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을 더욱 빛나게 만든 조연배우들은 누구?

<더 킹>은 정우성과 조인성의 영화? 틀렸다. 배성우가 있다.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 한강식(정우성), 양동철(배성우) 등 비리 검사 3인방은 명백한 주연이다. 배성우도 주연이라는 뜻이다. 배성우에 관해 더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킹>에는 류준열도 있다. 류준열은 박태수의 친구 최두일을 연기한다. 박태수가 낮의 대통령을 꿈꾼다면 최두일은 밤의 대통령을 꿈꾸는 조직폭력배다. 류준열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사진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김아중도 빼놓을 수 없다. 김아중은 박태수의 아내, 방송국 아내운서 임상희를 연기한다. 김아중은 2013년 개봉한 <캐치 미>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포스트는 위에 등장하는 주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설날 극장가 흥행을 이끄는 <더 킹>에는 주연들의 활약 못지않은 조연들이 눈에 띈다. <더 킹>에 등장하는 조연들을 세 가지 부류로 나눠봤다. *소개할 배우들이 조연들인 관계로 <더 킹>에서 등장한 사진이 많지 않다는 점 양해 바란다.

김의성｜들개파 보스 김응수
김의성을 조연으로 보기에 조금 애매한 느낌이 있지만 조연으로 분류했다. 김의성은 목포 들개파 조직의 보스 김응수를 연기한다. 권력형 비리 검사 한강식(정우성)의 뒤를 봐주는 인물이다. 김의성은 <부산행>의 용석에 이어 또 악역을 맡았다. <부산행>의 용석이 최대의 밉상 캐릭터라면 <더 킹>의 응수는 잔인함의 끝을 보여준다. 대사가 많이 없지만 존재감이 무시무시하다.

성동일｜태수 담임
성동일은 박태수의 고교 시절 담임 교사로 깜짝 등장한다. 수업시간에 자고 있는 태수를 누군가 깨우려 하자, 그냥 두라고 하면서 “저런 애들이 있어야 나중에 험한 일 하고 그래야 나라가 돌아간다”는 식의 말을 한다. 검사가 되기로 작정하고 공부를 시작한 태수의 성적이 오른 걸 본 성동일이 컨닝한 것으로 의심하고 손목시계부터 푸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다.

정은채｜박시연
<초능력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역린> 등에 출연한 정은채는 박태수의 동생 박시연 역을 맡았다. 검사가 된 오빠의 골칫덩어리 여동생이다. 오빠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폐인이 된 박태수 옆을 지키기도 한다. 그간 정은채가 보여준 연기와는 다른 색깔을 선보인다.

박정민｜허기훈
2016년 <동주>의 송몽규 역으로 주목 받았던 박정민이 박태수의 처남, 즉 박시연의 남편 허기훈을 연기했다. 허기훈 역시 아내 박시연과 함께 박태수의 속을 썩인다. 깐족거리다가 맞는 연기를 잘했다.

고아성｜김응수 비서
<더 킹> 보고 나서 “저 배우, 고아성 맞나” 하고 긴가민가 했던 사람 있지 않을까. 고아성은 들개파 김응수의 비서로 카메오 출연했다. 김응수, 한강식 등에게 인스턴트 커피를 타주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한재림 감독은 “들개파 세트가 너무 삭막해 보였다. 그래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들개파 비서 역을 만들게 됐다”면서 “고민을 하던 중 배성우에게 연락했는데 때마침 배성우가 고아성과 차를 마시고 있다고 하더라. 그곳에서 캐스팅을 했다. 고아성이 짧지만 연기를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오대환｜체육교사 송백호
<베테랑>의 왕형사를 연기했던 오대환은 <더 킹>에서 체육교사 송백호를 연기했다. 박태수는 제자를 성폭행한 송백호의 사건을 맡으면서 회유를 받게 되고 비리 검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오대환은 드라마 <쇼핑왕 루이>, <38 사기동대>, <돌아왕 아저씨>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악한 얼굴을 정말 잘 연기했다.

김민재｜백 기자
저 사람, 진짜 형사가 아닐까 싶었다. <부당거래>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최철기의 후배 ‘이 형사’를 연기한 김민재는 정말 형사처럼 보였다. <베테랑>에서도 형사 역할로 등장했다. <더 킹>에서는 기자 역할을 선보였다. 백 기자는 한강식이 원하는 대로 여론을 주도하는 기자다. 형사 연기 못지않게 기자 역할도 잘 소화했다.

한수연｜룸장모
<밀정>의 매향, <구르미 그린 달빛>의 중전 김씨를 연기한 한수연은 <더 킹>에서 비리 검사들이 출입하는 펜트하우스 술집의 ‘룸장모’를 연기했다. 한강식과 함께 누가 대통령이 될지 점을 보러 다니는 장면, 굿을 하는 장면에도 등장한다.

최귀화｜최민석 검사
<부산행>의 신 스틸러 최귀화가 <더 킹>에도 출연한다. 이번엔 멀쩡한 모습으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이른바 ‘99% 검사’ 최민석을 연기한다. 

김소진｜안희연 검사
“대한민국 역↗사↘상↗ 이 정도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 <더 킹>의 진정한 신 스틸러 안희연 검사의 말투를 글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소진이 연기하는 안희연 검사는 감찰부 검사로 한강식 등의 비리를 쫓는 인물이다. 억양이 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특히 인상적이다. 김소진의 영화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작품은 <더 테러 라이브>다. 하정우가 연기한 윤영화의 아내 이지수 기자를 연기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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