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저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인천상륙작전> 속 맥아더 장군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는 맥아더를 연기한 리암 니슨이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진에게 꼭 넣어달라는 요청했다고 하더군요. 그는 맥아더 장군에 대해 꽤 많이 연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맥아더 장군의 명언 중에 유명한 게 많죠. 대표적으로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가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 등장하는 맥아더는 위의 대사 이외에도 ‘1신 1명언’에 가깝게 입만 열었다 하면 명언을 쏟아냅니다. 그나마 리암 니슨이라 이 명언들의 오글거림이 줄어들더라고요.
리암 니슨이 ‘명언성애자‘는 아니겠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명언 말고 명대사가 즐비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말 안 해도 아시죠? <테이큰>에 나온 “I don't know who you are”로 시작하는 바로 그 대사! 네이버 검색창에 ‘테이큰 명대사 음성사서함‘을 검색하면 리암 니슨이 한 토크쇼에서 팬을 위해 <테이큰>의 대사를 음성사서함 자동응답 메시지로 녹음해주는 영상도 찾을 수 있어요. (저작권 이슈 때문에 영상 링크는 못해요.)
게임 광고에도 등장했죠. ‘앵그리니슨52‘라는 계정을 사용하시더군요. 이 명대사는 너무나 유명해서 ‘네이버 영화‘에 등록된 리암 니슨 출연작 ‘명대사/관련영화’ 페이지에 거의 빠지지 않고 유사한 형태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래에 써놓은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리암 니슨 명대사 함께 하시죠.
*네이버 영화에 리암 니슨 명대사를 올려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각 명대사에 그들의 아이디를 표시했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당신이 리암 니슨의 명대사를 원할 것이라는 건 알고 있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나는 이런 영화 관련 글을 지난 3개월 동안 써왔다는 거다. 만약 이 글을 당신의 블로그에 퍼간다면 아무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로 시작되는 편지를 받게 될 것이다. 반드시 받게 될 것이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 1993
“이 자동차… 내가 왜 이걸 팔지 않았지? 10명은 더 구했을 텐데. 10명을!!! 이 배지는 2명, 2명은 충분히 구할수 있었을거야. 이건 금으로 만든거니까, 적어도 한명은 구했겠지. 한명은… 이거 하나에 한명은… 그런데 하지 않았어. 내가 죽인거야.”
-1108****
-1100명의 유대인을 살린 뒤 유대인들이 감사의 의미로 반지를 만들어 쉰들러(리암 니슨)에게 건넵니다. 그러자 그 반지를 받은 쉰들러는 오열하면서 더 많은 생명을 구할수 있었다며 후회합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 1999
먹이사슬이란게 존재하지.
(There's always a bigger fish.)
-purs****
-자자 빙크스(<스타워즈>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와 오비안 캐노비(이완 맥그리거), 콰이곤 진(리암 니슨)이 나부 행성의 건간족 도시에서 잠수정을 타고 빠져 나올 때, 큰 괴물고기가 더 큰 괴물고기에게 잡히면서 위기를 벌어날 때 하는 말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와 비슷한가요?
이봐, 시스 로드.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넌 내 아나킨을 현혹시켰고 난 너를 찾아갈것이다. 그리고 죽일 것이다.
-ratr****
-<테이큰> 버전 명대사. ‘네이버 영화’에는 이런 <테이큰> 버전의 명대사가 즐비합니다. 인터넷의 창의력대장들이 만들어낸 것이죠.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 2005
분노는 자네에게 힘을 주지만 계속 그러다간 자네는 파멸할 거야.
-penn****
-분노에 가득차 전세계를 떠돌던 브루스 웨인/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을 각성시키는 듀카드(리암 니슨)의 대사입니다. 듀카드는 이렇게 브루스 웨인을 단련시킨 뒤 나중에… <배트맨 비긴즈>를 안 보신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아, 그러고 보니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도 리암 니슨이 잠깐 등장합니다. 배트맨이 ‘어, 너 죽는 거 봤는데’ 하니까 ‘내가 안 죽는다고 했지.’(I told you I was immortal)라는 대사도 있습니다. 앗, 이것도 스포일러인가.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 2003
끝나기 전엔 아직 끝난게 아냐.
-miri****
-아빠 대니엘(리암 니슨)이 아들 샘(토마스 생스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샘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라고 하면서요. 요즘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래도 안 생겨요’ 이런 댓글 많이 보이던데 <러브 액츄얼리> 같은 아름다운 영화에는 ‘그러면 생깁니다.’
널 찾을 것이다.
그리고 프로포즈를 할 것이다.
-hyoy****
-<테이큰> 버전 명대사. 대니엘(리암 니슨)이 스케치북을 챙기며 하는 말? 스케치북 넘기면서 프로포즈 하는 장면은 다 아시죠?
테이큰
Taken , 2008
벌써 날 잊었나? 이틀 전에 통화했는데. 널 찾겠다고 했지?
-blac****
-이 대사, 소름! <테이큰>의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는 진짜 멋진 아빠입니다! <테이큰> 또 보고 싶네요. <테이큰> 안 본 눈 삽니다.
더 그레이 The Grey , 2012
Once more into the fray… 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 Live and die on this day… Live and die on this day…
(다시 한번 싸움 속으로. 내가 맞이할 최후, 최고의 전투를 향해 . 바로 오늘살고 또 죽을 것이다. 바로 오늘 살고 또 죽을 것이다.)
-9914****
-조 카나한 감독의 <그레이>는 긴박감 넘치는 영화입니다. 비행기 사고로 알래스카 오지에 추락한 오토웨이(리암 니슨) 일행은 늑대의 밥이 되느냐 살아남느냐 고군분투합니다. 위의 대사는 사실 시입니다. 오토웨이가 마지막 장면에서 이 시를 읊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레이>라는 영화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시여서 이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은 기억에 남을 겁니다. 정확한 자막을 몰라 제가 살짝 의역해봤습니다. 참고하세요.
논스톱
Non-Stop , 2014
나에 대해 들은 말은 다 사실이야 .가족을 잃었고 직장을 잃었고 알코올 중독자야. 하지만 이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게 아냐 구하려는 거지!
-gks8****
-<논스톱>은 납치된 비행기의 승객을 항공수사관 빌 막스(리암 니슨)가 구하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빌은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로 누명을 쓰게 됩니다.
<논스톱>은 거의 모든 장면이 비행기 안에서만 이뤄지는데 은근히 재밌습니다. 줄리안 무어도 출연합니다. 젠 섬머스라는 역할인데요. 빌의 옆 좌석에 앉아서 머리 아프다고 샴페인인가 위스키를 계속 시켜먹더라고요.
<논스톱>은 양동근 나올때가 젤 재밌었지
-빌 막스(리암 니슨) <논스톱> 시즌 5를 시청하다가, cstr****
-네이버 영화 <논스톱> 명대사 페이지에는 이런 아재 개그도 있습니다. 양동근 나온 <논스톱>이 언제적인가요? 아,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신동엽 나온 <남자셋 여자셋>이 최고입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