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뭐 하고 보냈더라, 내년에는 뭘 해야 하지..'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죠. 이럴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 하시는 분들, 잘 오셨어요!

머리 싹~ 비우고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 5편을 여기 골라놨거든요. 그럼 오늘도 에디터 개취 주의하시면서, 바로 보시죠! 참고로 아래 영화들은 12월 10일(토)~16일(금) 50%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기쁜 소식! (<빅매치>는 30%)



<브루스 올마이티>
감독 톰 새디악 / 출연 짐 캐리,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톤 / 상영시간 100분 / 제작연도 2003년

만약 당신이 신을 만나게 된다면? 그리고 그가 당신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을 부여한다면? 영화는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안 좋은 일은 모두 신(모건 프리먼) 탓이라며, 늘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브루스(짐 캐리). 어느 날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글쎄, 삐삐로! 신이! 연락을! 한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만난 둘. 신은 브루스에게 자신의 능력을 일임합니다. 대신 규칙이 2가지 있었죠.

1. 타인에게 자신이 신이란 걸 말하지 말 것 
2. 자유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 

신을 시험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 말을 남긴 채 그는 쿨하게 휴가를 떠나고, 브루스는 신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브루스가 신과 헤어진 후 'I got the power'를 열창하며 자신의 능력을 마구 쓰는 장면인데요. 이외에도 영화 곳곳에 빵빵 터지는 장면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짐 캐리가 아니었다면 누가 브루스 역을 이렇게 잘 소화해낼 수 있었을까요. 과연 코미디 연기의 제왕답게 이 영화에서도 쉴 틈 없이 웃겨줍니다!


<쿵푸허슬>
감독 주성치 / 출연 주성치 / 상영시간 101분 / 제작연도 2004년

할리우드에 짐 캐리가 있다면, 중국에는 주성치가 있죠! 2001년 <소림축구>의 흥행에 이어 내놓은 또 다른 코믹 액션 영화 <쿵푸허슬>. 이 영화는 주성치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감독, 각본, 제작, 주연의 1인 4역을 맡은 그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난세를 틈타 어둠의 세계를 평정한 조직 도끼파가 있습니다. 불의만 보면 잠수타는 소심한 건달 싱(주성치)은 돼지촌을 접수해 도끼파 보스의 눈에 띄고 싶어 했는데요.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던 돼지촌. 그런데 알고 보니! 돼지촌에는 강호를 떠난 숨은 쿵푸 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던 것! 

코믹 액션 영화답게 웃기기도 정말 웃기지만, 쿵푸도 장난 아닙니다. 도끼파의 형제킬러 '심금을 울리는 가락'과 고수들의 대결 장면이 단연 최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이 집주인 언니 포스가..! (국내판으로 만들어진다면 배우 라미란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ㅋㅋㅋ)


<화이트 칙스>
감독 키넌 아이버리 웨이언스 / 출연 숀 웨이언스, 마론 웨이언스 / 상영시간 108분 / 제작연도 2004년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을 보니 왠지 느낌이 오지 않으시나요? 맞습니다. 키넌 아이버리 웨이언스, 숀 웨이언스, 마론 웨이언스 이 셋은 실제 형제입니다.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통해 '영화계의 악동 삼형제'라는 별명이 붙은 그들이 다시 한번 뭉친 영화가 바로 이 <화이트 칙스>죠!

위장술 하나는 끝내주지만 사건 해결은 못해본 FBI 콤비 마커스(말론 웨이언스)와 케빈(숀 웨이언스)은 어느 날 호텔 재벌 윌슨가 자매의 경호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첫날부터 사고를 내어 윌슨 자매의 얼굴에 상처가 나게 되죠.

그래서! 마커스와 케빈이 윌슨 자매로 변장을 하고, 그녀들 대신 사교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끝까지 들키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흑인 오빠들에서 백인 언니들로! 이들이 변신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2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전신 화장, 바디페인팅은 물론 보정속옷, 끈팬티, 가터벨트, 하이힐까지..! 게다가 여성스러운 바디라인을 만들기 위해 두 배우 모두 13kg 넘게 살을 뺐다고 하니 정말.. 박수 세 번! (짝짝짝!)


<더 행오버>
감독 토드 필립스 / 출연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헬름스,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 상영시간 100분 / 제작연도 2009년

사실 이 작품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라서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에디터는 호! 브래들리 쿠퍼니까 무조건 호!ㅋㅋㅋㅋ) 하지만 분명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이 있으리라 믿고! 이렇게 소개해드립니다.

더그(저스틴 바사)의 결혼식을 앞두고 세 친구 필(브래들리 쿠퍼), 스투(에드 헬름스), 앨런(자흐 갈리피아나키스)이 총각파티를 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납니다. 호텔 옥상에서 이렇게 짠! 할 때까진 좋았는데! 

다음날 눈을 뜨니 이게.. 무슨 일이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건 당장 결혼해야 할 더그가 실종! 영화는 술로 인해 잃어버린 이들의 하룻밤을 되짚어가며 진행되는데요, 마치 내가 정말 술을 마시고 기억을 되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ㅋㅋㅋ  

주연배우들 말고 또 눈에 띄는 배우는 바로 한국계 배우인 켄 정입니다. 표정부터 제스처 하나하나가 다 정말 웃겨서 천생 개그맨이구나 했는데, 이 분 의사 출신이라는 걸 알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영화는 꼭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시길! (참고로 3편보다 2편이, 2편보다 1편이 더 재밌는 영화입니다.)


<빅매치>
감독 최호 / 출연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 상영시간 112분 / 제작연도 2014년

<신세계> <관상> <암살>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보여준 이정재는 잊어주시길! <빅매치>에서 그가 연기하는 최익호는 앞서 말한 영화 속 캐릭터들과 정반대에 놓여있습니다.

영화는 격투기 선수인 익호의 형 영호(이성민)가 어느 날 에이스(신하균)에게 납치되고, 형을 구하기 위해 익호가 고군분투한다는 아주 간단한 내용인데요.

에이스는 익호에게 5개 단계의 상황을 주고, 그가 빠져나가도록 지시합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말이죠. 에이스는 도대체 왜 익호를 이런 시험에 들게 하는 걸까요?

높은 완성도나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하신다면 절대 보면 안 되는 영화!ㅋㅋㅋ  서두에 써놓은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좋은 영화에 딱 부합하는 작품인데요. 그와 함께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라미란, 배성우, 손호준, 최우식, 박두식 등 다양한 배우들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번 주말에 볼 영화 정하셨나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더 재밌는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하는 훈훈함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다음 주엔 더 재밌는 영화로 찾아올게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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