 특별한 점을 찾기 힘들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감청을 폭로한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정도가 진화된 제이슨 본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3. 비주얼 65점 <제이슨 본>은 비주얼로 보는 영화가 아니다. 액션으로 보는 영화다. 스파이 영화의 새 전형을 만들어낸 <본> 시리즈는 비주얼의 스펙터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대신 액션의 쾌감을 느껴보시라!
4. 감독 및 배우 95점 <제이슨 본>의 가장 큰 강점은 감독과 배우다. 시리즈의 아버지격인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아들격인 맷 데이먼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 이것만으로도 극장에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제이슨 본> 1차 예고편



<고스트버스터즈>

고스트버스터즈
1. 네티즌 기대지수 420
2. 스토리 65점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는 아직 공개된 스토리가 없다. 대략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뉴욕 맨해튼에 유령이 나타난다. 유령의 존재를 주장했던 애린과 애비는 핵물리학자 질리안과 지하철 노동자 패티와 팀을 이뤄 유령 소탕 작전에 나선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연출한 198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비롯한 3부작을 리부트한 작품이다. 알려진 스토리에서는 크게 눈에 띄는 점을 찾기 힘들다. 반면 예고편에서 드러난 것 가운데 하나는 여성, 인종 차별 문제 등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어 보인다. 이는 플러스 요인이다.
3. 비주얼 70점 <고스트버스터즈>는 SF영화다. 과거 시리즈에 비해 발전된 CG 기술이 적용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뉴욕 시내를 뒤덮은 유령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업그레이드 된 마시멜로 유령이 다시 등장한다면 과거 시리즈의 추억을 갖고 있는 팬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 감독 및 배우 85점 아직까지 <고스트버스터즈>의 감독 폴 페이그의 이름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이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폴 페이그는 연기자 활동을 하다가 2000년대 이후 영화 감독으로 성장했다. 그는 주로 여성 중심의 코미디 영화를 만든다. <고스트버스터즈>의 리부트의 핵심은 주인공이 여성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는 감독의 성향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스파이>에서 폴 페이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멜리사 맥카시 역시 이 영화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물론 크리스 헴스워스도 빼놓을 수 없다.

<고스트버스터즈> 1차 예고편



<부산행>

부산행
1. 네티즌 기대지수 22210
2. 스토리 70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언뜻 <설국열차>가 연상되기도 한다. 열차는 달리고 사람들은 좀비를 피해 열차의 앞칸으로 전진한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돼지왕> <사이비> 등)을 떠올려보면 스토리에 좀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었겠지만 공개된 내용이 거의 없는 상태다.
3. 비주얼 80점 <부산행>은 좀비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장르영화로서 <부산행>은 비주얼이 튼튼하게 받쳐주지 않는다면 흥행하기 힘들다. 국내 CG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단, KTX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80점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4. 감독 및 배우 85점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감독인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다. 제작 환경이 달라지긴 했지만 연출력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한다. 괜히 칸영화제에 초청됐겠나. 더불어 <부산행>에는 걸출한 배우 공유가 출연한다. 마동석, 정유미도 뛰어난 연기자다. 

<부산행> 런칭 예고편



인천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1. 네티즌 기대지수 11452
2. 스토리 60점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전쟁 중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다룬다는 것 정도를 추측해볼 수 있다. 리암 니슨이 연기한 맥아더 장군과 인민군 소속인 이정재 사이에 뭔가 감춰진 이야기가 있어 보이긴 한다. 인천상륙작전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큰 사건을 다룬다는 점은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주의 만화가 윤태호의 <인천상륙작전>과는 완전히 무관한 작품입니다.)
3. 비주얼 80점 예고편에서는 많이 비주얼을 화인하기 힘들다. <인천상륙작전>이 전쟁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주얼에 많은 공을 들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4. 감독 및 배우 60점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출연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정재, 이범수의 조합도 훌륭하다. 문제는 감독이다. 이재한 감독의 또다른 전쟁영화 <포화속으로>가 빅뱅의 탑이 출연했음에도 크게 흥행하지 못했던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인천상륙작전> 티저 예고편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1. 네티즌 기대지수 16464
2. 스토리 50점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국내에 공개된 한줄 시놉시스만 가지고 스토리를 판단하기 힘들다. 많은 히어로 영화들이 그렇듯이 특별한 스토리가 없을 수도 있다. 게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 영화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스토리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 DC는 마블에게 늘 밀리는 편이다. 
3. 비주얼 85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비주얼은 단순한 스펙터클의 문제가 아니다. 히어로가 아닌 악당(빌런)의 조합에서 나오는 어떤 기괴함이 이 영화에 묻어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한 DC코믹스 영화의 걸작 <다크나이트>를 떠올려보라. 고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의 분장을 한 악당들이 한꺼번에 모인다고 생각하면 그 비주얼을 분명 봐줄 만하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기본은 당연히 깔고 가는 것이다.  
4. 감독 및 배우 80점 2차 세계대전 중 활약한 탱크 부대 이야기를 그린 <퓨리>를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출한다. 감독에 대한 기대보다는 배우에 대한 기대가 큰 영화다. 악당이 총출동한다면 이 영화가 캐릭터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배우 가운데 최고는 역시 마고 로비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할리퀸을 연기한 마고 로비만을 따로 모아 편집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올 정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3차 예고편



<스타트렉 비욘드>

스타트렉 비욘드
1. 네티즌 기대지수 1454
2. 스토리 60점 엔터프라이즈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주선의 공격을 받는다. 커크 함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외계 종족과의 대결이 핵심이다. 리부트 이후 시리즈의 전작들에서 본격적으로 이런 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대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명확한 선악 구조의 뻔한 스토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3. 비주얼 80점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에서 비주얼을 빼고 하나의 작품을 논할 수 있을까. 사실 비주얼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맥스 3D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스타트렉 비욘드>의 제작진이 비주얼에 손을 놓았을 리가 없다. 
4. 감독 및 배우 70점 <스타트렉 비욘드>를 연출한 저스틴 린 감독의 이름은 여전히 생소하다. 그를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얘기해야 한다. 그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등을 연출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맞다. 어쩔 수 없다. <스타트렉> 시리즈 리부트의 1등 공신 J.J. 에이브럼스가 <스타워즈>로 일종의 이적을 한 이상 감독이 누가 와도 크게 탐탁치는 않을 것이다. 단 ‘쌍제이’ 감독이 제작에는 이름을 올렸다. 배우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인다. 

<스타트렉 비욘드> 2차 예고편



2016년 여름 블록버스터 예측 결과

씨네플레이가 여름에 개봉할 블록버스터를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분석하고 점수를 매겨보았습니다. 분석 결과는 위 그래프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를 이제 발표합니다. 볼 영화가 많은 이번 여름 여러분의 선택은?
1위 부산행
2위 제이슨 본
3위 고스트버스터즈
4위 수어사이드 스쿼드
5위 스타트렉 비욘드
6위 인천상륙작전
*경고! 이 순위는 매우 주관적인 기준으로 도출된 결과입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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