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3월 30일에 개봉하는 마블의 안티 히어로 무비 <모비우스>는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영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부분적으로 세계관을 공유한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블레이드 러너 2049>, <하우스 오브 구찌> 등 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자레드 레토의 마블 데뷔 작품이기도 한 만큼, 양면성을 갖고 있는 모비우스란 캐릭터를 그가 어떻게 해석할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는 캐릭터, 모비우스는 누구일까. 오늘은 모비우스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고자 한다. 언제 마블 코믹스에서 처음 등장했는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한다.

모비우스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

개봉 2022.03.30.

상세보기

*마블 코믹스 버전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프로필

키 5'10"(177.8cm)
몸무게 170파운드(77kg)
헤어컬러 검정
성별 남성
등장 마블 유니버스
별칭 살아있는 뱀파이어
교육 생화학 박사
소속 그룹 어벤져스, 마드나잇 선즈, 쉴즈


모비우스는 언제 처음 등장했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01>

모비우스는 1971년 마블 코믹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01>에서 처음 등장했다. 로이 토마스와 길 케인 팀이 각각 쓰고 삽화를 그렸다. 해당 코믹스는 어떤 유전자 실험으로 인해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이 실수로 팔 4개가 추가로 생긴 내용을 담았다. 모비우스는 현재 마블 세계관 속 뱀파이어 가운데 지금까지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캐릭터다.


살아있는 뱀파이어가 되기 전, 그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02>

모비우스의 뒷이야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02>에서 처음 밝혀진다. 모비우스의 본명은 마이클 모비우스(Michael Morbius)로 그리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선천적으로 희귀한 혈액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탓에 그의 어머니는 걱정이란 이름 아래 그를 억지로 집에만 머물게 했다. 반면, 초현실주의 영화제작자이자 작가, 화가로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아버지는 모비우스가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

그는 친구 에밀 니코스와 함께 자신의 질환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 생물학자가 된다. 흡혈박쥐 피를 이용해 치료법을 만든 그들의 연구는 노벨상을 받을 만큼 놀라운 발견이었다. 비록 모비우스의 상태는 그가 머그잔을 들어올리기만 해도 손가락이 부러질 만큼 악화되었지만, 상금은 실험과정의 다음 단계를 위해 쓰였다.

죽음에 임박했음을 느낀 모비우스는 흡혈박쥐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새로운 혈구를 만들게 된다. 이 실험은 결국 모비우스를 살아있는 흡혈귀로 만들어 버리고, 갑작스레 생긴 폭력성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엔 친구 에밀을 살해하고 만다.

<모비우스>

<모비우스> 개봉 소식이 알려졌을 때, 모비우스의 친구가 빌런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에밀이 빌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상을 깨고, 빌런으로 등장한 것은 록시아스 크라운(맷 스미스)으로 원래는 모비우스와 함께 희귀 혈액 질환이라는 고통을 공유하며 살아온 마일로라는 인물이었다. 마일로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친구를 보며 생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결국 빌런으로 변하게 된다.


모비우스의 능력은?
모비우스 능력치(출처 : 마블)
스파이더 맨 능력치(출처 : 마블)

위의 그래프는 순서대로 내구성, 에너지, 전투기술, 지능, 스피드, 힘을 의미한다. 모비우스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살아있는 뱀파이어답게 내구성이 좋은 편. 그의 적수였던 스파이더 맨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비슷하거나 더 높은 능력치를 갖고 있다.

모비우스의 얼굴은 박쥐처럼 보인다. 그의 뼈도 부분적으로 움푹 들어가 마치 박쥐처럼 바람의 흐름을 탈 수 있게 됐다. 실험 이후, 그는 모든 감각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을 벗어난 수준의 체력과 속도, 힘, 내구성을 갖게 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모든 능력은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살아야만 가능한 능력이다.

모비우스는 전통적인 뱀파이어의 능력, 예를 들면 자기 재생력이나 최면, 활공력 등을 갖고 있지만 그들의 약점인 햇빛과 마늘, 종교적인 유물에 대해선 반응하지 않는다. 다만, 재생력의 경우는 충분한 혈액을 섭취하지 않으면 발현하기 어려운 능력이다.

최면 능력의 경우, 단시간이지만 스파이더맨처럼 강한 의지를 가진 인간조차 조종할 수 있게 해준다. 뱀파이어처럼, 그가 물었을 때 물린 상대방은 사이비 뱀파이어가 된다. 죽지 않고 흡혈귀처럼 행동하는데, 모비우스와는 달리 재생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이외에도 초인적인 힘, 민첩성, 반사작용, 체력, 스피드를 갖고 있고 예민한 감각은 수 마일 거리에서 나는 피냄새도 맡을 수 있게 만들었다.


빌런에서 안티 히어로로

그는 피에 대한 갈증과 파괴본능을 제어할 수 없는 자신에게 절망해 자살을 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해변의 한 주택에 자리를 잡게 됐는데, 그곳에서 스파이더맨과 처음 마주치게 된다. 모비우스는 스파이더맨을 공격했지만, 도마뱀으로 변한 커트 코너스 박사에 의해 전투는 중단된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끊임없이 적대관계를 내세웠다. 모비우스는 끊임없는 피에 대한 갈증과 싸우고 있었고, 스파이더맨은 그런 모비우스의 노력을 믿지 않았다.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시설에 침입한 모비우스를 스파이더맨이 저지하기도 했다. 시설에서 전투를 벌이고 난 후, 모비우스는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고, 두 사람은 스파이더맨의 피로 치료법을 찾아내려 했으나 완전히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진 못했다.

스파이더매과 모비우스의 극적인 화해 신!

이후로도 끊임없이 피를 갈구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해치고자 하는 충동과 싸우던 모비우스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지만, 쉬헐크를 만나면서 ‘범죄자의 피’만 노리는 안티 히어로로 거듭나게 된다. 미드나이트 선즈(Midnight Sons)라는 히어로 팀에 합류해 활약하기도. 미나이트 선즈는 <고스트 라이더 #31> 1992년 11월호에 처음 등장한 슈퍼히어로 팀이다. 헬스트롬, 제니퍼 케일, 모비우스,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닥터 스트레인지, 고스트 라이더/대니 케치, 고스트 라이더/조니 블레이즈 등이 초대 멤버였다.


씨네플레이 객원 기자 김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