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버드 스카이댄스에 새 둥지 튼다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 거처를 옮겨 새 출발을 시작한다. 비운의 명작 <아이언 자이언트>로 데뷔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크레더블> 시리즈와 <라따뚜이>를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스카이댄스 미디어'에서 신작 <레이 건>을 연출할 예정이다. 2018년 <인크레더블 2> 이후 오랜만에 연출 및 각본 복귀작으로 공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스카이댄스 미디어는 <잭 리처>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올드가드> 등 실사 영화를 제작하던 회사로, 브래드 버드는 스카이댄스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협업한 바 있다. 스카이댄스 미디어는 2017년 애니메이션 부서를 신설했으며 최근 애플TV+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어 2022년 8월 첫 작품 <럭>을 애플TV+로 공개할 예정이다. 스카이댄스 미디어 애니메이션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 CCO로 재직하다 성추행 사건으로 퇴사한 존 라세터가 대표를 맡고 있다.
'우주판 기묘한 이야기'라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오리지널 시리즈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이번엔 고공화국(High Republic) 시대를 그린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했다. 정확한 제목은 미정이나 '그래머 로데오'(Grammar Rodeo)라는 가제로 제작에 착수할 이 시리즈는 고공화국, 즉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의 시점으로부터 300~82년 전에 존재한 고공화국의 특정 시기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소설과 만화책에서 묘사됐던 고공화국이 이번 시리즈와 최근 발표한 게임 <스타워즈: 이클립스>로 많은 정보가 공개될 듯하다.
일전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는 고공화국 시대 십대들을 주인공으로 하며 일명 '우주판 기묘한 이야기'라고 전해졌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한 존 왓츠가 최소 한 편 이상의 에피소드를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 와츠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청소년을 그리는데 일가견 이 있다는 점을 볼 때 10대 파다완(제다이 수련생)들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달로리안>을 총괄해 스타워즈 팬들의 찬사를 받은 존 파브로가 이번 작품 또한 총괄할 예정이다.
채닝 테이텀, <도주하는 아이> 리메이크 출연
영화사 MGM과 배우 채닝 테이텀이 독일 영화 <도주하는 아이>를 리메이크한다. 2019년 영화 <도주하는 아이>는 지극히 폭력적인 언행으로 특수시설을 전전하는 9살 베니(헬레나 젱겔)가 치료사 미하(알브레히트 슈흐)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노라 핑스체이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6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국내엔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으로 소개됐다.
채닝 테이텀은 이번 리메이크의 제작 및 출연을 맡았다. 어떤 배역을 맡을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원작에서 베니와 많은 교감을 하는 치료사 미하에 해당하는 역으로 추측된다. MGM과 채닝 테이텀은 2월 18일(북미 기준) 개봉한 <도그>에서 함께한 바 있다. 리메이크 시나리오는 가렛 레비츠(Garret Levitz)가 맡을 예정이며 감독은 미정이다.
<트루 디텍티브>, 시즌 4에 조디 포스터 원해
시즌마다 매번 다른 배경, 다른 인물을 통해 거대한 사건과 형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트루 디텍티브>가 시즌 4를 준비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 아칸소 등 미국이 배경인 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 4는 북극을 배경으로 할 예정. 매 시즌마다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이 쏠쏠한 드라마답게 이번 작품은 조디 포스터에게 접촉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조디 포스터를 희망하는 역할과 40대 지역 원주민 출신 여성 캐릭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고 한다. <호랑이는 겁이 없지>를 연출한 이사 로페즈가 시즌을 총괄하는 쇼러너로 참여한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