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영화 포스터는 얼마일까?

2012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영화 포스터의 가격이 공개된 적 있다. 당시 케네스 섹터라는 개인 수집가가 파산하면서 그가 소유하고 있던 영화 포스터들이 경매시장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1927) 인터내셔널 버전 포스터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영화 포스터는 1927년에 만들어진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 인터내셔널 버전 포스터다.(사진 위)
이 영화는 SF 영화의 효시이자, 무성영화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 통화 기준으로 수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다양한 최첨단 특수기술을 선보여 영화 기술 혁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이 포스터의 가격이 얼마?


무려 "85만 달러(약 9억 8천 만원)"

2005년에 수집가인 케네스 섹터는 이 포스터를 당시 시중가로 69만 달러에 구입했으며 2012년에 내놓은 경매가가 무려 85만 달러였다. 당시 경매에서 이 포스터가 최종적으로 얼마에 팔렸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당시 백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을 가능성이 많다. 경매 업계는 2016년 현재에 이 포스터 가치가 백만달러를 충분히 넘는다고 말한다.
<메트로폴리스>의 인터내셔널 버전 포스터는 지구상에 딱 4장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4장의 포스터는 뉴욕 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베를린 영화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있다. 이중에서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에 전시되어 있는 해당 포스터의 실제 소유주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루머가 돌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영화 포스터의 가격은?

53만 55달러(약 6억 2천만원)

보리스 칼로프 주연의 <더 머미>(1932)

공포영화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의 배우로 유명한 보리스 칼로프가 주연한 영화 <더 머미>의 포스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 포스터는 1997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43만 5500달러에 거래됐는데 1997년 경매 시장에서 53만 5500달러의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비싼 영화 포스터지만 미국 영화 중에서는 가장 비싼 영화 포스터이기도 하다. 구매를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가격이라고 좌절하지 말자. 지갑이 가벼운 영화팬들을 위해 아마존닷컴에서는 원본과 똑같은 공식 복제판을 1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영화 포스터 탑10
3위    <메트로폴리스>(1927) 독일판 포스터 / 2000년 당시 거래가 35만 7750달러
4위    <더 블랙 캣>(1934) B버전 포스터 / 2009년 당시 거래가 33만 4600달러보다 비싸게 팔림.
5위    <프랑켄슈타인의 다리>(1935) 포스터 / 2007년 당시 거래가 33만 4600달러
6위    <드라큘라>(1931) 포스터(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소유) / 2009년 당시 거래가 31만 700달러
7위    <더 블랙 캣>(1934) D버전 포스터 / 2007년 당시 거래가 28만 6000달러
8위    <킹콩>(1933) 포스터 / 1999년 당시 거래가 24만 4천 500달러
9위    <플라잉 다운 투 리오>(1933) 포스터 / 2008년 당시 거래가 23만 9천 달러
10위  <프랑켄슈타인>(1931) 포스터 / 1993년 당시 거래가 19만 8천 달러
출처: 가디언



씨네플레이 에디터 가로등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