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그레타 거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18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원래 이름이 있지만 스스로 '레이디 버드'라 이름 붙이고, 그렇게 불리기 바라는 소녀. 고등학교 졸업반인 그녀에게 당장의 소원은 고향인 새크라멘토를 떠나는 것이다. 그녀에게 고향 새크라멘토는 답답한 공간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도, 매번 말다툼으로 끝나는 엄마와의 관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와중에 사랑도 우정도 뭐 하나 쉽게 풀리는 게 없다. 그럼에도 주인공 레이디 버드는 그 모든 과정을 경험하고 느끼고 성장한다. 영화는 누구나 10대 시절 한 번쯤 느꼈을 현실적인 감정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짚어낸다. 영화 전반부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찡한 감동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