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을 함께 가져온 대배우 안성기.

그는 10월 22일 신작 <종이꽃>으로 오랜만에 대중에게 돌아온 한편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걱정스러운 뉴스를 전했다.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연기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국영화계의 기둥이자 큰 힘이 된 안성기 배우가 언제나 젊음과 같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길 바라면서 그의 아역 시절과 청년 시절 출연작 모습을 모아봤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공개한 아역 시절 안성기의 모습.

그의 데뷔작은 <황혼열차>. 김기영 감독이 아역 배우를 구할 때, 안화영 프로듀서가 자신의 아들을 추천했다. 그렇게 아역 배우 안성기는 <모정>(사진) 등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모정>의 신호 역

어린 시절 출연작 중 지금도 회자하는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 안성기는 중산층 자녀답게 하녀로 온 경희(이은심)를 무시하는 당돌함도 보여주지만

어린아이다보니 순수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를 캐릭터로 그려진다. 

<하녀>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아역 시절에도 출연작이 많아 한국영상자료원에도 스틸컷이 남아있다.((돼지꿈)과 <자매의 화원>)

배우 활동을 멈추고 군 장교로 복무했던 시절.

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업에 열중한 그는 공백기를 가졌다가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로 다시금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바람 불어 좋은 날>에선 굼뜬 행동, 하지만 순박한 덕배 역으로 출연했다.

한 여자를 스토킹하는 '미스터 M'을 연기한 <적도의 꽃> 촬영 현장. 안성기의 식스팩이란 보기 드문(?) 모습이 담겨있다.

법운 스님을 연기한 <만다라>. 안성기에게서 크리스찬 베일의 느낌이...

1995년 <씨네21>과의 인터뷰 중.

이처럼 긴 시간, 한국영화계의 중심에서 탄탄한 지반이 되고, 반석이 되었던 안성기 배우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앞으로도 함께 하길 바라본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