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 주연 배우 중 가장 막내인데, 방민아, 심달기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거의 ‘언니~’ 이렇게 많이 부른다. ‘민아 언니’, ‘달기 언니’ 이렇게. 아니면 ‘아람아~, 강이야~’ (웃음) 가끔 장난칠 때 그렇게 많이 불렀던 것 같다.
두 배우 모두 같은 작품에서 만난 동료이자, 연기 선배이기도 하다.
맞다. 아주 짧은 순간에 집중해내는 모습, 디테일한 점까지 잡아내는… 그런 부분을 보면서 내가 아직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나 태도만으로도 배울 점이 굉장히 많았다.
영화 속 2000년대 초반의 배경이 상당히 낯설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일화나 기억에 남는 소품이 있을까.
우리 옷이 다 빈티지로 구한 것들이었다. 피팅하면서 ‘어, 이거 마음에 드는데 촬영 끝나고 가져가면 안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장난도 치고. 내가 산 적 없는 시간을 이렇게 겪어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공중파 방영 드라마, 웹드라마,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제작 환경을 경험해 봤다. 독립영화로서 <최선의 삶>의 촬영 현장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와 어떻게 달랐나.
사실 독립영화는 예산이 한정적이니까 다른 영화에 비해 제작 환경이 조금 열악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더 돈독해졌던 것 같다. 원래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면 서로 더 친해지고, 각별해진다고. 우리 팀이 약간 그랬던 것 같은데. (웃음) 다들 서로 으쌰으쌰 해주는 분위기여서. 그런 점이 다른 것 같다. 좀 더 친근한, 가족 같은 느낌? 서로를 많이 배려해주고, 연기하기 쉽게 맞춰주기도 하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