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그 잡채” 2022년 추석 연휴에는 이 영화 어때?추석 맞이 따끈따끈한 신작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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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추석이 다가왔다. 일 년에 딱 두 번 있는 명절인데 어찌나 빨리 돌아오는지 시간이 참 빠르다. 모처럼 찾아온 연휴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무엇을 할까 고민해봐도 떠오르는 것은 극장에 가는 일뿐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보고 난 후에 대화 소재도 생기니 들어야 할 잔소리를 줄이는 데도 한몫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주춤했던 극장은 다시 활기로 넘치고, 팝콘 생각 절로 나는 따끈따끈한 신작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니 명분도 충분하다. 그래서 준비한 추석 맞이 신작 특집.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부터 혼자 보면 좋을 영화까지 다양하게 준비해봤다.


공조2: 인터내셔날

액션 / 한국 / 129분 / 2022.09.07 개봉

<공조>, <공조2: 인터내셔날> 포스터.

2017년 1월 극장가를 강타한 <공조>가 5년 만에 <공조2: 인터내셔날>로 돌아왔다. <공조>는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짠내 나는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 불가능한 공조 수사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공조>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액션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 인터내셔날하게 공조 한번 하자!”는 예고편 속 진태의 대사처럼 <공조2: 인터내셔날>은 <공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삼각 공조를 담고 있다. 철령, 진태와 더불어 미국에서 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까지 함께 수사를 진행한다.

<공조2: 인터내셔날> 포스터.

<공조>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그대로지만 감독은 바뀌었다. <공조>에서 김성훈 감독이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내용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면, <공조: 인터내셔날>은 <히말라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석훈 감독은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공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나리오 때부터 봐온 터라 남 같지 않고 애정이 갔던 영화라고 밝혔다. JK필름에서 <히말라야> 촬영을 하며 <공조>를 가까이서 지켜본 것이다.

<공조2: 인터내셔날> 스틸컷.

<공조>는 형사영화임과 동시에 코미디 장르의 색을 띠고 있다. <공조>에서 ‘휴지 액션’이 화제를 모았다면 <공조2: 인터내셔날>은 ‘파리채 액션’으로 새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촬영이 어려워지자 세트와 CG로 뉴욕을 그대로 재현해버렸다고 하니 화려한 액션신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공조2: 인터내셔날>은 가족들과 함께 극장에서 보면 좋을 영화 1순위로 손꼽힐만하다.


성적표의 김민영

드라마 / 한국 / 97분 / 2022.09.08 개봉

<성적표의 김민영> 포스터.

이 영화, 포스터부터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제목은 <성적표의 김민영>. 통통 튀는 엉뚱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벌새>, <남매의 여름밤>을 잇는 웰메이드 장편 데뷔작으로 손꼽힌다. 공동 연출을 맡은 이재은, 임지선 감독은 영화 제작 워크숍에서 동기로 만나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성적표의 김민영> 스틸컷. 삼행시 클럽 멤버들.

<성적표의 김민영>은 고등학교에서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삼행시 클럽을 만든 김민영(윤아정), 유정희(김주아), 최수산나(손다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행시 클럽이라니. 듣자마자 ‘이게 뭔가’ 싶지만 나 역시 친구들과 별의별 클럽을 다 만들었다. 가령 ‘저녁시간 운동장 돌기 클럽’, ‘토요 노래방 클럽’ 등이다. 작은 소속감은 내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주었고 퍽퍽한 학교 생활에 단비가 되어주었다. 그러니 삼행시 클럽을 만든 주인공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러워 보일 정도.

<성적표의 김민영> 스틸컷.

<성적표의 김민영>은 친구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서운함’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그 감정도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오히려 너무 기대하고 믿기에 서운함 역시 더 커지는 것이다. 영화 제목이 <김민영의 성적표>가 아닌 <성적표의 김민영>인 이유도 민영에 대한 정희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감독은 전했다. 민영를 향한 정희의 솔직한 성적표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나도 F짜리 친구는 아닐지 되돌아보게 된다. A와 F를 오가는 친구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낸 <성적표의 김민영>는 베프 혹은 베프가 될 사람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블랙폰

스릴러 / 미국 / 103분 / 2022.09.07 개봉

<블랙폰> 공식 포스터

호러영화 전문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신작 <블랙폰> 역시 추석에 찾아온다. <블랙폰>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인 조 힐의 동명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로 유명세를 떨친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그는 앞서 <살인 소설>을 제작해 공포 영화 전문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콧 데릭슨 감독은 주연 배우 에단 호크와 <살인 소설>에서도 뛰어난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블랙폰> 스틸컷. 에단 호크.

<블랙폰>에서 에단 호크는 마을 아이들을 납치하는 의문의 캐릭터 그래버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포스터 속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면을 쓰고 등장한 에단 호크를 보고 있자니 절로 소름이 끼칠 정도. 그는 영화 내내 짙은 분장을 하고 다양한 가면을 써야 해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고민 끝에 탄생한 에단 호크의 강렬한 연기는 앞서 개봉한 북미에서 관객의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블랙폰> 스틸컷. 메이슨 테임즈

<블랙폰>에서 에단 호크만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배우 메이슨 테임즈다. 그래버에게 납치된 소년 피니를 연기한 메이슨 테임즈는 <블랙폰>이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에단 호크와 함께 극을 잘 이끌었다. <블랙폰>은 6월 북미 개봉 이후 올해 호러 영화 중 최고의 토마토 팝콘 지수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아직 여름을 보내기 아쉽다면 믿고 보는 블룸하우스의 새로운 공포 영화 <블랙폰>으로 오싹함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여름밤의 재즈

다큐멘터리 / 미국 / 82분 / 2022.09.08 개봉

<한여름밤의 재즈> 포스터.

재즈 페스티벌의 티켓팅을 놓쳐 아쉬움이 남은 적이 있다면, 실제 재즈 공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한여름밤의 재즈>를 추천한다. <한여름밤의 재즈>는 1958년 미국 로드섬에서 열린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을 담고 있다. 1959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4K로 리마스터링 되어 올 추석 극장을 찾는다. 루이 암스트롱, 마할리아 잭슨, 셀로니어스 몽크, 척 베리, 아니타 오데이, 게리 멀리건, 다이나 워싱턴 등 재즈사의 전설로 불리는 뮤지션들의 노래와 연주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여름밤의 재즈> 스틸컷. 루이 암스트롱.

<한여름밤의 재즈>의 버트 스턴 감독은 본래 사진작가였다. 버트 스턴은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마릴린 먼로의 사진집 ‘더 라스트 시딩’ 외에도 기사 사진부터 광고 사진까지 다양한 작품을 찍었다. 30살이 되기 전 영화를 꼭 찍고 싶었던 버트 스턴은 우연히 접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의 사진에 완전히 매료되어 결국 로드아일랜드 뉴포트로 떠났다. 버트 스턴은 그간 사진을 찍으며 갈고 닦은 예술적 감각을 통해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을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포착해냈다.

<한여름밤의 재즈> 스틸컷.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중들.

또한 버트 스턴은 단순히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고 진심으로 즐기는 관중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재즈에 맞춰 춤을 추고 심지어 지붕 위에서까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나까지 페스티벌의 현장에 가있는 듯하다. 재즈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를 사랑하는 이라면 꼭 한 번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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