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보니 내가 있던 아파트가 바다를 표류하고 있다면? 기발한 상상력을 내세운 애니메이션 영화가 찾아온다. 넷플릭스의 <표류단지>인데, 멀쩡했던 아파트가 하룻밤에 바다로 순간이동했다는 설정이다. 이외에 베테랑 산악인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과 살인 사건 용의자를 검거한 후 되려 살인범으로 몰린 형사를 그린 드라마, 거장 마이클 만 감독의 드라마 연출작이 이번 주 공개된다. 흥미가 있다면 스크롤을 내려 아래를 확인해 보자.
도쿄 바이스(Tokyo Vice) – 어서 와, 도쿄 뒷세계는 처음이지? 외국인 기자의 위험천만 야쿠자 취재기
스트리밍: 캐치온, 티빙
공개일: 9/16(금) / 청소년관람불가, 8부작
출연: 안셀 엘고트, 레이첼 켈러, 카사마츠 쇼, 와타나베 켄
#범죄 #실화바탕 #조폭 #일본 #긴장되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 최초의 외국인 기자 제이크 아델스타인의 회고록을 각색한 드라마다. 1990년대, 제이크 아델스타인은 기자 시험을 통과해 일본 주요 신문 최초로 외국인 기자가 된다. 이제 그는 베테랑 형사 히로토 카타기리의 도움을 받아 야쿠자 세계를 취재한다.
<히트> <마이애미 바이스>의 마이클 만 감독이 오랜만에 드라마 연출을 맡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안녕, 헤이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주연을 맡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안셀 엘고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게이샤의 추억>, <인셉션> 등 일본 뿐 아니라 해외 팬에게도 친숙한 와타나베 켄이 조직 범죄 담당 형사인 히로토 카타기리로 출연한다. 히로토 카타기리는 단순 업무 파트너를 넘어 제이크 아델스타인의 아버지 같은 존재로 나온다. 드라마는 야쿠자가 운영하는 보험 회사, 호스트바, 클럽 등을 다루면서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오가는 범죄 조직의 사업 실태를 고발한다. 실제로 제이크 아델스타인은 야쿠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브로드피크(Broad Peak) – 해발 고도 8,051m, 극심한 추위도 멈출 수 없는 도전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9/14(수) / 15세 관람가, 102분
출연: 이레네우시 초프, 마야 오스타쉐브스카, 토마시 사프리크
#어드벤처 #실화바탕 #강렬한 #폴란드 #도전
험준한 산으로 꼽히는 ‘브로드피크’에 도전한 전설적인 폴란드 등반가 마치에이 베르베카를 그린 전기 영화다. ‘아이스 워리어’는 1980년대 히말라야 산맥의 12개 봉우리를 겨울에 완등한 등반가 그룹이다. 베르베카는 그런 아이스 워리어의 일원으로 많은 산을 올랐지만, 그의 가슴에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갈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산을 오르는 것. 베르베카는 과거 브로드피크에 올랐으나 정상에 닿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 그가 25년이 흘러 미완의 도전을 완수하러 나선다. 산행을 그린 많은 영화가 그러하듯 <브로드피크> 역시 생사의 기로를 그리며 스릴을 선사한다. 그의 위대한 도전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보는 이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우리 어머니의 죄(Sins of Our Mother) – 종말론에 빠진 엄마, 두 아이는 어디에?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9/14(수) / 청소년관람불가, 3부작
#실화 #범죄 #종교 #가족 #다큐멘터리
세 자녀를 헌신적으로 기른 어머니 로리 밸로. 그러나 종말론의 믿음에 빠진 이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다. 피해자는 두 자녀와 네 번째 남편, 다섯 번째 남편의 아내다. <우리 어머니의 죄>는 인자했던 어머니가 극단적인 신념에 사로잡히면서 범죄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1화는 로리 밸로의 다사다난했던 결혼 생활을 조명한다. 2화부터는 로리 밸로가 종교에 심취하면서 변하는 모습을 그린다. 다큐멘터리는 전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 영상과 주변인의 인터뷰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과거와 현재를 비춘다. 로리 밸로의 장남 콜비가 인터뷰에 참여해 비극을 생생히 묘사한다.
길디드 에이지(The Guilded Age) – 부인은 이 판에 절대 못 껴요~ 상류층의 불꽃 튀는 기싸움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9/15(목) / 15세 관람가, 9부작
출연: 벤 알러스, 실리아 키넌-볼거, 데브라 멍크, 켈리 크리스틴 오하라
#시대극 #영상미 #계급 #갈등 #역사
경제적 변화가 일어나는 도금시대 뉴욕을 배경으로 젊은 여성 메리언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882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메리언 브룩은 시골을 떠나 이모들이 있는 뉴욕으로 이주한다. 메리언은 부유한 이모들과 함께 살면서 몰랐던 세상을 경험한다. 전통적인 상류층과 신흥 부자들 사이에 끼게 된 메리언. 관습을 따를 것인가, 새로운 물결을 탈 것인가.
영화 <다운튼 애비>, <다운튼 애비 2>를 집필한 줄리안 펠로우스가 자신의 주장르인 시대극으로 다시 찾아왔다. 여기에 에미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안긴 화려한 의상과 세트장이 눈을 즐겁게 한다. <길디드 에이지>는 시청자의 사랑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을 확정 지은 상태다.
블라인드(Blind) – 엄숙한 법정에서 벌어지는 살인 게임, 진범은 누구인가?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9/16(금) / 15세 관람가, 16부작
출연: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범죄 #형사 #추적 #의심
흉악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국민 참여 재판을 신청하고, 이에 따라 선발된 9명의 배심원이 하나 둘 살해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용의자를 검거한 형사 류성준은 당초 증인으로 재판에 설 예정이었으나, 연이어 발견되는 증거가 류성준을 가리키면서 궁지에 몰린다.
옥택연이 누명을 쓴 형사 류성준을, 하석진이 류성준의 형이자 판사인 류성훈을 연기한다. 여기에 정은지가 사회복지사 조은기로 분해 억울하게 몰린 류성준에게 힘을 보탠다. 세 사람은 숨어있는 진범을 찾으러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한다. 연출은 <보이스 시즌 4>, <위대한 쇼> 등을 연출한 신용휘가 맡았다. 각본은 <안단테>, <성장드라마 반올림>의 권기경이 집필했다.
표류단지(Drifting Home) – 바다를 표류하는 아파트! 아이들의 SOS는 닿을 것인가?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9/16(금) / 12세 관람가, 119분
#가족 #SF #판타지 #애니메이션 #흥미진진한
<표류단지>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생존하는 아이들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코스케와 친구들은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철거 예정인 아파트에 몰래 들어간다. 그 순간, 아이들은 불가사의한 현상에 휩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바다 위를 표류하는 아파트. 코스케와 친구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합친다.
<펭귄 하이웨이>,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를 제작한 스튜디오 콜로리도에서 제작한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펭귄 하이웨이>에서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의 마법이 이번에도 통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