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한 살, 직장 생활 7년 차 오은수(최강희)는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의 열정에 치이고, 직장 상사로부터 ‘칙칙하다’는 말을 듣는다. “결혼은 무덤”이라고 외치던 전 애인은 청첩장을 보내고, 절친은 결혼 소식을 전해온다. 때문에 만족도가 급격히 하락한 은수의 삶에도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닥치는데.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영화감독 지망생 태오(지현우), 다정하지만 비밀스러운 영수(이선균), 남사친 유준(김영재)이 그녀의 곁을 맴도는 것. 연애와 결혼, 자신의 꿈과 목표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은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건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그의 친구들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15년 단짝 친구로 살아온 세 여성의 각기 다른 직업관, 연애관, 결혼관을 펼쳐낸다. 각자 결핍된 부분을 지닌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고민과 갈등을 거치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야기의 중심축을 잡은 최강희, 문정희, 진재영의 개성 강한 연기는 물론, 2000년대 중반 로맨스 강자로 명성을 떨쳤던 이선균,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켰던 지현우의 풋풋함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