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TCHCOCK x DE PALMA’는 ‘마스터 오브 서스펜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끊임없이 그에 대한 오마주를 바치며 히치콕이 개척한 영상 언어를 재해석한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대표작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획전이다. '박찬욱 감독을 영화의 세계로 이끈' 영화로 유명한 <현기증>(1958)은 형사와 용의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헤어질 결심>에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1월 23일부터 2월 8일까지, 히치콕의 <오명> <로프> <열차의 이방인> <이창> <현기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싸이코>, 드팔마의 <시스터즈> <강박관념> <캐리> <드레스드 투 킬> <블로우 아웃> <침실의 표적> <미션 임파서블>이 상영된다.

(아래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의 기획전 소개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며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던 18살 대학생 드 팔마는 당시 개봉한 히치콕의 <현기증>(1958)을 보고 단숨에 매료되어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가 <현기증>에서 느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영화가 영화감독의 행위(환상의 창조와 파괴)를 메타적으로 묘사한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드팔마는 히치콕을 통해 영화의 (허)구성을 탐구하는데 매진하게 되었고, 그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에서 이 주제에 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드 팔마는 히치콕과 마찬가지로 관찰자의 시선, 시간의 조작 등 영화 고유의 특성을 살리며 관객을 사로잡는데 관심을 보였다. 두 감독의 이러한 공통점은 특히 드팔마의 히치콕 오마주 영화에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번 기회에 원조와 오마주를 함께 관람하며 두 예술가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초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