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이다. <듄>을 통해 할리우드 차세대 대표 스타임은 물론, 대서사시를 이끌어갈 믿음직한 배우가 되었음을 증명한 티모시 샬라메. 앞으로도 그의 다양한 얼굴을 꾸준히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듄> 이후 선보일 차기작만 무려 여섯 편. 그중 두 편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되니, 팬들에겐 더없이 행복한 소식임이 틀림없다. 할리우드 거장들과 연달아 손을 잡으며 아낌없이 자신의 눈부신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의 차기작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프렌치 디스패치 11월 19일 개봉 예정
⏤ 학생 운동가, 제피릴리 역

가장 먼저 관객을 찾을 작품은 <프렌치 디스패치>. 독창적인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20세기 초반 프랑스의 한 가상 도시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 잡지사 ‘프렌치 디스패치’가 취재한 세 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티모시 샬라메는 두 번째 에피소드, ‘선언문 개정’ 속 기자 루신다 크레멘츠(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취재하는 학생 운동가 제피릴리를 연기했다. 자유를 외치는 청년으로 변신한 티모시 샬라메를 만날 수 있을 이 에피소드는 ‘인디와이어’로부터 “극 중 가장 서정적이고, 잊히지 않는 이미지를 탄생시켰다”라는 평을 받았다. 웨스 앤더슨이 티모시 샬라메라는 배우를 자신의 세계 안에 얼마나 아름답게 배치해 놨을지 기대해 보자. 

프렌치 디스패치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티모시 샬라메,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제프리 라이트, 베니시오 델 토로, 레아 세이두, 프란시스 맥도맨드, 애드리언 브로디, 오웬 윌슨, 리나 쿠드리, 스티브 박, 마티유 아말릭

개봉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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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 12월 24일 넷플릭스 공개
⏤ 스케이터, 쿠엔틴 역

구독자를 위한 넷플릭스의 연말 선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 힐, 론 펄먼, 롭 모건, 카메오로 함께하는 크리스 에반스까지. 화려한 캐스팅만 봐도 만족스러운 애덤 맥케이 감독의 신작 <돈 룩 업>에서도 티모시 샬라메를 만날 수 있다.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가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언론 투어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 루머에 따르면 티모시 샬라메는 과학자 케이트(제니퍼 로렌스)를 짝사랑하는 스케이터 쿠엔틴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 이미지 속 어깨 밑으로 내려오는 곱슬머리부터가 범상치 않은 캐릭터. 촬영장에선 티모시 샬라메와 제니퍼 로렌스의 키스신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미지 준비중
돈 룩 업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 힐, 롭 모건, 마크 라이런스, 타일러 페리, 론 펄먼, 스콧 메스쿠디, 히메쉬 파텔, 멜라니 린스키, 마이클 치클리스, 토머 시슬리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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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 올 후반 작업 중
⏤ 사람을 먹는 소년, 리 역

<본즈 & 올>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함께했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가 재회한 작품이다. 카미유 드 안젤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 로널드 레이건 시대의 1980년대 미국, 친모에게 버림받고 친부를 찾아 떠난 16살 소녀 마렌의 여정을 담았다. 티모시 샬라메는 마렌의 여정을 함께하며 그와 사랑에 빠지는 소년 리를 연기했다. 소년 소녀의 첫사랑을 담았지만 단순한 로맨스는 아닐 예정이니. 원작 속 마렌과 리는 친애하는 사람들을 먹어 치우는 끔찍한 공통점을 지녔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사랑을 할 수 없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로 이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티모시 샬라메, 마렌을 연기한 타일러 러셀은 빛나는 힘과 연기로 보편적인 감정을 전달해냈다”는 칭찬을 전했다. 


웡카 촬영 중
⏤ 초콜릿 공장장의 과거, 젊은 윌리 웡카 역

현재 촬영 중인 작품은 워너 브러더스의 신작 <웡카>다.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주요 인물,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는다.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며 기상천외한 초콜릿, 사탕, 아이스크림 등을 생산하는 그가 어떻게 움파룸파족을 만나게 되었는지, 그 첫 번째 모험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 얼마 전 공개된 <웡카> 퍼스트룩 속 그의 웡카룩 소화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티모시 살라메가 진 와일더, 조니 뎁을 이어 저만의 개성을 녹인 윌리 웡카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패딩턴> 시리즈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도 믿음직하다. 2023년 개봉 예정이다. 


듄: 파트 2 프리 프로덕션 단계
⏤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 역

<듄>을 본 관객이라면 엔딩 크레딧을 보며 <듄: 파트 2>의 개봉일을 검색했을지도 모르겠다. <듄>은 제작 단계부터 파트 1, 파트 2로 구성됐던 작품. 프레멘에 합류한 폴 아트레이데스의 본격적인 여정은 <듄: 파트 2>에서 펼쳐진다. 드니 빌뇌브는 현재 <듄: 파트 2>의 각본 작업에 한창이며,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놓인 <듄: 파트 2>는 내년 가을 촬영에 들어설 예정이다. 


고잉 일렉트릭 제작 연기 상태
⏤ 밥 딜런 역

촬영 직전까지 갔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된 작품도 있다.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적인 뮤지션 밥 딜런 역에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던 전기 영화 <고잉 일렉트릭>이다. 포크 뮤지션이었던 밥 딜런이 로큰롤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실제 밥 딜런이 제작자로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밥 딜런 역에 캐스팅된 티모시 샬라메는 부지런히 기타 연습을 하며 촬영이 시작되길 기다렸으나, 집합 금지가 선포된 팬데믹 상황에서 관객이 빽빽이 들어선 공연 장면을 촬영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힌 제작진은 <고잉 일렉트릭>의 제작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 촬영을 맡았던 페페 파파미하일은 현재 제목 미정의 <인디아나 존스 프로젝트>를 촬영 중이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