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누구나 갖고 싶은 돈. 그러나 돈이 정말 세상의 전부일까. ‘작전’에 발을 들인 신입 주식 브로커를 그린 영화 <돈>이 3월 6일 서울시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로 첫 선을 보였다. 한국 영화에서 자주 다루지 않은 주식 시장과 증권사를 그린 <돈>. 3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미리 만난 <돈>은 어떤 영화였을까? 언론 매체들의 평을 통해 미리 소개한다.
어렵지 않다! 쉽게 풀어낸 주식 시장
<돈>은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의 눈으로 전개된다. 경제 지식이 천차만별이 관객들을 위해 <돈>은 간략하게, 그렇지만 전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주식 시장을 요약, 정리한다. 그래서 설령 주식 용어, 메커니즘을 잘 몰라도 <돈>은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약간 골치가 아픈 얘기가 지나가면, 생각보다 유머러스한 영화 분위기에 빠져들면서 조일현의 이야기에 몰입될 것이다.
‘돈’은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를 펼쳐냈다. (…) 특히 ‘돈’은 금융계를 그리고 있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없이도 관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기승전류, 류준열의 ‘원톱감‘ 연기력
류준열은 데뷔 이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발산해왔다. 그러면서 그는 점점 더 든든한 연기력으로 무장했다. <돈>은 류준열의 첫 원톱 영화로, 그의 만개한 연기력을 만끽할 수 있다. 연줄도, 그렇다고 대단한 수완도 없는 조일현이 점차 큰 돈을 만지면서 변해가는 모습은 류준열 특유의 무표정에서 나오는 아우라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대사를 툭툭 던져 시시때때로 웃음을 터지게 하는 센스도 여전하다.
당연히 돈이 많아지면서 인간의 내면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 파괴되어가는 캐릭터를 맡은 류준열은 2019년 ‘다작’ 행보를 정면 돌파하면서 각각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
영화채널 알려줌 양미르 에디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 대한민국 영화계를 사로잡고 있는 핫한 배우들이 <돈>으로 돌아왔다. 류준열은 브로커 캐릭터를 맡아 능청, 고뇌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특유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한 마디로 <돈>은 류준열 하드캐리 작품. 유지태, 조우진 역시 대체불가 연기와 매력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유지태, 조우진, 정만식… 줄을 선 소문난 배우들
원톱 영화가 정말 재밌으려면 원톱 배우가 연기를 잘하면 장땡일까? 아니다. 원톱 영화가 빛나려면 반동인물, 쉽게 말해 ‘악역’이 그만큼 활약해야 한다. 유지태가 맡은 ‘번호표’는 주식 시장을 흔드는 ‘작전’의 설계자로, 조일현과는 동료지만 때로 비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내며 일현과 관객을 섬뜩하게 한다.
반면 조우진이 연기한 금융감독원 한지철은 뭔가 수상하다 싶으면 물고 놓지 않는 ‘사냥개’로 불린다. 정의로운 인물이기에 조일현과는 계속 갈등을 빚게 된다. 그의 정직함은 <돈>의 세계에선 평범한 삶이기에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유지태는 일현에게 달콤하지만 위험한 제안을 건네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았다. 막대한 이익금을 취하고도 멈추지 않는 인물로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안정되고 절제된 연기로 묵직하게 극을 지탱한다.
여기에 조우진이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으로 합류했다. 일현과 번호표가 펼치는 작전의 냄새를 맡고 집요하게 뒤쫓으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하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건 유지태, 조우진 등 배우들의 열연이다. 배우마다 자신의 캐릭터에 잘 녹아나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유지태는 묵직한 목소리와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로 영화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날카로우면서도 재치 있게 분위기를 환기하는 조우진이 더해졌다.
더팩트 박슬기 기자
여기에 덧붙이자면, 배우들의 앙상블이 쏠쏠하다. 류준열이 들어간 영업 1팀은 김종수, 정만식, 김민재, 원진아 등이 포진해있고, 그의 동기로 김재영이 출연한다. 여기에 상상치 못한 특별출연, 조연들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할 것이다.
문제는 기시감을 어떻게 돌파하느냐
그간 지나치게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화두를 던진 범죄영화에 영화를 꽉 잡고 달려가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졌다. <돈>의 장점은 명확하다. 다만 최근 들어 한국 관객들이 느끼는 범죄 영화에 대한 피로도, 어디선가 본듯한 경제영화의 기시감을 돌파해야만 한다. 소설과 달라진 영화만의 결말도,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도 미지수다. 오는 3월 20일, 관객들이 <돈>의 손짓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진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