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봉한 <베를린>은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내로라하는 국내 티켓파워 배우들을 총동원하며 눈길을 끌었다. <베를린>은 독일 베를린을 무대로 한 남북 첩보 영화로, 당시로서는 <쉬리>, <이중간첩>에 이은 세 번째 남북 소재 영화였다. 북한의 특수요원 표종성(하정우)은 무기밀매 거래에 한창이고, 남한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는 그를 추적한다. 한편, 통역관으로 일하는 표종성의 아내 련정희(전지현)가 무기밀매 정보를 흘린 스파이로 지목되고, 표종성은 아내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액션의 대가 류승완 감독의 영화답게, <베를린>은 탄탄한 액션 시퀀스와 밀도 높은 서사로 700만을 훌쩍 넘긴 관객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