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시아마 감독이 영화에 관심을 지니기 시작한 건 10대 시절부터다.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를 마친 후 프랑스 최고의 영화 학교인 라 페미스(La Fémis)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첫 작품인 <워터 릴리스>의 각본을 썼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학교를 마친 지 1년 만에 고향에서 <워터 릴리스>의 촬영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2007년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톰보이>는 셀린 시아마 감독이 <워터 릴리스>를 연출한 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소년인 척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간단하면서고 매력 있고 자유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3주 만에 이 작품의 대본을 썼고, 3주 만에 캐스팅을 완료했으며, 20일 만에 촬영을 완료했다. <톰보이>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퀴어 영화에 수여되는 테디상을 받았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을 따르기보단 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녀들. 평단과 관객은 <워터 릴리스> <톰보이>로 이어지는 시아마의 성장통 세계관에 열광했다. <걸후드>는 그에 대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보답 같은 작품이다. 감독이 직접 “마지막 성장 영화”라고 이야기한 <걸후드>는 <워터 릴리스> <톰보이>를 포함한 시아마의 성장기 3부작의 막을 닫는 위치에 서 있다. <걸후드>는 제31회 선댄스영화제, 제40회 세자르영화제, 제39회 토론토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돌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