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주차 북미 & 월드와이드 누적 박스오피스

안녕하십니까. 2017년 5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은 지난주에 언급해 드린 대로 전미국인의 축제 '슈퍼볼'이 열린 주말이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최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또 다시 빈스 롬바르디 컵을 들어올렸죠. 덕분에 북미 극장가는 신작 2편, 그리고 확대개봉에 들어간 작품 1편 등 모두 3편이 차트에 새롭게 등장했지만 주말 성적 기준으로 지난 4주차 토탈보다 31%가 빠져나간 주였습니다. 역대 슈퍼볼 주간을 살펴봐도 슈퍼볼이 열리는 주말에 대작을 공개하는 배급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자, 함께 5주차 북미 극장가의 순위와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74% / RT Community : 81%
IMDB_User Rating: 7.5/10 (38546 Votes)

이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3주간 북미 극장가의 정상에 오르리라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오프닝부터가 쉽지 않았죠? 빈 디젤이 오랜만에 젠더 케이지로 돌아온  <트리플 엑스 리턴즈>가 스파링 상대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샤말란이 창조한 이 싸이코 빡빡이는 빈 디젤의 신작을 보기좋게 KO시키면서 차트에 기세좋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신작들의 공세를 이겨내면서 3주간 북미 극장가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지난주보다 주말 성적이 44%가 빠져나갔지만 개봉 3주차까지 누적된 이 영화의 북미 누적성적은 9천8백만 불로 이번 주간에 북미 1억 불을 돌파할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누적된 월드와이드 성적은 1억4천1백만 불로 불과 9백만 불밖에 들어가지 않은 제작비가 믿겨지지 않을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이 정도의 성적이면 샤말란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여러 매체들의 기사를 살펴보니 앞으로 펼쳐질 샤말란의 계획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23 아이덴티티>의 마지막 장면에 느닷없이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단순한 카메오도 아니고 큰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2000년 샤말란이 발표했던 영화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이 브루스 윌리스였죠. <23 아이덴티티>는 <언브레이커블>의 정신적 계승작이라고 합니다. 두 영화가 서로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죠. 원래 <언브레이커블>이 3부작으로 계획되었던 작품이라고 하며, 이번 <23 아이덴티티>의 성공으로 속편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어떤 방식으로든 샤말란의 차기작, 혹은 언젠가는 두 영화가 서로 연관이 맺어지는 작품이 나올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식스센스>보다는 더 어둡고 침울하며 마지막에 "헉" 소리가 나왔었던 <언브레이커블>이 더 인상적이었던 영화인데 두 영화가 과연 어떤 식으로 조우하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물론 다음주에는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 확실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이 영화의 흥행은 실로 놀랍습니다. 샤말란으로선 2010년에 나왔던 <라스트 에어벤더> 이후 7년 만의 북미 1억 불 돌파 작품이며 전체적으로 보면 샤말란이 발표한 11편의 장편영화들 중 5번째로 북미 1억 불을 돌파하는 작품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성공하는걸 보면 물량공세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잔뜩 제공하는것도 좋지만 어찌 되었든 가장 중요한 건 영화의 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당연한 진리가 새삼 느껴집니다. 이 영화, 현재 분위기로 봐선 북미 1억3천만 불 정도까지 갈 것 같습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7% / RT Community : 38%
IMDB_User Rating: 4.7/10 (2849 Votes)

금주 2위는 파라마운트의 신작 공포영화 <링스>입니다. 이제는 편하게 쉴 줄 알았던 불쌍한 사다코를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링' 시리즈로 보면 세 번째 작품이지만 1편을 기준으로 십여 년이 지난 시점이 영화 배경이라고 합니다. 요즘 워낙 부진한 파라마운트로선 이 시리즈라도 다시 부활시켜보고자 한 것 같은데 영화에 대한 평단의 평가 및 관객들의 평가 모두 최악입니다. 주말 3일간의 오프닝 성적도 불과 1천 3백만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 개봉일자가 나온 게 한참 지났는데, 여러번 소개하지만 개봉일자가 계속 미뤄지는 영화 치고 성공한 영화 거의 못봤습니다. 파라마운트는 3주 전에 그러한 경험을 이미 했었죠? <몬스터 트럭>이요. 어쨌든 성적을 보니 이제 '링' 시리즈는 앞으로 보기 힘들 듯합니다. 불쌍한 사다코. 놓아줄 때가 되었습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35% / RT Community : 75%
IMDB_User Rating: 4.2/10 (9,612 Votes)

지난주 2위로 데뷔 했던 유니버설의 가족영화 <어 도그스 퍼퍼스>가 한 계단 하락했습니다. 개봉 전부터 인터넷상에서 동물학대 영화라는 오명을 썼던 영화인데, 그게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건 아닌가 싶군요. 지난주보다 주말성적이 42% 하락했지만 개봉 10일간 이 영화가 기록한 북미 누계는 3천 2백만불, 해외성적까지 포함하면 4천 2백만불의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아무리 영화가 욕을 먹고 슈퍼볼이 열린다 해도 가족 관객들을 상대로 한 영화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합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92% / RT Community : 94%
IMDB_User Rating: 7.9/10 (26,545 Votes)

지난주 3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폭스 <히든 피겨스>입니다. 이 영화, 매주 말씀드리지만 참 놀랍습니다. 1위로 뛰어오른 것도 놀랍지만 그 이후 보여주고 있는 기록적인 드롭율이 그저 경이롭습니다. 2주째 1위일 때는 9% , 그 다음 3위로 하락했을 때는 25%, 지난주엔 11%, 이번주엔 27% 하락입니다. 개봉 7주차를 맞아서 누적된 북미 성적도 어느새 1억1천9백만불로 현재 페이스로 봐선 북미 1억4천만 불까지는 무난히 가겠네요.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93% / RT Community : 86%
IMDB_User Rating: 8.6/10 (145,473 Votes)

라이온스게이트의 <라라랜드>가 이번주에도 5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주에 드디어 3천 개 이상의 극장으로 확대되면서 주말성적도 크게 올랐었는데요, 지난주에 올랐던 성적이 이번주엔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40% 주말성적이 빠져나갔습니다. 2월 26일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는데 그 전까지는 최대한 버텨줘야 합니다. 물론 오스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상당한 반전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롱런에 들어가려면 좀 더 힘을 내야 합니다. 개봉 9주차에 접어들었으며 북미 누계 1억1천8백만불. 해외 수입을 포함한 월드와이드 성적은 2억6천8백만 불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라이온스게이트 스튜디오 역사상 11번째(summit과 합병하기 전 공개되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제외)로 북미 1억 불을 돌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33% / RT Community : 64%
IMDB_User Rating: 6.2/10 (11,498 Votes)

지난주 4위로 데뷔했던 스크린젬의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 시원하게 떨어졌습니다. 주말성적이 지난주보다 무려 65%나 빠져나가면서 개봉 10일간 기록한 이 영화의 북미 누계가 2천2백만 불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정말 제목처럼 이 영화가 마지막이겠다 싶은데,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까지 기록한 해외 성적은 무려 9천5백만 불로 북미 성적까지 포함한 월드와이드 성적은 1억1천7백만불입니다.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가장 마지막에 개봉하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지난 12뭘 말에 느닷없이 개봉하더니 지금까지 3천5백만 불이나 벌어들였더군요. 작년에 일본에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2천4백만 불, <정글북>이 2천3백만 불, <데드풀>이 1천8백만 불을 벌어들였는죠. 도대체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73% / RT Community : 75%
IMDB_User Rating: 7.3/10 (21,494 Votes)

이 친구들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니버설의 <씽>이 지난주에 이어 7위입니다. 어느새 개봉 7주차에 접어들었으며 오늘까지 기록한 북미 성적은 2억6천2백만불, 월드와이드론 4억8천7백만 불의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이젠 일루미네이션의 애니들이 나오면 월드와이드 5억 불 정도는 기본이라고 보셔도 될 듯합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44% / RT Community : 48%
IMDB_User Rating: 5.6/10 (16.462 Votes)

<트리플 엑스 리턴즈>의 폭락세는 이번주에도 어김없습니다. 55% 주말성적이 빠지면서 개봉 3주차를 맞아서 누적된 북미 성적은 4천만 불입니다. 이정도 되면 파라마운트로선 괜히 만들었단 생각까지 들 법합니다. 빈 디젤은 4월에 개봉될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 앞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싶었겠지만 제대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해외에서 이 영화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누적된 월드와이드 성적은 1억 5천 3백만불입니다. 다행히 손익분기점은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여집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18% / RT Community : 66%
IMDB_User Rating: 6.1/10 (854 Votes)

작년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던 신규 배급사 STX의 신작 드라마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가 참담한 성적으로 차트에 등장했습니다. 아사 버터필드가 주연을 맡았으며, 화성에서 태어난 주인공과 지구에 사는 소녀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오프닝 스코어가 고작 377만 불입니다.

※ 평점
Rottentomatoes_T-Meter Critics : 87% / RT Community : 93%
IMDB_User Rating: 68.0/10 (20,243 Votes)

개봉 11주만에 결국 톱텐에 진입한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라이언>이 10위입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데브 파텔과 루니 마라, 그리고 니콜 키드먼 등이 출연한 작품인데요. 구글어스로 25년 만에 집을 찾아나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개봉 11주차까지 누적된 북미 성적은 2천4백만불이며 월드와이드 토탈 3천8백만불의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