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되었을 뿐인데&hellip;.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2주 연속 1위 등극

매해 시작은 1월이지만, 봄이 오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시작의 의미와 보다 더 가까운 듯하다. 3월 첫 주 OTT 차트로 마찬가지다. 여러 작품들이 종영하고,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새 작품들이 3월에 속속 공개되면서 ‘시작’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래서인가? 이번 주는 신작들의 분투보다 종영을 앞둔, 혹은 종영된 작품들의 마지막 기세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엄청난 관심을 받고 시작한 새 예능의 좋은 반응도 눈에 띈다. 3월의 시작을 누가 산뜻하게 끊었을까?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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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 상영작 (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 상영작이 제외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영화로, 동명의 일본 소설을 한국 영화로 옮겼다. 지난 2월 17일 공개 후 누적 시청 시간 2500시간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우리 일상에 빠질 수 없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이 굉장한 현실감과 공감대를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3월에도 계속 잡을 예정이다.

2018년 영화 <서치>가 네 계단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딸의 실종을 추적하던 아빠 데이빗이 딸 마고의 노트북,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최근 2편의 개봉과 함께 1편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서치 2>는 지난 2월 24일 개봉하며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1편의 290만 관객만큼 메가히트는 아니지만, 전편 못지않은 재미와 몰입감이 있다는 호평 속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2>가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진입했다. 2021년 방영된 <모범택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다시 한번 운전대를 잡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활약을 그렸다. 지난주에 방영된 5화는 오갈 곳 없는 아동을 보호하게 된 무지개 운수 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도기(이제훈)가 고은(표예진)과 신혼부부로 '부캐' 위장해 시리즈 내내 이어지는 썸 라인의 재미를 자아냈다. 그 결과 전국 시청률 14.7%, 수도권 시청률 16.3%라는 자체 신기록을 경신하며 <모범택시>의 성공적인 운행이 계속 이어졌다. 한편 <모범택시 2>는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이번 주 금요일 역시 WBC 중계 관계로 결방될 예정이다. 흥미진진한 다음 6화는 3월 11일 토요일에 방영된다.

영화 <폴: 600미터>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지상 600미터 위 타워에 고립된 두 명의 친구가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월 웨이브와 티빙에서 공개되면서 안방극장에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 2 인기에 힘입어 <모범택시> 시즌 1도 5위를 차지했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하는 작품으로,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했다. 시즌 2 방영과 함께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찾아보는 손길이 많아졌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한 계단 상승해 6위를 기록했다.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일타 수학 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주말 방영된 마지막 화에서는 쇠구슬 살인사건 진범 및 각 인물들의 여러 숙제와 갈등이 다 풀어지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일타 스캔들>은 전도연, 정경호 스타 캐스팅 속에서도 첫 방영의 반응이 미지근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입시 경쟁의 비판적인 시선과 로맨스, 그리고 미스터리까지 잘 버무려지면서 역주행 인기를 보여줬다. tvN 방영은 이제 끝났지만, 각 OTT에서 다시 보기 등 정주행의 열풍은 계속 이어질 듯하다. 한편 <일타 스캔들> 후속으로는 마라맛 드라마의 장인 김순옥 작가의 새 작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 방영된다.

JTBC 드라마 <대행사>가 7위로 재진입했다.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더 높은 자리를 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월 26일에 종영했다. 이보영의 인생 캐릭터 발견 속에 마지막 16화는 전국 시청률 16%라는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행사> 후속으로는 조승우가 출연하는 법정 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3월 4일부터 방영 중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8위로 재진입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구할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3월 1일에 재개봉했는데, 재개봉 사전 예매량이 본 개봉 당시 예매량을 돌파하며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스카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지금의 반응이 더 커질 수도 있을 듯하다.

TV 조선 주말 드라마 <빨간 풍선>이 9위로 재진입했다. 절친이었던 두 주인공이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갈라지는 우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26일 11.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다만 불륜 미화라는 엔딩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은 옥에 티로 다가온다.

tnN 새 예능 <서진이네>가 10위로 진입했다. <윤식당>의 스핀 오프 작품으로,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이번 작품으로 처음 참여하는 BTS 뷔(김태형)가 멕시코의 휴양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를 그린 예능이다. 전작 <윤스테이>보다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며 나영석 표 예능의 재미를 다시 한번 보여줄 예정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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