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바>
슈퍼노바

감독 해리 맥퀸

출연 콜린 퍼스, 스탠리 투치

개봉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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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투치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영화 좀 본 관객들은 대부분 이 배우의 얼굴이 익숙할 테고, 이름까지 기억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는 할리우드 스타 대열에 있는 배우는 아니다. 주로 조연이었다. 지금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슈퍼노바>의 경우에는 주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콜린 퍼스의 이름 뒤에 그의 이름이 놓이는 건 당연해 보인다. 사실 주연인가 아닌가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스탠리 투치가 뛰어난 배우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스탠리 투치의 얼굴을 다시 기억할 만한 영화 5편을 소개한다.


<빅 나이트>

<빅 나이트>(1996)
<빅 나이트>는 스탠리 투치의 팬들만 기억하는 영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개봉작이 아닌 데다가 꽤 오래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또 스탠리 투치를 떠올릴 때 같이 연상되는 머리 스타일이 아니고 안경도 없다. 다만 아래 소개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투치의 외모는 영화에 따라 자유롭게 변하는 편이다. <빅 나이트>에서 투치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은 세콘도(secondo)다. 세컨드(second)의 이탈리아어인 듯하다. 둘째인 그에게는 형이 있다. 형의 이름은 프리모(토니 샬호브). 두 사람은 미국으로 건너온 이탈리아 이민자다.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문제는 장사가 잘 안된다. 형은 정통파 요리사고 동생은 사파(?) 사업가다. 세콘도는 미국인들이 원하는 이탈리안 메뉴를 만들자고 하지만 형은 거부한다. 두 형제의 레스토랑은 어떻게 될까. 앞서 <빅 나이트>를 스탠리 투치의 팬들만 기억하는 영화일 거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영화일 가능성도 있다. 말하자면 까르보나라에 크림이 안 들어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할까. <빅 나이트>는 스탠리 투치가 각본과 연출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참고로, 스탠리 투치는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모두 이탈리아 이민자다.

빅 나이트

감독 캠벨 스코트, 스탠리 투치

출연 이안 홈, 이사벨라 로셀리니, 토니 샬호브

개봉 199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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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스탠리 투치는 두 여성 사이에 있다.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그의 비서 앤디(앤 해서웨이) 사이. 나이젤이 그의 캐릭터다. 그는 다정한 동료다. 서로 잡아 죽일 듯 으르렁거리는 두 여성 모두에게 나이젤은 절실히 필요한 존재처럼 보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결국 저널리스트의 꿈을 찾아 떠난 앤디의 성장기인데 나이젤 같은 동료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앤디는 그곳에서 버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미란다 역시 나이젤의 희생이 없었다면 자신의 화려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스탠리 투치를 기억하는 관객들이 많을 듯하다. 세련된 복장, 특유의 머리 스타일과 안경까지. 스탠리 투치가 연기한 나이젤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의 뇌리에 박혔다. 재밌는 사실 한 가지. 2012년, 스탠리 투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함께 출연한 에밀리 블런트의 언니 펠리시티 블런트와 결혼했다. 에밀리 블런트의 결혼식장에서 만났다고 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개봉 2006.10.25. / 2017.05.03.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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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 줄리아>

<줄리 & 줄리아>(2009)
<줄리 & 줄리아>는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스탠리 투치가 두 여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영화다. <줄리 & 줄리아>는 시공을 뛰어넘은 두 여성의 이야기다. 이야기를 이끄는 이는 줄리(에이미 애덤스)다. 지금, 뉴욕에 살고 있다. 그는 과거, 파리에서 프랑스 요리를 배운 전설적인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가 쓴 책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연재한다. 줄리의 요리가 실패와 성공을 하는 와중에 노라 에프론 감독은 과거 줄리아의 시점의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그곳 줄리아 곁에 스탠리 투치가 있다. 이름은 폴 차일드.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줄리아의 남편이다. 귀여운 콧수염을 기른 그는 줄리아가 미국을 대표하는 프랑스 요리사가 되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편. 폴 차일드는 그런 사람이다. 네이버 영화 리뷰에 재밌는 한줄평이 있어 첨부한다.  “주님 저의 소원은 폴 차일드 같은 남편을 만나는 것입니다. 아멘.”

줄리 & 줄리아

감독 노라 에프론

출연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개봉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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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본즈>

<러블리 본즈>(2010)
스탠리 투치는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어 보인다. 1985년부터 시작된 그의 긴 필모그래피에서 딱 한 작품, 피터 잭슨 감독의 <러블리 본즈>를 통해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은 하지 못했다. <러블리 본즈>가 스탠리 투치에게 좀 특별한 작품인 이유는 단지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작이기 때문은 아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그의 악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비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14살 소녀 수지(시얼샤 로넌)를 죽은 살인범이다. <러블리 본즈>는 범인이 누구인지 먼저 밝히는 진행되는 영화다. 죽은 수지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가족의 주변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만 <반지의 제왕>과 <호빗> 3부작 사이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피터 잭슨의 최악의 영화로 불린다. 이승과 저승, 중간계 혹은 림보 같은 가상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만 눈에 띈다는 평가가 많았다.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스탠리 투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러블리 본즈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크 월버그, 레이첼 와이즈, 시얼샤 로넌

개봉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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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퍼스트 어벤져>(2011)
<퍼스트 어벤져>가 개봉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2011년 7월에 개봉했다. 지금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라는 캐릭터를 모르는 이를 찾기 어렵지만 당시만 해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 자체가 생소했다. 그래서인지 부제만 국내 개봉 제목으로 남았다. 지금이라도 슬쩍 제목을 원래대로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다. 제목 이야기를 굳이 꺼낸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부제 ‘퍼스트 어벤져’의 의미와 스탠리 투치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팬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그는 <퍼스트 어벤져>에서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를 연기했다. 그가 바로 스티브 로저스를 캡틴 아메리카로 바꾸어준 인물이다. 스티브에게 그는 선한 마음을 잃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퍼스트 어벤져

감독 조 존스톤

출연 크리스 에반스, 토미 리 존스, 휴고 위빙, 헤일리 앳웰

개봉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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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감독 게리 로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엘리자베스 뱅크스, 우디 해럴슨, 스탠리 투치

개봉 2012.04.05. / 2012.03.23.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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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감독 매튜 본

출연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개봉 20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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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스탠리 투치가 출연한 <헝거게임> 시리즈와 개봉 예정작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를 소개한다. 수잔 콜린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헝거게임>에서 투치는 영화 속 리얼리티 TV쇼 <헝거게임>의 진행자 시저 프리커맨을 연기했다. 비밀 에이전시 킹스맨의 기원을 그리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는 멀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멀린은 그간 마크 스트롱이 연기했던 캐릭터다. 투치와 스트롱은 묘하게 닮은 외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