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너와 나의 마음에 생채기가 났던 계절에 부쳐
★★★☆
미숙함이 나와 누군가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던 시절에 부쳐. 최은영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장들이 작품의 심장이라면, 애니메이션의 섬세한 작화와 연출은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는 실감으로 만드는 육체다. 인물들이 서로에게 내뱉는 숨, 그들을 둘러싼 계절의 질감을 최선으로 전달하는 애니메이션. 매 장면이 원작의 탄탄한 문장을 딛고 한층 선명한 공감각으로 펼쳐진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감성을 물들이는 한국 청춘 애니메이션의 등장
★★★
웹툰 기반이 아닌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청춘 애니메이션이기에 그 시도가 특별하게 다가온다. 최은영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의 문장들을 거의 그대로 옮겨와 열여덟 살 두 소녀의 사랑과 성장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작품 속 주요 공간인 시골마을과 서울의 모습은 시대의 풍경을 머금고, 여기에 잔잔한 음악들이 어우러져 달뜬 여름날, 인생의 아름다운 시절을 서정적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