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장마> 등 1960,70년대의 문학 영화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展’에서 상영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작 7편, 이란, 우크라이나, 브라질, 슬로바키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정받은 신예 감독들의 탄탄한 데뷔작까지. 강릉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영화들과 함께, 이를 몇 배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강릉국제영화제가 준비한 부대 행사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시간과 장소를 미리 체크해 더 풍성한 영화제를 즐겨보시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만남

마스터 클래스 | 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일시 | 11월 10일 (일) 13:30 <어느 가족> 상영 전

장소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게스트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윤이형 작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의 마스터로 초청받은 사람은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展’을 통해 그의 연출작 중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선별된 <환상의 빛> <걸어도 걸어도> 등 7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11월 10일 <어느 가족> 상영 전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2019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감독이 함께 영화가 갖는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담을 나눈다.


이장호 감독, 배창호 감독, 안성기 배우와

최인호 작가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스폐셜 토크 | 최인호의 영화 가족

일시 | 11월 10일 (일) 16:00 <별들의 고향> 상영 후

장소 | CGV 강릉 1관

게스트 | 이장호 감독, 배창호 감독, 안성기 배우

안성기

최인호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소설가다. <별들의 고향> <적도의 꽃> <고래사냥> 등 그의 작품 20편이 영화화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남았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선 ‘최인호 회고전’을 통해 최인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7편을 소개한다. 11월 10일(일) 오후 4시 영화 <별들의 고향> 상영 후엔 이를 연출한 이장호 감독, <고래사냥> <적도의 꽃> <천국의 계단>을 연출한 배창호 감독과 배우 안성기가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1970,80년대를 휘어잡은 이들이 최인호 작가와 그의 작품을 어떻게 영화화했고,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그 회고담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꼭 챙겨 보시길.


베니스국제영화제 VR 수상작,

강릉에서 즐기자

일시 | 11월 8일(금) ~ 11월 14일(목)

장소 | 강릉아트센터 전시실 1, 2관

이제 VR영화도 영화제의 필수 요소가 됐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엔 총 18편의 VR영화들이 준비되어 있다. 전시실 1관에선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VR 익스피리언스상을 수상한 <궤도>를 비롯해 인터랙티브(게임과 같이 가상세계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며 체험할 수 있는 방식) VR영화 11편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2관에선 360 시네마 VR영화들이 상영된다. 360도 전 방향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영화 속 인물이 있는 무대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물과 배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VR 스토리상을 수상한 <치복의 딸들>을 비롯한 8편의 영화가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VR 라운지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비는 무료. 단 영화제 개막일인 8일(금)에는 오후 5시, 폐막일인 14일(목)에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한국영화 100주년 맞이,

100인 감독의 100초 영화 100편

일시 | 11월 8일(금) ~ 11월 14일(목)

장소 | 경포해변중앙광장 100X100 씨어터, 강릉아트센터 제 3전시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행사도 놓치지 않았다. 강릉의 대표 명소인 경포 해변에 설치된 100X100 씨어터, 강릉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선 한국 영화 100인이 제작한 100초의 영화 100편을 묶어 만든 옴니버스 영화 <100X100>을 관람할 수 있다. <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프로젝트 총괄을 맡았고, <집으로> 이정향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우리들> 윤가은 감독을 비롯한 여성 감독 50명,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변산> 이준익 감독,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을 비롯한 남성 감독 50명이 참여했다. 극영화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으니, 놓쳐선 안 될 올해 강릉국제영화제의 필수 관람작임은 분명해 보인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전하는

각색 꿀팁

매체의 벽을 넘어: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작 <폭력의 역사>

일시 | 11월 10일 11:30~14:30

장소 |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

게스트 | 조쉬 올슨(<폭력의 역사> 시나리오 작가)

<폭력의 역사>

<폭력의 역사>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에 호명된 바 있는 조쉬 올슨 작가가 강릉국제영화제를 찾는다. 11월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조쉬 올슨 작가가 그래픽 노블 <폭력의 역사>를 영화로 각색한 과정을 들려주는 특강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데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놓치기 아쉬울 자리다. 별도의 티켓 예매 없이 누구나 선착순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영화 보고 문학 지식력+100 획득

* '문예영화'라는 제도, 장르, 미학

일시 | 11월 9일 (토) 14:00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영 후

장소 | CGV 강릉 5관

강연자 | 박유희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 한국 영화와 문예영화의 발전 도정

일시 | 11월 10일 (일) 12:30 <안개> 상영 후

장소 | CGV 강릉 5관

강연자 | 김남석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안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영화와 문학’ 섹션을 통해 한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문예 영화들을 상영한다. 1960,70년대 영화들을 보다 더 깊이 감상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9일(토)과 10일(일)에 마련된 강의 일정을 체크해두자. 9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영 후엔 1967년과 1968년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가 문학과 관계 맺어 온 역사를 살펴보는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10일 <안개> 상영 후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의 시나리오, 그리고 영화 <안개>의 구성을 차근차근 짚으며 이 텍스트들이 문예영화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강의가 진행된다.


영화 음악 좋아한다면 ㄱㄱ!

* 영화음악이 있는 씨네포차

일시 | 11월 9일(토) ~ 11월 13일(수) 11:00~22:00

장소 | 강릉아트센터 옆 야외센터

게스트 | 신나는 섬, 아트필 윈드 오케스트라, 이로다, 장용국 트리오 등

* 밥 딜런 트리뷰트 공연

일시 | 11월 14일(목) 19:00 <돌아보지 마라> 상영 후

장소 |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게스트 | 양병집, 강산에, 강릉 프로젝트 밴드

<돌아보지 마라>

문학에 영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음악 행사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9일(토)부터 13일(수),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강릉아트센터 옆 야외광장에선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강릉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비롯해 국내 영화, 고전 영화, 애니메이션 OST 등을 연주할 예정. 아티스트들에 관한 정보와 공연 일정표는 영화제 홈페이지(http://giff.kr/kor/page/cine-pub.php)에서 확인 가능하다.

14일 폐막작 <돌아보지 마라> 상영 후엔 밥 딜런 트리뷰트 공연이 열린다. <돌아보지 마라>는 밥 딜런의 콘서트 투어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강릉의 인디밴드들이 강릉국제영화제를 위해 결성한 ‘강릉 프로젝트 밴드’가 밥 딜런의 명곡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g in the wind)를 들려줄 예정이다. 포크 음악 1세대 가수이자 밥 딜런을 유독 사랑했던 가수, 양병집도 이 무대에 함께할 예정. 이어 국내 유명 포크 록 가수 강산에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추억의 록 가수들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폐막작 공연을 놓치지 마시길!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