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후' 드러머 키스 문의 전기 영화 제작한다
록 음악의 전설적인 밴드 '더 후'의 드러머 키스 문의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된다. 키스 문은 1964년부터 1978년 3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더 후의 멤버로 활동했다. 그의 격렬한 드럼 연주는 후대 록 음악 드러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기 영화는 '더 후'의 두 멤버 피트 타운젠드와 로저 달트리가 제작 총괄로 참여한다. 현재 계획은 올여름 중 촬영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제 <더 리얼 미>는 '더 후'의 앨범 콰드로패니아의 수록곡에서 따왔다. 각본은 <필로미나의 기적>을 집필한 제프 포프가, 연출은 <더 크라운> 등 드라마 연출을 해왔던 폴 휘팅턴이 맡는다.
키스 문은 무대 위 퍼포먼스 외에도 각종 기행과 장난을 일삼아 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러나 무대 뒤에서 마약과 알코올에 의존하다가 처방받은 치료 약을 남용해 32살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로저 달트리는 2000년대 초부터 키스 문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조지 해리슨> <푸 파이터스: 백 앤드 포스> <비틀즈: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를 비롯해 음악 다큐멘터리를 다수 제작한 '화이트 호스 픽처스'(White Horse Pictures)를 통해 이번 영화 제작에 착수한다.
케빈 코스트너, 약 20년 만에 감독 복귀
케빈 코스트너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그는 1990년 <늑대와 춤을>의 주연 겸 연출을 맡아 장편 영화 연출에 데뷔했다. 주연, 제작, 연출을 겸한 영화는 그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7개 부문(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믹싱상)을 수상했다. 이후 1997년 SF <포스트맨>, 2003년 서부극 <오픈 레인지>를 연출한 후 현재까지 별다른 연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20년간의 연출 공백을 깨고 서부영화 <호라이즌>을 연출한다고 한다. 그의 연출작이 매번 그랬듯, 이번 영화 또한 연출과 주연을 겸한다. 영화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정착과 남북전쟁 등을 그리는 15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드라마 <옐로우스톤>에 출연 중인 케빈 코스트너는 오는 2월 캐스팅 작업에 돌입하고 8월에 촬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케빈 코스트너는 <노 웨이 아웃>, <언터처블>, <꿈의 구장>, <로빈 훗>, <JFK>, <보디가드>, <와이어트 어프> 등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명작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와 선구안을 보여줬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워터월드>의 실패를 시작으로 2000년대까지 다소 입지를 잃은 듯했으나 2010년대부터 <맨 오브 스틸>, <드래프트 데이>, <히든 피겨스>, 드라마 <하이웨이 맨>과 <옐로우스톤> 등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나이트메어 앨리>, 영국에서 흑백 버전 공개
기예르모 델 토로의 필름 누아르 <나이트메이 앨리>가 영국에서 흑백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델 토로가 2017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이후 4년 만에 공개한 신작 <나이트메이 앨리>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큰 쇼를 벌이다가 발 뺄 수 없는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마술가이자 독심술사 칼라일(브래들리 쿠퍼)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초현실적 요소를 다뤘던 기예르모 델 토로가 보다 현실적인 누아르풍의 차기작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영화는 1946년 발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브래들리 쿠퍼, 루니 마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레트, 윌렘 대포 등이 출연한다. 공개 이후 마틴 스콜세지, 알폰소 쿠아론이 극찬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델 토로는 오는 2월 4일 영국에서 흑백 버전을 제한적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타 국가의 개봉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델 토로는 영화를 흑백으로 재조정함으로써 1940년대 영화의 느낌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1947년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흑백 영화(국내 개봉명 <악몽의 골목>, 에드먼드 굴딩 연출)를 생각하면 두 영화를 흑백으로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국내에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