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는 11년 지기 절친/앙숙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 얼마 전 휴 잭맨은 ‘시리우스 XM’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라이언 레이놀즈 생일에 개똥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은 대충 이렇다. 오랜 장난 전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둘. 이제 인터뷰 때 서로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휴 잭맨의 생일은 10월 12일, 라이언 레이놀즈의 생일은 같은 달 23일로 둘은 10월만 되면 서로에게 특별한 장난을 선물(?)하곤 했다. 전적을 고려하면 이번 생일에는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곧 10월”이라며 “만약 레이놀즈 생일에 무언가 이상한 걸 선물한다면, 어떤 것을 주고 싶은지” 묻는 인터뷰어에, 잭맨은 “어릴 적 링 앤 런(Ring and Run)이라는 놀이를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떼며 "개똥을 줄 것 같다”고 답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링 앤 런은 누군가의 집 현관을 두드린 후 달아나는 놀이인데, 개똥이 가득 찬 상자를 문 앞에 두고 도망가는 상향 버전도 있다고 한다.
물론 농담이다. 말 그대로 ‘아무 말’이다. 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갔던 장난 중 하나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망측한 선물 그 자체로도 충분히 우습지만 잭맨의 반응 속도는 이 장난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버튼을 누르면 레이놀즈를 어떻게 놀릴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출력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즉각적인 대답이었다. 차기작 출연 협상이라도 하는 듯한 잭맨의 진중한 표정도 웃음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