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1역의 기구한 인생사 케미스트리, ‘마스크걸’을 비롯한 8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8/18~8/24)

아직 한낮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올 만큼 무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럼에도 막바지 여름휴가와 방학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OTT에서는 매주 뜨거운 신작들이 나오는 중이다. 유명 웹툰의 드라마부터 시작해, 스타워즈의 또 다른 전설, 주성치 제작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여름의 끝을 불태워보자.

인기 웹툰 ‘마스크걸’이 드라마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BJ로 활동하면서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김모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외모 때문에 많은 차별을 받고 그 꿈은 허상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때, 인터넷 방송이 유행하면서 모미는 자신의 외모를 마스크로 가리고 BJ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인기 BJ로 이중생활을 하던 김모미,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팬이라는 어떤 남자를 만나면서 모미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나락에 빠진다.

​

<마스크걸>은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7부작 안에서 김모미뿐만 아니라 여러 인물들 메인 주인공으로 나서기 때문.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소동이 때로는 블랙코미디, 때로는 스릴러 못지않게 오싹하고 절박하다. 신예 배우 이한별과 나나, 그리고 고현정이 3인 1역이라는 독특한 케미로, 자신의 존재를 감춰야만 살아갈 수 있는 모미의 인생사를 그려낸다. 안재홍이 모미를 남몰래 사모하는 직장동료 주오남 역을 맡아서 색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준다. 염혜란은 오남의 엄마이자, 모종의 사건으로 모미를 찾는 경자 역으로 출연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세 개의 이름, 세 번의 인생 그리고 세 번의 살인을 저질렀던 모미의 기구한 인생사를 드라마를 통해 찬찬히 들어보자.

넷플릭스 영화 <몽키 킹>은 마법의 힘을 가진 몽키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실력은 대단하지만, 오만방자한 몽키가 괴물로부터 고통받는 마을을 구하고, 그곳에서 만난 소녀와 함께 긴 여정을 떠난다. 그러던 중 육지를 물바다로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드래건 킹의 계획을 알게 되고, 그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발휘하려고 한다. 하지만 드래건 킹보다 더 강력한 적은 바로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심이라는 사실. 과연 몽키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박스트롤>로 아카데미·골든 글로브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된 안소니 스타치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쿵푸 허슬> <소림 축구>의 주성치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신나는 모험담을 예고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판타지 액션과 유쾌한 웃음 가득한 애니메이션으로, 온 가족이 즐기기 딱 좋은 작품으로 다가올 듯하다.

일본영화 <무한의 주인: 불멸의 검>은 불멸이라는 축복이자 저주에 걸린 천재 검객 만지가 어린 소녀의 호위무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녀의 가족을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싸우는 만지의 혈투를 치열하게 그린다.

​

동명 일본 만화를 영상화한 <무한의 주인: 불멸의 검>은 장르 영화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죽지 않은 검객 만지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친다. 검객의 대결을 그린 영화답게 짜릿한 검술 액션과 사지절단마저 거침없이 보여주는 장면들이 눈에 띈다. 영화는 단순히 무적 검객의 대결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죽지 않기에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주인공의 고민도 밀도 있게 그리며 서사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불멸의 삶, 최강의 능력일까? 신의 저주일까? 이 질문의 답을 영화를 통해 만나보자.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와 냉혈한 에이전트의 인생을 건 승부 조작 탈출기를 담은 드라마다. 권투가 너무 싫은 천재복서 권숙은 매일매일 은퇴를 꿈꾼다. 그러던 중 선수를 쓰고 버린다고 악명 높은 에이전트 김태영이 나타나면서 권숙의 소원인 은퇴를 위해 은밀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

추종남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순정복서>는 스포츠계에서 벌어지는 승부조작을 고발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기도 치열하게 담아낸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상엽이 속을 알 수 없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아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오지 않은 아이>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소혜는 천재적인 실력을 가졌지만 복싱에 뜻이 없는 선수 이권숙 역으로 출연해, 청춘의 고민들을 섬세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스타워즈의 또 다른 신화가 펼쳐진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아소카>는 제다이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아소카'가 은하계를 노리는 위협을 조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타워즈: 클론 전쟁> 등에 등장하면서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아소카의 활약을 흥미롭게 담아낼 예정이다.

​

<아소카>는 <만달로리안> 시리즈 제작 및 <스타워즈: 클론 전쟁>의 연출을 맡은 데이브 필로니와 <만달로리안> 시리즈 에피소드 연출을 맡은 릭 파미아가 참여해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제작 전부터 아소카와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팬들에게 캐스팅 1순위로 지목된 배우 로사리오 도슨이 출연한다. 단순히 아소카와 닮아서가 아닌,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드라마의 완성도에 힘을 보탠다. 이 밖에 그의 스승이자 <스타워즈> 세계관의 주역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 헤이든 크리스텐슨, <스타워즈> 세계관에 처음 합류하는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등장해 별들의 전쟁을 수놓을 예정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