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53번째 생일입니다. 이런 날을 또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로다주를 '아이언맨'으로만 기억하는 젊은 관객층에게는 잘생긴 슈퍼히어로 아저씨 정도겠지만, 이 아저씨 보통 아저씨가 아니죠?

말 그대로 파란만장 라이프(마약중독, 사라 제시카 파커와의 연애담, 수감생활, 재기에 성공 등)의 전형인데요.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다뤄보도록 하고, 오늘은 간단하게! 영화 속 그의 다양한 얼굴들을 모아봤습니다! 바로 출~발!↗

<파운드>(1970) 영화감독인 아버지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의 영향을 받아 그의 나이 만 5살 때 영화 데뷔를 한 로다주! 영화 <파운드>는 사람들이 개 역할을 하는 영화로, 어린 로다주는 강아지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회색도시>(1987) 그가 평단의 인정을 받게 된 작품이죠. 그가 연기한 줄리안은 마약에 중독된 청년으로, 친구의 여자친구와 또 마약 딜러와 깊은 관계에 빠지는 양성애자인데요.

위태로운 청춘의 모습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그는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또한 이전까지는 '로버트 다우니'라는 이름을 써왔던 그가 처음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죠.

<채플린>(1992)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그는 미소년의 얼굴을 가진 청춘스타였고, 2008년부터는 '아이언맨'으로 불렸죠. 그 중간 시기 동안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채플린'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었습니다. 

당시 20대 중반의 나이였던 그는 찰리 채플린의 19세부터 83세까지의 일생을 연기하며, 마치 그가 살아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죠. 이 영화로 그는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영국 아카데미상(BAFTA)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리차드 3세>(1993) 찰리 채플린에 이어 또 한 번 실제 인물을 연기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오빠인 리버스 경 역할인데요. 영화에서 리처드 3세를 연기한 이안 맥켈런은 로다주에게 이 역할을 제안했고, 놀랍게도(!) 그는 받아들였다고 하죠.

이 일이 놀라운 이유는 바로 그가 영화에 출연한 시간이 겨우 3분, 대사는 단 세 마디뿐이었기 때문인데요. 전작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타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물론 마약중독으로 감옥을 왔다 갔다 하기는 했지만) 시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대단하다는 것!

<인 드림스>(1999) 그가 출연한 첫 공포영화입니다. 갑작스럽게 수몰화되어 저수지가 된 유령 마을 노스필드, 이 근방에 사는 클레어 쿠퍼(아네트 베닝)는 예지력이 있는 꿈을 꾸게 되는데요.

로다주는 클레어가 꾸는 꿈을 조정하며 그녀 주변 인물들을 살인하는 연쇄살인범 비비안 톰슨 역을 맡았습니다. 광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낸 그의 모습이 굉장히 섬뜩한 작품!

<앨리의 사랑 만들기> 2000~2001년 그가 출연한 TV 시리즈입니다. 극중 앨리(캘리스타 플록하트)의 연인인 폴 래리 역을 맡으며, 골든 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시기 마약 문제로 체포되는 바람에 시즌 중반에 하차를..!

<고티카>(2003) 할리 베리 주연의 호러 영화로, 그녀의 동료 피터 그레이엄 박사를 연기했습니다. 이 영화 현장에서 당시 프로듀서였던 수잔 레빈을 만나, 2005년 결혼하게 되죠! 그녀는 로다주가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곁에서 큰힘이 돼주었다고 합니다.

<퍼>(2006) 스틸 보고 너무나 놀래버린 이 영화! 그는 선천성 다모증으로 전신이 긴 털로 덮여 있는 라이오넬을 연기했는데요. 잘생긴 얼굴을 이렇게 다 가리고 출연할 정도라니. 정말 연기혼이 장난 아니네요ㅠㅠㅠ

<조디악>(2007) 지겨운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로다주의 귀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조디악>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폴 에이버리로 분해 마크 러팔로, 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출연했는데요. 마약이 아닌 연기에 중독된 눈빛으로 돌아온 그가 너무나 반가웠던 작품이죠.

<아이언맨>(2008) 드디어! 배우 인생 제2막을 열어준 작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개국공신으로 그는 아이언맨의 옷을 입게 됩니다. 스탠 리는 그에게 "아이언맨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여담으로 할리우드엔 아이언맨이 되길 원하는 스타들이 넘쳐났고, 특히 톰 크루즈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제작과 주연을 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지만..! 감독이 변경되며 결국 아이언맨 역할은 로다주에게 돌아가게 되었죠!

<트로픽 썬더>(2008) <퍼>에 이어 두번째 충공! 처음 보고 "로다주 닮은 흑인 배우 아니야?!" 했던..! 그가 흑인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벤 스틸러가 감독 및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잭 블랙도 함께 했는데요.

그는 캐릭터 몰입을 위해 흑인으로 수술하는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 역할을 맡았습니다. 본격 병맛 코미디 영화로, 로다주는 여러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셜록 홈즈>(2009) 아내 수잔 레빈과 함께한 또 다른 작품이죠. <셜록 홈즈>에서는 주드 로와 함께 셜록&왓슨 콤비로 분했습니다. 이후 후속편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에도 출연하였고, <셜록홈즈3>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뭣보다 극중 약물 중독자 연기를 아주 실감나게 했다는 후문..!

<아메리칸 셰프>(2014) <아이언맨> 감독인 존 파브로,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한 작품이죠! 주인공 칼 캐스퍼(존 파브로)의 전 아내(소피아 베르가라)의 전 남편 역으로 칼이 푸드트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인데요.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나올 때마다 시선 강탈 제대로 하는 것!

그리고 올해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한 번씩 스크린에 얼굴 내밀어주실 예정인데요!

올여름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함께 내년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또 아이언맨으로 활약해주시구요. <닥터 두리틀>의 새 시리즈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2019년 5월엔 '닥터 두리틀'로 분한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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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