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강의 죽음>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속편 <나일 강의 죽음>으로 돌아왔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일 강의 죽음>은 행복한 신혼부부와 질투에 눈먼 옛 연인을 둘러싼 위험한 사랑과 나일 강 위의 살인 사건을 그린다. 명탐정 에르큘 포와르(케네스 브래너)는 전작에 이어 치밀한 추리극을 펼친다.

영화의 국내 개봉과 맞물려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가 공개됐다. 케네스 브래너는 그의 또 다른 신작 <벨파스트>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감독, 제작, 각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설적인 찰리 채플린, 오손 웰즈,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부터 조나 힐(<미드 90>), 존 크래신스키(<콰이어트 플레이스>), 조엘 에저튼(<보이 이레이즈드>), 폴 다노(<와일드라이프>), 멜라니 로랑(<갤버스턴>), 안젤리나 졸리(<언브로큰>), 벤 스틸러(<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의 배우가 연출에 도전했다. 그중 감독으로서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 6명을 소개한다.

나일 강의 죽음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개봉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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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브래너
<벨파스트> <햄릿> <헨리 5세>

<벨파스트>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벨파스트>는 케네스 브래너의 자전적 성장기다. <벨파스트>는 2022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7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되었다. 12개 부문에 선정된 <파워 오브 도그>, 10개 부문에 선정된 <듄> 다음 세 번째로 많이 노미네이트된 것이다. (7개 부문에 오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같은 기록이다.) 브래너의 이름은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는데. 이번 작품으로 작품상과 각본상을 추가하면서 그는 7개의 다른 부문에서 후보가 된 최초의 영화인이 됐다. 브래너는 1989년 <헨리 5세>로 감독상, 남우주연상, 1992년 <스완 송>(Swan Song)으로 단편영화상, 1996년 <햄릿>으로 각색상, 2011년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을 제외하고 모두 그가 연출한 작품이고, 아직 수상 경력은 없다. 기존 기록은 6개의 다른 부문에 이름을 올린 조지 클루니와 워렌 비티가 갖고 있었다. <벨파스트>는 국내에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벨파스트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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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5세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엠마 톰슨

개봉 199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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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데릭 제이코비, 줄리 크리스티, 케이트 윈슬렛, 리처드 브라이어스, 니콜라스 파렐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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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질렌할
<로스트 도터>

<로스트 도터>

매기 질렌할도 메가폰을 잡았다.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로스트 도터>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심리 드라마다. 질렌할이 감독, 각본, 제작에 참여했고,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 폴 메스칼이 출연했다. 영화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에제서 처음 공개되면서 각색상을 받았다. 2022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질렌할은 2009년 <크레이지 하트>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 후보 선정이다. 성공적인 감독 데뷔였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 지난 12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로스트 도터>는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미지 준비중
로스트 도터

감독 매기 질렌할

출연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

개봉 20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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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
<스타 이즈 본>

<스타 이즈 본>

이미 두 차례 리메이크된 1937년 뮤지컬 영화 <스타 이즈 본>을 다시 스크린에 회생시킨 건 브래들리 쿠퍼였다. <스타 이즈 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가 톱스타 잭(브래들리 쿠퍼)을 만나 스타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음향상 등 총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레이디 가가의 “Shallow”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감독, 각본, 제작, 주연을 맡은 쿠퍼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쿠퍼가 출연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작 <리코리쉬 피자>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이 2월 16일과 2월 23일 연달아 국내 개봉하고,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이 될 <마에스트로>(Maestro)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이번에도 연출과 더불어 각본, 제작, 주연을 맡았고 HBO 시리즈 <석세션>으로 유명한 제레미 스트롱과 캐리 멀리건이 함께한다.

스타 이즈 본

감독 브래들리 쿠퍼

출연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개봉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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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작은 아씨들>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
<레이디 버드>

<매기스 플랜>,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프란시스 하> 등의 작품을 통해 엉망진창이지만 그럭저럭 나아가는 20, 30대의 현실적인 얼굴이 되어 온 배우, 그레타 거윅이 그린 10대 이야기는 역시 솔직했다. 그가 처음 홀로 연출한 <레이디 버드>는 자신의 이름을 ‘레이디 버드’라고 말하는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의 이야기다. (그는 2008년 작은 독립영화 <밤과 주말>을 공동 연출한 적이 있다.) 레이디 버드는 고리타분한 새크라맨토의 미션 스쿨에 다니며 고향을 뜨기만을 꿈꾼다. 실제로 새크라맨토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거윅의 자전적 이야기였던 영화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이전까지 배우로 오스카 후보로 선정된 적이 없던 거윅은 공공연한 연출 데뷔작으로 작품상, 각본상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년 후 그는 두 번째 연출작 <작은 아씨들>의 각색상 후보로 다시 한번 오스카에 초대됐다. 거윅의 연출 차기작은 바비 인형 실사 영화 <바비>(Barbie)다. 그의 연인이자 오랜 동료인 노아 바움백이 공동 각본가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한다. 얼마 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시무 리우가 새 캐스트로 언급돼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올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작은 아씨들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티모시 샬라메

개봉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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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버드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개봉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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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필
<겟 아웃>

<겟 아웃>

코미디언 조던 필이 블룸하우스와 손잡고 연출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모두가 그의 영화가 코미디 중심적인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2017년 발표한 <겟 아웃>은 단숨에 필을 호러영화계 대표 감독으로 만들어놨다.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화려한 감독 데뷔작에서 그는 인종차별 이슈를 독특한 화법으로 담아냈다. 영화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필은 작품상, 감독상 후보로 선정됐고, 각본상은 수상까지 이어졌다. 스티븐 연과 다니엘 칼루야가 출연한 필의 세 번째 연출작 <놉>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부 사막을 배경으로 하늘에 정체 모를 물체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역시 호러다.

겟 아웃

감독 조던 필

출연 브래드리 휘트포드, 앨리슨 윌리암스, 캐서린 키너, 다니엘 칼루야

개봉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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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
<아르고>

<아르고>

<가라, 아이야, 가라>, <리브 바이 나이트> 등을 감독한 벤 애플렉의 최고 연출작은 <아르고>로 꼽힌다. <아르고>는 내란이 일어난 이란에 영화 제작진으로 위장해 잠입한 CIA 요원 토니(벤 애플렉)의 이야기다. 애플렉이 배우로 오스카 후보에 지명된 적은 없으며,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 공동 집필한 <굿 윌 헌팅>으로 각본상 후보에, 그리고 감독, 주연, 제작으로 참여한 <아르고>로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두 번 모두 수상으로 이어졌다. 2012년에 개봉한 <아르고> 이후에는 주로 배우, 제작자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왔지만, 제작을 기다리는 연출작만 세 편이다. <고스트 아미>(Ghost Army)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고,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 영화화한 <검찰측 증인>(Witness for the Prosecution)과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키퍼 오브 더 로스트 시티>(Keeper of the Lost Cities)도 제작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대표 배우 겸 감독 조지 클루니가 <아르고>의 제작자로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함께 안은 바 있는데. 애플렉의 가장 최근 출연작은 클루니가 연출한 <텐더 바>로, 뉴욕・LA 타임스 기자 출신 작가 J. R. 모링어가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지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르고

감독 벤 애플렉

출연 벤 애플렉, 존 굿맨

개봉 2012.10.12. / 2012.10.31.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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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