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소리냐고요?
주말에 극장 나들이 했던 관객이나
TV 앞에 앉아 있었던 시청자들은
대충 이해할 것 같은데요.
극장에선 픽사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한국과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었고,
TV에선 SBS <판타스틱 듀오>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양희은과 악동 뮤지션의
콜라보 공연이
레전드급 감동을 선사했죠.
바로 이 공연이었어요.
엄마와 딸의 어버이날 대화같은
이 노래를 들으며
<도리를 찾아서>의 주인공
도리를 떠올렸습니다.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건
자기 잘못이라며
어떻게든 기억을 더듬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뭉클했어요.
양희은 씨와 악동뮤지션의
콜라보 공연도
왠지 영화의 메시지와
닮아 있는 듯 보였어요.
<도리를 찾아서>
국내 개봉 첫 주
100만 관객 돌파
<겨울왕국>
국내 개봉 당시
첫 주 흥행
성적이랑 비슷
이번 주말에 극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이
<도리를 찾아서>를 찾은 덕분에
영화가 개봉한 첫째 주말 성적이
가뿐하게 백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흥행이면
최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거둔 흥행 성적 중에
나름 꽤 흥행했다고 박수받았던
개봉 첫 주 42만 명 동원했던 <주토피아>나
75만 명이 첫 주말에 찾았던 <인사이드 아웃>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입니다.
미국에선 더 난리!
*역대 디즈니·픽사 애니
최고 오프닝 달성
*역대 북미 개봉 애니
최고 오프닝 달성
*역대 북미 애니 최단 기간에
2억, 3억, 4억 달러 수익 돌파
*2016년 전세계 흥행작
6위(6억달러돌파)에 오름.
<도리를 찾아서>가 미국에서는
정말 대박 흥행이 터졌습니다.
역대 흥행 성적을 마구 갈아치우고 있고요.
현재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흥행작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이
1위는 <슈렉2>, 2위는 <라이언 킹> 입니다.
근데 2위랑 성적 차이가 얼마 안나서
조만간 <도리를 찾아서>가 2위로 올라설 거에요.
그냥 시간문제입니다.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합쳐
전세계 역대 최고 흥행작 순위 역시
이제 막 10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전편인 <니모를 찾아서>가
전세계 흥행 성적 9억 달러를 넘겼으니,
<도리를 찾아서>의 최종 성적이
과연 전편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를
더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아직 개봉 안 한 나라들이 많거든요.
집으로 '재미있게'
돌아가기.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이야기.
도전과 모험 즐기기.
픽사 전매 특허
'가족스토리'.
<도리를 찾아서>는
쉽게 말해 집나왔던 도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굿 다이노>, <인사이드 아웃>을 비롯해서
많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항상 주인공 소년소녀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특히 '집'을 되찾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이런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 있죠
그리고 픽사는 늘 그것을
재미있게 포장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죠.
<도리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저마다 '아픈' 장애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도리는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고요.
문어 행크는 다리가 일곱 개 뿐이에요.
니모는 지느러미에 이상이 있었고요.
상어고래는 근시여서 앞을 잘 못봐요.
흰고래는 음파 능력이 부실하죠.
말 못하는 왕따 바다사자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새도 나와요.
이런 캐릭터들이 전부 모여서
도리가 가족을 되찾을 수 있게
힘을 한데 모아줍니다.
그리고
스포일러라서 자세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도리의 엄마 아빠가
엄청난 감동의 필살기를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매사에 주저하지 않고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도리의 성격에서는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읽을 수 있고요.
암튼 온갖 감동이란 감동은
다 모아 놓고 있는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이번 주말 극장가 화제의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집에 전화 한 번 걸어봐야겠어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가로등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