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 드디어 개봉했다. 1986 해군 전투기 조종사를 주인공으로 화려한 비행전을 보여준 <탑건> 20 만에 돌아온 것이다. 크루즈가 다시 매버릭 역을 맡고 다양한 배우들이 합세한 영화는 영화 팬들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마니아들, 흔히 말하는 '밀덕'들마저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탑건> 해군의 지원을 받아 '도그파이트'(전투기간의 근접전) 담았듯 이번 속편에서도 해군 전투기를 만날 있기 때문. <탑건: 매버릭> 비롯해 실제 비행기를 작품에 써먹은 여러 영화들을 소개한다.

탑건: 매버릭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개봉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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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F-14, F/A-18

<탑건> F-14 모형 상품
정면에서 보면 이런 모습

사실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당연히 <탑건: 매버릭> 전편 <탑건>이다. <탑건> 제작 단계부터 자국 국방부와 미군의 지원을 받아 해군에서 사용하는 여러 기체나 기관을 이용할 있었다(물론 비용은 별도였지만). 덕분에 주인공들의 운용 기체 F-14 영화 내내 지겨울 정도로 많이 있다. '톰캣'이라고 불리는 F-14 미군에서 1974년부터 도입한 기체로, 영화든 애니든 대중매체에서 번쯤은 접해봤을 정도로 유명한 기체다. <탑건> 미군에 비용을 지불하고 실제로 비행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채웠다. 2006년까지만 도입한 기체여서 현재는 미군에서 운용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탑건: 매버릭>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이제는 실제 비행 가능한 개체가 없어 다른 기체에 CG 입힌 것이라고.

<탑건: 매버릭> 예고편의 F-14는 실제가 아니고 CG라고 한다.
<탑건: 매버릭>

그럼 이번 <탑건: 매버릭>에선 어떤 기체가 주인공의 파트너로 선택됐을까. 당연히 F-14처럼 해군에서 실제 운용 중인 기체 F/A-18E/F 자리를 물려받았다. '톰캣' F-14처럼 번쯤은 들어봤을 '호넷' F/A-18 개량형 전투기로 단좌형(1 운용) E 복좌형(조종사, 관제 장교 2 운용) F 나뉜다. <탑건: 매버릭> 버전의 기체 모두 나온다. 사실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건, 스턴트마니아 크루즈의 제안으로 주연 배우 모두 실제로 전투기 비행 훈련을 받고 촬영에 임했다는 것. 전투기 조종을 해군에서 승인해주지 않았기에 실제 조종은 전문가가 했으나 배우들 또한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촬영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자신이 직접 자연광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세팅하는  연기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해야 했단다. 이번 <탑건: 매버릭> 전작 이상으로 현실감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 아니었을까 싶다. 

전투기 조종은 실패했지만 다른 비행기는 직접 조종했다는 톰 형
탑건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톰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개봉 1987.12.19. / 2018.08.29.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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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덩케르크>

밀덕에 역덕이라면 이만한 교보재가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아날로그 사랑이 그대로 담긴 영화 <덩케르크> 당시 사용한 전투기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를 공수해 촬영했다.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 공군과 싸운 영국 공군의 대표 기체. 놀란이 아날로그 장인이라 실제 기체를 공수한 것도 있겠지만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통해 고국 영국에 대한 사랑을 내비치는 영화니까 실제 스핏파이어에 대한 헌정을 바치기 위해 실제 기체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많은 .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는 1938년에 투입돼 세계 2차대전 영국군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미국 연합군 공군에서 주력으로 사용됐다. 이후 1961년에 모든 기체가 퇴역했다. 영화에서 사용한 기체들은 대부분 있는 그대로 촬영했지만, 바다에 잠기는 장면이나 파일럿 장면들은 별도로 개조(소련 전투기 Yak-52 활용해서)하거나 일부 파츠만 제작해 촬영했다. 영화 후반부 스핏파이어가 해안에 착륙한 장면을 찍을 , 스핏파이어가 모래밭에 처박혀서 그걸 꺼내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 있다.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마크 라이런스, 해리 스타일스, 핀 화이트헤드, 아뉴린 바나드, 톰 글린 카니, 잭 로던, 배리 케오간

개봉 2017.07.20. / 2022.02.09.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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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카운트다운

<최후의 카운트다운>

<탑건> 이전에 군의 지원을 받은 영화가 있다. <최후의 카운트다운> <탑건> 마찬가지로 해군의 지원하에 여러 기체들이 실제로 기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쪽은 전투기만큼 전함도 여러 기종이 등장해 밀덕들에겐 아주 귀한 영화로 여겨진다고. <탑건>에서처럼 해군의 주력 기체인 F-14 톰캣은 물론이고 F-8 크루세이더, A-6 인크루더 비행대의 임무에 맞춰 구비된 여러 기체가 오랜 시간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8항모비행단 소속 기체를 배치된 상태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전투 배치 발령시 해군 선원들의 출동 과정까지 담고 있어 굉장히 세심하게 고증했다는 엿볼 있다. 다만 해군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영화가 성공하지 못해서 '미군 홍보 영화'라는 타이틀은 보통 <탑건> 쓰이는 신세가 됐다. 

최후의 카운트다운

감독 돈 테일러

출연 커크 더글라스, 마틴 쉰, 캐서린 로스, 제임스 파렌티노, 론 오닐, 찰스 더닝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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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에어
C-123 프로바인더

<콘 에어>에서 사용한 C-123. 현재는 전시 중이다.

비행기가 나오는 영화 하면 빼놓을 없는 < 에어>. 죄수들이 에어(죄수 수송용 비행기) 탈취하자 가석방을 앞둔 특공대원 출신 죄수가 이를 저지한다는 액션 영화다. 여기에서 콘에어 C-123K 제일버드는 원래 C-123 프로바이더 수송기다. 이름처럼 수송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체라서 두툼한 느낌의 몸체가 일품이다. 다만 실제로는 기종을 에어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사브 2000, 보잉 737, 호커 800 같은 여객기형을 사용한다고 한다. C-123 압도적인 크기에서 오는 스펙터클함을 영화에서 활용했다고 있다. 

콘 에어

감독 사이먼 웨스트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존 쿠삭, 존 말코비치

개봉 199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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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47

<테넷>

여객기 보잉 747 많은 영화에서 사용됐다. 여행 해봤으면 번쯤은 타봤을(물론 현재 운용하는 기체는 개량된 것이지만) 보잉 747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용한 있는데,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화물형은 2022)했다. 대표적인 여객기이자 출고량도 많은 인기 기종이라 그런지 영화에서도 다소 험하게 쓰이는 편이다. 최근 유명한 사례는 바로 <테넷>. 비행기가 공항 격납고를 들이박는 장면에 실제 보잉 747 공수해 촬영했다. CG 하는 것보다 이게 싸게 먹히기에 내린 판단. 당연히 실제 운용 중인 여객기가 아니라 오래돼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기체를 구입한 것이다.

<에어 포스 원>

영화 제목으로 유명한 대통령의 탑승기 '에어 포스 ' 원래 보잉 25 기종이다. 다만 기종이 보잉 747기반으로 설계됐기에 영화 <에어 포스 >에선 보잉 747 공수해 외형만 에어 포스 원처럼 꾸몄다. 도색에 비용은 30 달러였다. <우주 전쟁>(2005)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장면 또한 사용하지 않는 보잉 747기을 구매해 진짜로 쪼개(!) 해당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서 영화사가 정말 영리한 사후 처리 방법. 세트를 치우지 않고 도로만 새로 깔아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투어 코스로 만든 것이다. 과연 영화 장사에는 도가 할리우드답다.

<우주전쟁> 영화 속 장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전시 중인 세트
테넷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존 데이비드 워싱턴

개봉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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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포스 원

감독 볼프강 페터젠

출연 해리슨 포드, 게리 올드만

개봉 199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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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크루즈

개봉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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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무비 에디터 비트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