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할리우드의 레전드가 귀환을 준비중이다. 레전드, 누구? “나는 세상의 왕”(I'm the King of the World)이라고 외쳤던 제임스 카메론의 차기 프로젝트를 정리해봤다. 그가 직접 연출한 영화는 물론이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까지 소개한다. 다시 한번 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자.


<아바타> 2, 3, 4, 5편

<아바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3D 열풍을 만들어낸 영화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하는 <아바타> 속편이 무더기로 제작되고 있다. 2편과 3편은 촬영을 끝마치고 후반작업 중이고 4편과 5편은 촬영 중이다. 2, 3편은 각각 2020년, 2021년 개봉 예정이고 4, 5편은 각각 2024년 2025년 개봉 예정이다. 휴우~. 어쩐지 숨이 차는 기분이다. 4편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니. 2020년부터 우리는 <아바타>를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보지 않을 도리가 없지 않은가.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최근 <아바타> 후속편들의 제목이 공개됐다. 2편은 <아바타: 더 웨이 오브 워터>(Avatar: The Way of Water), 3편은 <아바타: 더 시드 베어러>(Avatar: The Seed Bearer), 4편은 <아바타: 더 툴쿤 라이더>(The Tulkun Rider), 5편은 <아바타: 더 퀘스트 포 에이와>(Avatar: The Quest for Eywa)다. <아바타> 속편에 출연한 시고니 위버는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4편의 속편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서사시”라고 말했다. 또 “2편과 3편은 수중 작업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심해탐험가 제임스 카메론답다. 탐험가 제임스 카메론이 궁금하다면 그가 직접 출연한 심해 탐사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를 추천한다.

아바타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우나 채플린, 케이트 윈슬렛, 지오바니 리비시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알리타: 배틀 앤젤>

<알리타: 배틀 앤젤>
<알리타: 배틀 앤젤> 촬영장의 제임스 카메론(왼쪽)과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

<알리타: 배틀 앤젤>은 제목만으로 어떤 영화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일본만화 <총몽>의 리메이크라고 말하면 아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키시로 유키토의 만화 <총몽>은 영미권에서 <배틀 앤젤 알리타>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총몽>은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된 만화로 일본 SF 장르의 명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알리타: 배틀 앤젤>의 연출을 맡고 싶어했다. 1998년부터 실사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아바타> 후속편의 일정 때문에 카메론 감독은 제작자로 물러났다. 대신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감독 의자에 앉았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씬 시티>. <플래닛 테러>, <마셰티> 등 주로 선홍빛 피가 스크린을 가득채우는 영화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 그 감독이다.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하고 로버트 로드리게스가 연출한다면 기대해봐도 좋겠다. 어쩌면 그간 아니메 원작 할리우드 영화의 흑역사를 마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알리타: 배틀 앤젤>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로사 살라자르가 알리타(갈리) 역을, 크리스토프 왈츠가 다이슨 이도 박사(이드 다이스케) 역을 맡았다. 2019년 2월 14일 미국 개봉 예정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마허샬라 알리, 키언 존슨, 제니퍼 코넬리

개봉 2019.02.00.

상세보기

<터미네이터 리부트>(가제)

<터미네이터 리부트>(가제)에 출연한 나탈리아 레이즈, 맥켄지 데이비스, 린다 해밀턴.

<타이타닉>, <아바타> 이전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 2>로 기억됐다. 그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손을 뗀 이후 공개된 영화는 이전작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3편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과 4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이후 첫번째 리부트가 이뤄졌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그것인데 제임스 카메론은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하긴 했으나 성에 차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결국 직접 나서 또 한번의 리부트를 선언했다. 1, 2편 다음 이야기로 진행되는 <터미네이터 리부트> 혹은 <터미네이터 6>다. 제작자로 참여하는 카메론은 팀 밀러를 감독으로 낙점했다. 팀 밀러가 누구냐고? <데드풀>의 깨방정 액션을 선보인 그 감독이다. <터미네이터 리부트>는 현재 촬영 중이다. 1, 2편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다시 출연한다. 지난 8월 공개된 스틸에서는 미래에서 온 암살자 캐릭터로 추측되는 그레이스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 사라 코너의 보호를 받는 캐릭터로 추측되는 다니 라모스 역을 맡은 나탈리아 레이즈,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이 나란히 서 있다. 스틸만 놓고 보면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지 준비중
터미네이터 6 (가제)

감독 팀 밀러

출연 린다 해밀턴, 아놀드 슈왈제네거, 맥켄지 데이비스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인포메이셔니스트>

국내 번역출간된 <인포메이셔니스트>.

6년 전 제임스 카메론은 테일러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 원작의 <인포메이셔니스트>(The Informationist)를 연출한다고 발표했다. <인포메이셔니스트>는 텍사스의 석유 재벌이 아프리카에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정보 전문가를 고용하는 내용이다. 카메론 감독은 “영리하고 모험심 강한 여주인공 캐릭터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2016년 공개 예정이던 <인포메이셔니스트>는 <아바타>의 속편들 때문에 언제 만들어질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공식적으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아니어서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는 차기작 목록에 올라와 있다.

인포메이셔니스트

저자 테일러 스티븐스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2.01.02.

상세보기

<트루 라이즈> TV 시리즈

<트루 라이즈>
1978년 <할로윈>의 주인공이던 제이미 리 커티스는 2018년 <할로윈>에 복귀했다.

<인포메이셔니스트>와 함께 <트루 라이즈> TV 시리즈도 IMDb에 제임스 카메론의 차기작으로 등록돼 있다. 두 작품 모두 ‘개발 지옥’(Development hell)에 빠져 있는 상태다. <트루 라이즈> TV 시리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94년 영화 <트루 라이즈>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09년 속편 제작이 취소되자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TV 시리즈로 구상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가 블룸하우스 버전의 <할로윈>으로 복귀한 걸 보면 <트루 라이즈> TV 시리즈가 기대되기도 한다.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트루 라이즈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미 리 커티스

개봉 1994.08.13.

상세보기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