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이 3월 23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식을 올리며 열렸다. 이번 영화주간은 2019년,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행사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과 아세안문화원(원장 이인혁)이 주관한 이번 행사의 부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이다.
3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전주 등 3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한 개막작 <7번방의 기적>을 포함해, 태국 MZ 세대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 <OMG 나의 여친>, 베트남 판타지 영화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 등 다양한 아세안 영화들이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은 <젠산 펀치>로 내한해 3월 25일 씨네큐브에서 GV도 진행했다.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은 2005년 <마사지사>로 데뷔한 이후 수차례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도살>(2009)로 필리핀 감독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젠산 펀치>는 프로권투선수가 꿈인 장애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희망과 도전의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사고로 의족을 달았다는 이유로 일본에서 정식 선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나오(쇼겐)가 국제선수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연고도 없는 필리핀까지 가게 되는 여정을 담았다. '씨네플레이'는 3월 25일 열기가 가득했던 GV 이후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젠산 펀치>가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석상을 수상한 작품이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아세안 영화주간 중에 <젠산 펀치>를 볼 관객들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영화가 국내 정식 개봉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죠. <젠산 펀치> 국내 개봉 계획 있을까요?
배급사를 비롯해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직 없습니다. 관심 있는 곳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 영화는 사실 한국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거든요. 장애를 극복한다는 점, 스포츠 영화라는 점에서요. 하지만 권투라는 종목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개봉했고, 성공적이었어요. 일본은 권투 인기가 많거든요. 하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나라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서 갔는데, 저를 데리러 온 사람이 이번 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젠산 펀치>라고 하길래, “그 영화 제가 만들었어요”했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웃음).
<입양아>(2007)로 부산을 방문하셨고, 이듬해에는 <서비스>(2008)로 오셨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부문에서 자주 초청받으셨습니다. 올해는 ‘아세안 영화주간’에 <젠산 펀치>를 들고 오셨어요. 기존 영화들과 좀 결이 달라요. 관객들에게 영화 소개를 간략히 해주신다면요?
최근 찍은 제 영화 중에 가장 성공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영화인 거 같아요. 미국 케이블TV 회사인 HBO에서 <젠산 펀치>를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이번 작품으로 어느 정도 대중성이 있다는, 관객들이 드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느낌이랄까요? 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웃음).
기존에는 필리핀의 유명 배우들과 영화 작업을 많이 하셨던 거 같은데요. 최근에 감독님 작품을 보면 신인과 작업을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저랑 작업을 하고 나서 유명해진 거 같은데요(웃음). 저는 사실 무명배우나 신인배우와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연기나 촬영에 있어서 선입견이 없이 자연 그대로의 날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배우에게 대본을 미리 주지 않는 촬영 방식도 화제가 되었어요.
맞아요. 물론 저는 전체 대본이 있지만, 배우들에게는 미리 알려주지 않아요. 자기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서 배우가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인간적이라고 봅니다. 우리 삶을 보세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그런 불확실성 안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배우 역시 촬영 현장에서 발전해가면 좋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나오 역으로 출연한 일본 배우 쇼겐이 먼저 감독님께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들었어요.
그렇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쇼겐이 저를 찾아왔어요. 장애가 있어서 필리핀까지 가서 프로자격증을 딴 일본에 나오라는 복싱 선수 이야기를 해줬죠. 그때는 좀 시큰둥했는데, 쇼겐이 이후에 필리핀으로 날아왔어요. 그만큼 의지가 강했던 거죠. 이후 저도 일본으로 가서 나오를 만났습니다. 심각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 굉장히 편안한 사람이더라고요. 필리핀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비사야어를 잘 말하는 걸 보고 놀라기도 했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거는 쇼겐과 나오가 같은 오키나와 출신 친구라는 점이었습니다.
실화에 기반으로 한 영화인데, 각색하시면서 어느 정도 반영하신 건가요?
85% 정도는 사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오는 결국 일본에서 프로선수자격증을 받지 못했고요. 규정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기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필리핀은 그런 거에 상관없이 시합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프로선수 자격증을 받을 수 있지만요. 나오는 지금 일본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요. 여전히 필리핀과 젠산을 그리워하면서요.
<젠산 펀치>를 만들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스포츠 장르로서는 제 첫 영화죠. 그래서 좀 힘들었고요. 일반적으로 스포츠 영화라고 하면 장르 특성상 공식이 있잖아요. 프로타고니스트(주동인물)가 장애물을 극복하고, 마지막에 승리하면서 챔피언이 된다는. 그런 걸 하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승리의 의미에 대해 좀 더 담고 싶었어요.
나오가 운동선수라는 차원에서는 승리자가 아닐 수 있지만, 인간으로서는 승리했다는 점이죠. 이건 전적으로 자신을 지지해주는 어머니의 보호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운동선수로 챔피언이 되었다고 해도, 어머니의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인간으로서도 승리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런 점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면에서의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신경 쓴 연출 기법이 있다면요?
영화를 보시면 금방 눈치채겠지만, 카메라를 거의 핸드헬드로 찍었어요. 최대한 다큐멘터리의 느낌을 주려고 했거든요. 권투 시합 장면에서도 클로즈업보다는 나오가 선수들 사이에서 생존하려는 모습에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 음악이 거의 나오지 않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음악을 거의 안 썼습니다. 나오가 엄마를 추억하는 장면이나, 동료 권투선수가 사고로 죽음을 당한 장면 정도 외에는 거의 음악이 없죠. 저는 영화 안에서 사운드를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싶어요. 음악으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배경음과 사람 소리가 녹아들어 가는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3개 국어가 나옵니다. 일본어, 영어, 비사야어요. 촬영할 때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타갈로그어까지 하면 4개 국어입니다(웃음). 그런데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필리핀에서는 아이들도 영어를 쓰니까요. 쇼겐도 영어를 잘 했으니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다만, 지금 일본에서 영화 작업 중인데, 일본 배우들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워요. 또 즉흥적인 대사, 연기를 요구하는 제 스타일을 힘들어하고요. 미리 대본을 주면 외워서 연기하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지금이 더 도전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필리핀의 많은 도시 중에 왜 젠산을 선택하신 건지 궁금해요.
세계적인 필리핀 출신 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바로 젠산 출신입니다. 수많은 복서들이 지금도 훈련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젠산은 원래 ‘제너럴 산토스’라는 이름인데, 줄여서 젠산으로 부르죠.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 간 갈등이나, 서사가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먼저 젠산 체육관에서 만나는 타쿠라는 일본인 복서요. 전 사실 두 사람 사이에 이야기가 더 나올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원래 시나리오에는 일본인 복서 캐릭터가 없었어요. 그런데 헌팅을 하러 젠산에 가 보니, 일본인이 정말 많은 거예요. 유럽인, 중국인, 아시아인 모두 젠산에서 권투 훈련을 하고 있는 거예요. 나오가 처음 젠산에 도착했을 때 마치 외계인 같은 한 명의 일본인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본인 복서를 한 명 더 추가한 겁니다. 즉석에서 만든 캐릭터인 거죠. 쇼겐이 젠산을 찾는 유일한 일본인이 아니란 걸 알리고 싶었어요.
관장님 딸과의 러브라인 역시 극 진행에 굳이 필요했을까 하는 느낌도 들었어요(웃음).
외국에서 여자친구가 생기는 건 일반적인 수순이죠(웃음). 필리핀 남부 지역 여자들이 예쁘잖아요. 운동하러 갔다가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는,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대본에서는 둘 사이의 이야기가 훨씬 길었어요. 제가 오히려 다 덜어낸 거죠. 결국 헤어지니까요. 의도적으로 나오를 인간적인 캐릭터로 보이게 하기 위해 그 정도로 영화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복서 옆에는 일반적으로 응원해주는 여자들이 있잖아요(웃음).
코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11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플롯 상에서 갈등이 많이 노출되지 않죠 코치가 나름 나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거 같긴 한데, 뜬금없이 또 시합 조작을 하기도 해요. 코치는 어떤 캐릭터입니까?
코치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일부러 넣지 않았어요. 전직 챔피언으로 잘 나갔던 사람이란 배경 정도만 보여주고 싶었죠. 사실 복서들이 나이 들고서도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그래서 나이 든 복서가 삶에 실패하고 승부도 조작하는, 그런 늙은 권투 선수의 말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코치와 나오 사이의 감정을 끈끈하게 담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냥 코치였고, 일본인 선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걸 쉽게 도와주고 싶었던 정도였죠. 필리핀에서는 자격증을 받기 쉬우니까요. 감정보다는 수단적인 방법으로 보여준 겁니다. 또 필리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복싱을 비롯해 여타 스포츠에서 이런 일들이 흔히 일어난다는 걸 영화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너무 감정적으로 담지 않으려 했죠.
반면 나오의 마지막 시합은 분량이 긴데도 몰입감이 굉장한데요. 어떻게 찍으셨나 궁금해요.
스포츠 장르 영화의 공식을 따른 거죠. 고통받는 걸 극복해서 결국 뭔가를 보여주는. 하지만 여기서 내리고 싶던 결론은 승리가 아니라 강해지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보통 신체적 강함도 있지만 내적인 강함이라고 할까요? 그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강함의 근원이 엄마였다는 점이죠. 쓰러졌던 나오를 다시 일으키게 한 근원의 힘이 바로 엄마였다는 점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복싱이라는 스포츠가 영화에서도 인기 있는 소재인 거 같아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가 복싱을 많이 보는 이유는 아마도 폭력성 때문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가 고통을 보고 싶어 하는, 그런 폭력적인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왜 같은 인간으로 누군가가 고통받는 걸 보고 싶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일지도 모르죠. 또 하나는 공식이죠. 주인공이 고통을 받고 견뎌 내다가 결국 극복한다는 거요. 복싱 영화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영화에서도 그렇습니다. 우리도 결국 삶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챔피언이 되고 싶은 꿈이 있는 것처럼, 영화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우리 삶과 연관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영화를 완성하고 실제 인물인 나오에게 영화를 보여주셨나요? 뭐라고 하던가요?
영화를 보고 굉장히 감정적으로 되더라고요. 도쿄에서 프리미어상영을 할 때 저랑 쇼겐 그리고 나오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젠산에서의 삶도 생각이 났는지 굉장히 감동하더라고요. 저한테 나중에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정말 고맙다고요. 인생이 돌아왔다고. 이제 자기의 인생이 불멸로 남게 되었다고요(웃음).
<마사지사>로 데뷔하셔서 <마 로사>(2016)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주제로 영화를 찍어오셨어요. <젠산 펀치>는 감독님 필모그래피에서 터닝포인트인지, 아니면 어떤 지점에 위치하는 영화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면에서 <젠산 펀치>는 성공적이었죠. 말씀드렸듯이 HBO가 선택을 했잖아요(웃음). 제가 아트하우스 안에서 예술영화만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감독이란 걸 확인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젠산 펀치>는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계획해서 만든 점도 있어요. 왜냐하면 저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칸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독으로 떠올리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의 감독으로 남고 싶거든요.
유명한 감독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장점은 뭔가요? 단점도요.
글쎄요. 한 번도 제가 그렇게 유명한 감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요(웃음). 그냥 사람들이 내 이름보다 작품 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제 영화보다 제 이름을 더 많이 알아봐주니까요.
앞으로 어떤 영화를 찍고 싶으세요?
어떤 이야기를 찾는가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젠산 펀치>를 예로 들면, 스포츠 장르 영화이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잖아요. 이제 저한테 맞는 이야기를 찾아야겠죠.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봐요. 제가 자라온 필리핀은 개발도상국입니다. 대중영화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이고, 아트하우스 영화는 더더욱 그렇죠. 그렇기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영화도, 저런 영화도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어요. 그게 더 현실적이란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디를 가도 상관이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그러니까 두 지점이 충족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도전이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도전을 즐기는 사람입니다(웃음).
아세안 영화주간이 올해로 3회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아세안 영화에 어떤 경향이 있다고 보시나요?
일단 필리핀만 봐도 그렇지만 아세안 영화 시장이 굉장히 할리우드적 패턴으로 변화했습니다. 할리우드를 모방해서 영화산업이 발전했으니 당연한 거죠. 그런데 최근 <기생충>(감독 봉준호, 2019)을 비롯해 아세안 영화들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많이 하고 있어요. 100년 만이죠, 영화가 탄생한지(웃음). 이제는 할리우드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스템에서 아세안 영화들이 가능성 있다는 걸 증명했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니, 지금보다 더 적기는 없을 것 같아요. 안 하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하는 게 낫잖아요(Bertter late than never!).
한국 배우 중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협업에 대해서는 늘 관심이 많죠. 일본이랑 벌써 세 번째 작품을 만들고 있고, 중국에서는 <만찬>(2022)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니까요. 이제 한국 배우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네요.
부산을 한국은 이미 여러 번 방문하셨죠? 이제 한국이 너무 익숙하실 거 같은데, 이번 방한 동안 어디에 가실 생각이세요?
전주에 가본 적은 있지만, 사실 서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웃음). 서울을 생각하면 음식, 쇼핑 이런 걸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짧은 기간으로 와서요.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여행을 하고 싶어요. 한국의 재능 있는 배우들, 예술가들을 좀 더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윤상민 씨네플레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