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샹치의 주먹 맛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마블 신작 <샹치와 텐 링즈의 비밀>(이하 <샹치>)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당초 예상 스코어는 기존 마블 작품 치고는 낮았다. 하지만 <샹치>는 비관적인 전망을 깨고 몇몇 신기록도 세우며 화려하게 차트에 데뷔했다.

<샹치>의 등장으로 36주차 박스오피스는 전주대비 무려 80%의 상승세로 총 1억 1043만 달러의 총수익을 거뒀다. 노동절 연휴 4일까지 합치면 1억 3888만 수익을 올렸다. <블랙 위도우>가 개봉했던 28주차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주말 총수익이다. 당분간 와이드 릴리즈 작품이 거의 없는 관계로 <샹치>의 흥행은 9월 한달 동안 계속될 듯하다. 현재 북미 흥행 1위인 <블랙 위도우>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세가 궁금하다.

[36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9.3~9.5): $108,338,758 / $110,434,304 ]


1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NEW)

로튼토마토: 평단 93% / 관객 98%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4,300

주말수익: $75,388,688

북미누적: $75,388,688

전세계누적: $150,872,848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마블 신작 <샹치>가 역대급 성적을 거두며 1위로 데뷔했다. 지난 9월 3일 개봉한 <샹치>는 당초 주말 오프닝 성적이 4500~5000만 달러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봉 첫 날 2950만 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주말 동안 7538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 기록은 지난 7월 개봉한 <블랙 위도우>의 8030만 달러에 이은, 코로나 시대의 가장 높은 주말 오프닝 성적이다. 특히 9월 첫째 주 미국의 노동절 연휴 4일간의 성적까지 합산하면 총 9467 만 달러의 흥행을 거뒀다. 2007년 개봉한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의 노동절 연휴 최고 흥행 기록 3000만 달러를 3배 이상으로 경신한 성적이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과 기존 마블 영화보다 낮은 인지도의 약점을 뒤엎으며 <샹치>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 작품은 <프리 가이>에 이어 디즈니+와 동시 공개하지 않은, 45일 동안 극장 독점 상영이 보장된 영화다. <샹치>의 엄청난 성적으로 향후 디즈니 영화의 배급 전략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디즈니가 이 작품의 성적을 보고 11월 개봉 예정인 <이터널스>의 극장 단독 개봉과 스트리밍 동시 공개의 저울질을 잰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성적이라면 전자에 무게가 실릴 듯하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도 좋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3%와 메타크리틱 71점을 획득해 평단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관객 평가도 팝콘 지수는 98%, 시네마스코어는 A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당분간 굵직굵직한 기대작의 개봉이 없는 가운데, <샹치>의 미국 내 흥행은 계속 될 듯하다. 현재 추세라면 팬데믹 시대 최초의 북미 2억 달러 작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


2위

캔디맨

(Candyman)

(▼1)

로튼토마토: 평단 85% / 관객 73%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3,569(-)

주말수익: $10,300,310 (53.2%)

북미누적: $38,813,680

전세계누적: $52,207,820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정상을 차지했던 공포영화 <캔디맨>이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기록했다. 1992년 개봉한 <캔디맨> 1편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으로, 거울을 보고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 <겟 아웃> <어스>의 조던 필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고, <캡틴 마블 2>를 연출할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쿠아맨>에서 블랙 만타로 출연한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주연을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전주대비 53.2%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030만 달러의 흥행을 거뒀다. 북미 누적 3881만 달러, 전세계 누적 52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2500만 달러의 비교적 저예산 제작비라 손익분기점 달성은 무난할 듯하다.


3위

프리가이

(Free Guy)

(▼1)

로튼토마토: 평단 82% / 관객 95%

메타스코어: 62

상영관 수: 3,885 (-55)

주말수익: $8,885,466 (-32.5%)

북미누적: $92,059,447

전세계누적: $241,811,214

제작비: $100,000,000~$12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프리 가이>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온 3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32.5%라는 드롭률로 주말동안 888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북미누적은 9205만 달러로 올해 7번째 북미 1억 달러 돌파작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전세계누적은 2억 4181만 달러의 흥행을 거두며, 2주 먼저 개봉했던 자사 작품 <정글 크루즈>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앞질렀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 공개되어 약 2387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린 점이 컸다.


4위

정글 크루즈

(Jungel Cruise)

(-)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2%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3,075 (-295)

주말수익: $4,006,436 (-19.9%)

북미누적: $105,704,427

전세계누적: $193,696,002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정글 크루즈>가 지난주와 변함없이 4위를 지켰다. 전주 대비 19.9% 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5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전세계 누적은 1억 936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다음 주쯤 2억 달러 고지를 달성할 듯하다.


5위

퍼피 구조대 더 무비

(PAW Patrol: The Movie)

(▼2)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8%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3,004 (-185)

주말수익: $4,004,814 (-39.8%)

북미누적: $30,329,475

전세계누적: $81,970,418

제작비: $26,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가족 애니메이션 <퍼피 구조대 더 무비>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온 5위를 기록했다.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옮긴 작품으로, 클라우드 머신으로 지구를 위협하는 날씨 악당 험딩어에 맞선 퍼피 히어로의 활약을 담았다. 전주 대비 39.8%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4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북미 누적은 3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전세계 누적은 8197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6위

맨 인 더 다크 2

(Don't Breathe 2)

(▼1)

로튼토마토: 평단 40% / 관객 85%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2,176 (-527)

주말수익: $2,300,590 (-19.6%)

북미누적: $28,081,510

전세계누적: $41,354,361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공포영화 <맨 인 더 다크 2>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소녀 피닉스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눈먼 노인 노먼에게 의문의 괴한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전주대비 19.6%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230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 누적 2808만 달러, 전세계 누적은 4135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맨 인 더 다크 2>는 지난 주말 국내에서 선을 보였다. 주말 동안 2만 9939명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7위

리스펙트

(Respect)

(▼1)

로튼토마토: 평단 69% / 관객 95%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2,107 (-500)

주말수익: $1,239,714 (-44.7%)

북미누적: $21,893,986

전세계누적: $24,122,575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음악 영화 <리스펙트>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소울의 여왕으로 불린 전설의 보컬리스트 아레스 프랭클린의 빛나는 무대와 인생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드림걸즈>의 제니퍼 허드슨이 아레사 역을 맡았다. <리스펙트>는 전주대비 44.7%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23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 누적 2189만 달러, 전세계 누적 2412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북미 시상식 예측사이트 골든 더비에서는 <스펜서>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하우스 오브 구찌>의 레이디 가가, <더 트래저디 오브 맥배스>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의 제시카 차스테인과 더불어 제니퍼 허든슨을 내년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벌써부터 오스카 트로피에 가까이 다가선 제니퍼 허드슨의 명연기는 이번 주 국내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8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1)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83%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1,561 (-875)

주말수익: $912,000 (-54.2%)

북미누적: $54,413,632

전세계누적: $162,453,214

제작비: $18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8위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차지했다. 전주대비 54.2%의 드롤률로 91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거뒀다. 북미 누적 5441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전세계 누적은 1억 6245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전편보다 평가는 좋았지만 흥행 수익은 그에 미치지 못한 채 톱10 밖으로 나갈 듯하다.


9위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재진입)

로튼토마토: 평단 80% / 관객 91%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750 (-300)

주말수익: $779,444(-0.9%)

북미누적: $182,532,763

전세계누적: $372,290,466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샹치>의 인기 덕분일까? <블랙 위도우>가 다시 톱10에 진입했다. 주말 동안 77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북미 누적 1억 8253만달러, 전세계 누적 3억 7229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위

더 나이트 하우스

(The Night House)

(▼1)

로튼토마토: 평단 85% / 관객 68%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1,020 (-1220)

주말수익: $521,296 (-56.8%)

북미누적: $6,267,222

전세계누적: $8,046,736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공포영화 <더 나이트 하우스>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미망인이 겪는 환상과 공포를 그린 작품으로, 레베카 홀이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베스 역으로 출연한다. 작품은 전주 대비 56.8%의 하락률로 주말 동안 52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북미 누적은 626만달러, 전세계 누적 804만 달러를 벌었다.


에그테일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