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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김성철 주연, 민규동 감독 〈파과〉 촬영 종료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등을 쓴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주성철편집장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한 이혜영 배우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한 이혜영 배우

 

최근 민규동 감독의 <파과> 촬영종료 소식을 전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과 젊은 남성 킬러 투우(김성철)의 갈등을 그리는 작품이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져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초연으로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이혜영과 김성철 외에 김무열 배우가 조각의 스승인 킬러 류를 연기하며, <마녀 파트2>(2022)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신시아 배우가 조각의 어린 시절 역할로 출연한다. <파과>는 <허스토리>(2018) 이후 민규동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장편영화다. 그사이 웨이브와 함께 한 옴니버스식 씨네마틱 드라마 <SF8>(2020)의 첫 번째 편인 <간호중>을 연출한 바 있다. <허스토리>가 4명의 노년 여성 주인공이 주연을 맡은 영화였기에 <파과> 역시 그가 그려낼 킬러 조각에 대한 큰 호기심이 생긴다.

원작소설 커버 이미지 
원작소설 커버 이미지 

 

출판사가 제공한 원작 「파과」의 이야기는 이렇다. 한때 ‘손톱’으로 불리던 조각(爪角)은 40여 년간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으며, 날카롭고 빈틈없는 깔끔한 마무리로 ‘방역 작업’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면서 퇴물 취급을 받게 된다. ‘파과’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 그 첫 번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이처럼 소설 「파과」는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다. 이에 대해 구병모 작가는 ‘냉장고 속 한 개의 과일’에서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화 <파과>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